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작은 푸들, 어머님이랑 강아지랑 둘이 산책하는데 갑자기 멀리서 대형견이 뛰어와서 우리 강아지 물어버리고 그거 말리려는 어머님까지 물어버림.

다행히 그뒤엔 주변 사람들 뛰어와서 더 큰일까진 안갔음.

어머님 얘기 들어보니 옆 가게에서 울타리 청소하다가 잠깐 방심한 틈에 개가 뛰어나왔다 함. 개종은 뭐 아마 진돗개 믹스급 대형견인듯?

바로 병원 갔는데 강아지는 복막염 파열 의심된다해서 며칠 뒤에 큰 병원으로 옮겨서 ct찍어봄

그랬더니 복막염 파열 + 장기 감염으로 장 일부 제거. 평생 소화불량 있을거래. 일주일은 입원해야한다하고.

어머님은 일단 손 물려서 상처나셨는데 강아지 걱정하느냐 본인 상태 잘 모르시는 거 같음. 

이미 좋게좋게 끝나긴 힘들 거 같고, 

병원비는 당연히 다 청구할거고. 

이걸 합의를 해야 할 지 고소를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음.

어머님도 처음엔 뭐 적당히 넘어갈 것처럼 말씀하시더니 댕댕이 평생 후유증 안고 살아야된다는 거 보고 눈 뒤집히신 거 같다.

시발 진짜. 가만히 지나가는 사람이랑 개한테 달려들어서 이 사단을 나버리고 울집 강아지 미래까지 조져버리니까 진짜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