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반려인들이 언젠간 맞게되는 그 날

울 강아지가 10살쯤 될때부터 그냥 막연히 두려워했지만 막상 나한테 진짜 올거라 생각은 안들던 그 날

떠나보내고 나니까 알겠더라고 이게 얼마나 확실한 징조인데도

우리 아이는 아직 괜찮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때문에 흘려보내고 제대로 준비해주지 못했다는걸

하튼 잡소리끊고 본론만 얘기하자면 울 강아지는 16살이 되기 직전 노환으로 갔고 나름 굉장히!! 건강했던 편이라고 생각함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술 한잔 마시니까 생각나서

이기도 하고 이왕 생각나니까 울 강아지가 떠나기 전 보인 증상들을 알려주면 지금 반려인들이 대비하는데 나름 도움은 될거같아서임

일단 제일 먼저 말하고싶은건 강아지의 2달은 우리의 1년이라는거

건강이 좀 나빠졌다 싶으면 순식간에 떠나가버리니까 나처럼 노견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지금 당장 괜찮다고 마냥 방심하지 말고

언제든 떠나보내도 이상하지 않다는걸 마음에 여기고 항상 후회없게 모든 사랑을 다 쏟아내줘

그리고 우리 아이는 되게 건강해!! 하는 사람들도..

아무리 건강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해도 노환이라는게 결국 온몸의 근육이 빠지고 장기들의 기능이 약해지다보니

건강할 땐 괜찮았던 취약점들이 점점 드러나며 아무리 건강했던 아이라도 그것이 꽤나 크게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걸 꼭 알아두고

특정 종들이 가진 취약점들은 지금 당장 건강하더라도 꼭, 미리 신경써주고 앞으로도 쭉 항상 신경써줄것!

우리 개도 건강한걸론 꽤나 자신 있었는데

세월앞에 장사 없더라고 그냥 늙으니까 물리적으로 근육이 사라지고 장기기능이 약해지는데 버틸 재간이 없음

이렇게 취약한 상태가 되면 평소엔 괜찮았던 종들 특유의 질환이나 평소에 약했던 부분이 집중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함

한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와르르 무너지니까.. 꼭 신경써줘

우리 개도 슬개골 망가져서 일어나질 못하니까 그때부터 무너졌음.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