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생각과 한생명을 데리고오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에

유기견보호소에서 '해외입양' 갈 친구 한마리를 임시보호중

개를 키우고싶다는 생각에 개통령 견종백과 3회독, 다른 개튜버 영상 3년정도 눈팅만 함.

11키로, 믹스견, 수컷

얘는 보호소에 5년이나 있었음.

임보결정 못하고있을때 비타500한박스 사들고 직원분과 이친구에게 인사라도 하러감

당연히 임보라도 그날 바로 결정을 못함.

근데 집에오는데 이친구가 계속 생각남...

다음날 바로 임보 차 데려오고 지금 약40일째 같이 살고있음.

하루일하고 이틀 쉬는 근무패턴이라 

출근날 : 출근전 산책(새벽6시), 점심, 저녁 = 집사람이 산책

쉬는날 : 아침, 점심, 저녁 3번(회당 50~100분) 점심은 2시간도 같이 걸어다님

 - 중딩, 초딩고학년 애둘이 있지만, 주말에만 산책한번씩 해주더라고 고맙다했음.

뛰기는 커녕 산책도 몇번 못했을 친구...

실제로 첫 일주일은 산책때 뛰질않음, 이젠 같이 100-200m는 같이 뜀(산책시작, 똥누고 등)

해외입양이라는게 국내입양 가능성이 현저히 낮으니 해외로 보낸다 함

나는 입양전 나의 그릇을 판단하는 평가를 해보고

이친구는 보호소보다 괜찮은 환경에서 산책이라도 실컷하다가 다른주인만나는 기회를 얻고...

내생각으로 서로 윈윈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임보중(개생각을 읽을순 없으니 내생각임.반박시 님말이 맞음)

키워보고 느낀점

1. 많이 부지런해짐

 - 매일 밤2시에 잤지만, 요즘은 일찍잠. 새벽산책을 위해

 - 느릿느릿 집안일을 했다면 후다닥해버리고 시간을 쪼갬(산책을 위해)

2. 동네 주변을 돌아다님. 차탈때와 달리 안보이던게 보임

3. 집에왔을때 반겨주니 좋음

4. 앉아서 쉬거나 핸드폰볼때 딱 붙어있진 않지만, 내주변에서 같이 쉬고 잠

5. 마트에서 개간식코너를 감 / 허참...

6. 모든 믹스견이 털이 많이 빠지진 않는다. 견바견

7. 실내마킹의 해결법은 산책산책 무조건 산책이다

 - 둘째날까지 실내마킹, 그이후 단한번의 마킹도 없음

처음엔 덩치도 11키로정도로 크고 부담되고 '빨리 입양가길...' 했지만,

지금은 과연 내가 잘 보낼수있을까...

해외로 나가는 날 나는 웃으며 널 보내줄 수 있을까?

어젠 병원진료 받는데 '5년이나 보호소에 있었어요.' 이말을 전하는데 

괜히 울컥하더라고...

누구는 이기적이다 

그냥 니가 키워라 하실테지만

몇마리씩 가둬진 보호소 사육장보단 가정집이 훨씬 괜찮지 않겠니?

내가 진짜 주인은 아니지만, 더 좋은 주인만나기위해 해외입양을 가는걸테고...

입양이 망설여진다면 임보한번 해봐.

우선 당신이 개를 키워도 되는 사람인지 검증하는 절차는 꼭 필요하다고 봐.

물론 여건이 다 갖춰진 분들은 필요없겠지만...

그래서 나도 아직 잘 모르겠음. 내가 개를 키워도 되는 놈인지...

이친구 가는날까지 최선을 다해볼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