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살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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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살하는 꿈,앱에서 작성

ㅇㅇ(218.156) 2019.07.13 13:19:30

조회 388 추천 0 댓글 2

A가 나한테 페메를 보냄

"나 자살할까봐..."

라는 내용과 함께 그냥 일상적인 말들이 오감

말투는 장난식같았음

그렇게 3~4일동안 그냥 평소처럼 지냈는데

얘가 갑자기 나 자살한다 하더니 이따가 자살함.

나는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음었거나 자살한걸 직접 목격했거나 그랬을거임.

그런데 자살한 모습을 보고 나는 무덤덤했음. "뭐지?? 무슨일이 일어난거지?"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에 슬프진 않았음. 그냥 당황탐

아마도 '저 시체가 내 친구 A일리는 없어'라는 생각과 갑자기 친구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 같았음

나는 학교 건물 3층쯤에서 A의 시체와 핏자국을 보고있었고 A는 급식실 앞에 떨어져있었음.

창밖에서 자살한모습을 구경함

"뭐지? 진짜 자살한건가? 농담이 아니었어?"같은 생각이 듦

주위엔 나 혼자밖에 없음

그렇게 쉬는시간이 된걸까? 애들이 몰려나오고 A의 자살소식에 모두가 울음

내가 든 생각은 '왜 난 눈물이 나지 않는거지?왜 난 슬프지 않을까'

시체를 주위로(정확힌 핏자국을 주위로(시체는 왠진 모르겠는데 없었음)) 애들이 몰려있는 가운데 유난히 오열하며 엄청 슬퍼하는 사람이 보임

내가 좋아하는 선배였음

사실 그 선배는 A를 좋아하고 있어서 자살소식에 엄청 슬펐던거임

진짜 엄청 오열했음.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음

갑자기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였고 그와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 친구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내 친구가 죽어 그 누나가 슬프다는 사실등이 내 머릿속에서 뒤섞임

난 정말로 슬펐지만 그때는 억지로 눈물을 쥐어찌낸 것 같았음.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갑자기 다음날이 되었음. 애들은 약간 분위기가 다운돼있긴 했지만 아무도 자살사건얘기는 안꺼냈음. 페북엔 선배가 중2병 환자마냥 프사를 바꾸고, 상태메세지를 바꿈. 대충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버려도 괜찮아'??이런 느낌? 정확하지는 않음.

그렇게 나도 평소처럼 친구들과 지내게 되었지만.. 머릿속에선 A가 자살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음

괜히 친구들에게 짜증내고 온 일에 신경질적으로 대함

끝

A는 실제로 매우 친한 친구고

선배는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선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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