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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힛겔 갔던 조조 아빠, 조숭이다.(feat.조조와 땡구)앱에서 작성

조조와땡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29 18:29:07
조회 31627 추천 490 댓글 57
														


[2020. 10. 26. 힛겔 내용.]


2020년 10월 26일 '유기견 입양 5일차 검사 비용 등(feat.근황)'으로 힛겔 갔던 아재다.

작년에 디씨 어플 삭제하고 1년 넘는 공백기 동안 내 아뒤가 휴먼으로 삭제된 건지, 아뒤 찾기 정보가 없다고 해서 다시 아뒤 팠다.(기존 닉넴은 조숭)

조조를 비롯한 우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거나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활동을 멈춘 건 아니었고, 그동안 사는 것도 바쁘고, 귀찮기도 하고 해서  잠시 내려놓고 있었다. 미안하다...

과거 조조 관련 게시글 보려고 오랜만에 왔는데 게시글도 같이 삭제 된 건지, 힛겔 외에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당시, 최초 멍겔에 올렸던 힛겔의 원본은 내가 삭제했었다.)

검색 중 올해 초 어떤 분께서 근황 궁금해 하셔서 몇글자 써 본다.

그동안 별일 없이 무난하게 살고 있다.

중간에 조조가 뒷다리를 절어서 병원가보니 슬개골 탈구 진행될 수도 있는 경계 수준이라 해서 방지보호대도 하고 관절 영양 보조제 몇 개월 먹였다.
지금은 전혀 문제 없고 계단 내려가기, 침대 점프, 두발 서기 등등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

각설하고 사진 투척.(스압 주의)



작년 생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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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는 절대 사수하려 했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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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참으려고 눈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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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했냐...(산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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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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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배변만 고집해서 일일 2회 산책 필수다.
한 번만 오래 하자고 하면 와이프한테 혼난다.
(비뇨기 문제 생길 수도 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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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후 족욕 대기중.(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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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익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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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닉넴과 같이, 올해 새식구도 생겼다.
와이프가 산책 다니면서 알게된 원예농장주 어르신께서 분양해주신 시골 댕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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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땡구.
믹스, 현재 10개월, 수컷.
'조식'이 입에도 붙고 끌렸지만 자식에게 덕질하는 것 같아서 결국 땡그란 눈망울에 착안하여 땡구라고 지었다.(대만족)

보시다시피 신기하게도 조조랑 닮은 구석이 많다.
어쩌면 조조와 함께할 운명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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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도 나름 사연이 있다.
어느날 농장 주변을 배회하던 떠돌이 모견이, 농장주 어르신께서 키우던 부견의 새끼를 베었고, 그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3마리 중 2마리는 입양을 보냈으나, 땡구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겁이 많아서 돌보시던 중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와이프가 간식도 챙겨주고 집에 데려와 샤워도 시켜주고 하면 정이 들었고... 결국 입양했다.(임시보호 하려다가 입양 해버림...)


농장생활 당시 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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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숨겨 둔 자식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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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후 한동안 요실금으로 기저귀 채웠는데, 지금은 조조보고 배웠는지 집안에선 안싸고 실외배변만 고수하게 되었다.


현재는 땡구 어미는 농장주 어르신께서 중성화 수술도 시켜주시고 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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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후 광소하는 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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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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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무뚝뚝하고 시크한 조조와 다르게, 땡구는 애교쟁이다. 조조를 쓰다듬을라 치면 어디선가 빛의 속도로 달려와서 착 달라붙는다.


우리가 본의 아니게 마지막 남은 자식을 생이별 시켰지만, 일주일에 두세번 이상은 상봉하는 것 같다.(주 산책로임)

엄마의 즐거운 한 때... 난입하는 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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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찝적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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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로맨스...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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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꽤 화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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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땡구의 부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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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파탄자 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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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중성화를 안한 사나이들이라 그런지 과격하게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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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노는 거고,  가끔 조조가 욱할 때가 있다.
그땐 살벌한데, 물진 않고 이를 드러내며 짖는다.
이유 없이 심기가 불편할 때 그런다고 하더라.
(개의 세계란...)
그때마다 땡구는 자세를 낮추거나 배를 보이며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응수한다.
요샌 슬슬 기어 오르려는 듯 크게 짖으면 조조가 어리둥절 혀를 낼름 거리기도 하더라.

처음에는 많이 놀랐지만 이젠 나름 지식이 풍성해져서 그러러니 한다. 오히려 애견카페에서 다른 강아지 행동들을 보면서 와이프와 단둘이 훈수를 두는 반열까지 올랐다.

땡구의 기막힌 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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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감을 물색하는 조조와 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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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글 읽느라 수고했다.
아무튼 우린 잘 살고 있다.

머지 않은 훗날 전원주택으로 이사가서 마당에 직접 개저택과 운동장 지어주는 게 꿈이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소식 전할게.


너희들도 항상 자식들 잘 챙기고 행복하길 바란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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