돡붕이들에게 질문하나만할게

사진을 보고있으면 무슨 이미지가 떠올라? 

아마 다양한 이미지들이 떠올랐을것이다.

행복송, 소년가장 류현진, 야왕 한대화 등..

뭐 떠올리는 이미지들은 각자 다르겠지만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것이있다. 

바로 야잘잘이랑은 전혀 연관점이 없을것이라는것이다

그렇다면 이건?

99년 우승을 기념하며 찍은 핸드프린팅

즐비한 레전드 투수들...다이너마이트타선... 

윗팀이랑 같은 팀이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정도다

이렇듯 각팀의 이미지란것은 상당히 무서운 것인데 

제 아무리 메이쟈 초특급투수라해도 암흑기팀의 이미지에 녹아들게되면

크보에서도 7점대 방어율을 찍을것같은 만만한투수처럼 보이게된다.

이 암흑기라는것은 타팀들에게는 너무나도 웃긴, 그야말로 개그프로가 따로 없는 꿀잼요소지만

해당팀팬들은 야구가 너무나 고통스러운, 그야말로 웬수가 따로 없어지게된다.

하지만 어떤 야구팀이라도 한번쯤은 전성기를 맞이하며 한번쯤은 암흑기를 맞이한다.

팀별로 기간의 차이가 있지만ㅋㅋㅋ

또한 이 암흑기는 해당팀의 흑역사와 두고두고 우려먹을수있는 꿀잼요소들을 탄생시키곤하는데

엘쥐의 DTD, 한화의 행복수비, 롯데의 꼴데등이 좋은사례가 되겠다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14-0까지 털려버린 한화를 본 요미우리팬들의 댓글

특히 똥같은 수비, 수비같은 똥은 아직도 넷상에서 심심찮게 언급되는 전설이되어버렸다.

이런 팀은 타리그에도 한둘씩 존재하기 마련,

mlb에는 센디에이고병디에이고가 대표주자로 있으며, 볼티모어도 최근 100패를 찍을 기세로 왕좌를 노리고있다.

NPB에선 저번글의 주인공 히로시마와... 

오늘의 주인공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있음

요코하마는 어쩌다가 암흑기의 상징이 되어버린걸까

우선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대해 간략히 짚어보자

요코하마는 구단명칭에도 드러나듯 요코하마시에 연고지를 두고있으며, DeNA라는 게임회사를 모기업으로 두고있음.

베이스타즈는 Baystars, 직역그대로 만(bay)의 별들(stars)이란 뜻을 품고있다

대부분 일반인들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DeNA를 생소하게 여기곤 하는데

이는 2012년에, dena가 기존 모기업 tbs방송국으로부터 요코하마를 인수해 새롭게 dena를 추가했기에 그럼

아직 일본사람들도 dena보단 친숙한 요코하마로 부르는 편.

또한 요코하마는 NPB에서 대표적으로 가난한 팀들중 하나로 (물론 히로시마보단 나았다) 

특히 이전 모기업 tbs는 요코하마를 애물단지 취급하며 거의 방치하다시피 운영했었음.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한번에 보여주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요코하마는 아직까지도 영결이 없는팀이란것이다.

1949년에 창단한 팀이 아직도 영결이 없다는것은 누가봐도 정상적인 팀이아닌데

이는 요코하마에 프차급 선수가 나올것 같으면 죄다 타팀으로 놓쳐버리거나, 늙었다고 고려장하기 일쑤라 영결급 선수가 끝까지 팀에 있던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 

(이제서야 마침내 최초영결자가 한명 탄생할 예정이다)

결정적으로 요코하마구장은 유흥가랑 가까워서 선수들이 한눈팔기 아주 좋은환경을 제공해주었고

싹수있는 선수마저 제대로 관리가 안되며 유망주마저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게된다. 

팬도 얼마없어서 야구 할 맛도 안나, 

돈도 얼마 안줘서 팀에 대한 애정도 안생겨, 

유흥거리는 념쳐나

선수단의 기강이 개판이된것은 안봐도 뻔한 일이겠지?

예상대로 저 최상의 조합은 상당한 시너지를 발산했고 그 정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보다 훨씬 더 강력했다. 

요코하마가 얼마나 끔찍했는지 한숫자로 설명할수있다.

66636466666556

눈치빠른 돡붕이들은 눈치챘을것이다.

그렇다. 바로 저 기나긴 숫자는 요코하마의 암흑기 비밀번호다.

위의 비밀번호는 02~15까지 요코하마의 성적으로 (참고로 세리그는 6개의팀이 존재한다.) 요코하마는 숫자의 아득함 그대로 10년이 훌쩍 넘어가는 시간동안 고통받아야만 했다.

물론 요코하마에도 봄날이 있긴있었음

요코하마는 90년대 후반, 이른바 '머신건 타선'을 앞세워 3년의 황금기를 보냈고 98년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그 황금기의 정점을 찍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코하마의 전성기는 짧디짧은 3년으로 마치게된다.

2000년대 들어선 항상 하위권에 맴돈 요코하마는 98년도 주축들이 줄줄히 은퇴하거나 팀을 떠나며

08시즌부터 찌이인한 암흑기를 맞이, 3년 연속 90패를 갱신하며 정말 막장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시절들을 보냈다.

오죽하면 이 시절 요코하마에서 타팀으로 이적,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일제히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거나 포텐이 폭발하는 이른바 '탈코하마 효과'를 선보이곤 했는데

(왠지 저현상이 무척 익숙하게 느껴진다...ㅋㅋㅋㅋㅋ) 

한국에 탈쥐효과가 있다면 일본에는 탈코하마효과가 있다!

현장에선 이 '탈코하마 효과'를 헤이헤이하고 부실한 시스템을 갖춘 요코하마에서 썩던 인재들이 달라진 환경과 뛰어난 코칭스태프들을 만나 그 잠재력을 꽃피웠기 때문이라 분석하기도 했을정도였음.

그나저나 이쯤되니 그 정도가 궁금해진다

도대체 암흑기 요코하마는 어떤 팀이였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