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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10분씩 지각하는 신입 작성자 : ㅇㅇ

오늘 갑자기 슬퍼짐앱에서 작성

ㅇㅇ(220.87) 2021.10.20 12:23:56

조회 70 추천 4 댓글 0

본인은 시골에 살음 그 깡촌 같은

시골에서도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리얼 개깡촌인데 원래 거기가 내가 살던 곳임 거기 본가에

세를 주고 친척누나가 살고있는데 원래 내가 그집에서

살땐 개를키웠음 점박이 똥개인데 이새끼가 아주 동네 골목

대장이었음 보는 개마다 사람마다 자동차 오토바이 가리지

않고 짖어대며 으르렁 텃세를 부리곤했는데

이새끼가 나이를 점점 먹어가고 성숙해져서 그런지 아니면

평화로운 일상에 찌들어 지루해진건지 점점 짖고 으르렁

거리는게 줄어듬

내가 몸이 아프기전엔 종종 이새끼를 보러갔음 왜냐면 애초에

주인이 나기도 하고 깡촌에서 나와 그래도 번화가에서 사려니

같이 데려다 키울수없다는 미안함에 자주 찾아감

내가 몸이 많이 아프고 앞가림하기도 힘들어

녀석을 잊고있었는데 얼마전에 물어봤더니 죽었다고하더라

교통사고나 병걸려서 죽은건아니고 그냥 노환으로

나 고등학생때부터 키웠으니 내가 지금 스물아홉이니

13년정도 살았네 13년이면 아무렇게풀어놓고 키워놓은

똥개치고는 상당히 오래산편이다

가끔은 나 어릴적 학교에 갔다와서 이새끼가 목줄을 지 주둥이

로 물고 흔들때가 있었음 밖에 나가자 이거임

그러면 이새끼 체력이 감당이 안되서 나는 비너스 타고

이새끼는 부리나케 쫓아오는거 생각이난다

가끔은그게 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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