저희 집 강아지 종은 시츄고 암컷. 나이는 열넷이에요 

초등학생 때 친척 집에서 너무 예쁘게 생겨서 이모한테 얻어왔어요 정말 솜뭉치같고 예쁘게 생겨서 너무 좋아했었어요

최근에 유선염이 생겨서 크게 아팠었는데 다시 나았었습니다 정말이지 그 동안 아픈 내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었는데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 하고 몸이 뜨거워서 정말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았어요 

그 후에 병원을 가서 많이 좋아지고 다시 건강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유선종양이 하나 생겼는데 몇 달 뒤 갑자기 생식기와 항문 사이에 볼록하게 뭐가 생겼더라구요 찾아보니 우선종양이라네요

아마 전이된 것 같아요..

수술비와 입원비도 엄청나고 나이가 나이라 장담도 못하고..

그래도 지금은 맛있는 거 먹으면 달라고 때쓰고 산책가자고 조르고 부모님 오면 정말 좋아하고 반겨줘요 

하지만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 질병과는 달리 시력도 떨어지고 청력도 떨어지는게 눈에 보여요

나중에.. 정말 나중..아니면 곧 일지도 모르는 미래에 뭉치가 정말 너무 아프다면

가족들과 다 같이 가서 뭉치를 편하게 보내줘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아직 멀쩡하게 잘 놀고 있는 뭉치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할 때 마다 가슴이 너무 무너져요

뭉치를 더 행복하고 해주고 지켜줘야 하는데 제가 제 선택으로 뭉치를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미치겠어요

제 인생의 반이 넘는 시간을 넘게 같이 보내온 친구인데 보내기 싫은 저의 욕심이 뭉치를 더 괴롭히는게 아닐지..

그저 바라는 건 가족이 다 있을 때 고요하게 떠났으면 하는 것 그거 하나 뿐인데 모자란 주인이라 너무 미안해요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뭉치와 이별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