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를 보아 하니 20년 전에 뭔가 발단이 될 만한 일이 있었던 듯

우선 이도가 다시 한 번 죽음의 위기에서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재희를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 살고 싶어짐
그러나 재희는 과외 오빠와 사귀고 있어 절망과 좌절을 느끼는데

그리고 리니어 혜성
이도와 재희는 서로 함께는 아니더라도 어딘가에서 봤을테고
각자 어떤 소원을 빌었을지도
이번에 20년 후에 함께 본 혜성과 소원 그리고 기적의 열쇠고리
이와 더불어 20년 전 이도가 어딘지 모를 숲을 헤메다 발견한
기적의 향수 공방 이 사이에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

이도는 어쨌건 기적의 향수를 극락택배를 통해 배송했을테고
그 때 택배 할아버지 (20년 전에는 아저씨였겠지)를 봤으니
총알 배송 될 때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을지도
하지만 극락택배는 부도가 나버렸고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리고
창고에 묵혀있던 향수는 20년이 지나 문득 생각난 할아버지가
자살 시도하려던 재희에게 배달하신 것 또한 향수의 기적일까

그럼 서이도 총알 택배는 어떻게 신청이 된 건지 의문인데
분명 민예린씨 이름으로 신청이 된 거라 20년 묵은 건 아니고
아마 그 캠핑장 학교의 전파 수신 교란이 원인일 것 같은데
그 또한 혜성이나 향수의 기적이 도운 일이었을지도
극락 택배 할아버지한테 문자로 신청이 갔다든가

향수 바닥의 문구는 여전히 미스테리
20년 전에 보낸 거니 찢겨질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이도가 과연 그 문구가 뭐였는지 기억할 수 있을까
정말로 끝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재희는 무사할 수 있을까

1년 뒤에 발송될 재희=예린이가 쓴 느리게 가는 편지는
과연 누구에게 쓴 것이고 내용은 무엇일까


쓰다보니 의식의 흐름대로 써졌는데
어찌됐든 행복한 결말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