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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남 스페셜판까지 모두 본후

꺼부기 2005.10.07 23:48:01
조회 611 추천 0 댓글 10


간만에 드라마하나에 빠져서 끝까지 매달려 보기는 정말 오랜만인것 같다. 아닌가? 신입사원이후로는 처음인것 같다. 그런데 결국 신입사원도 그랬고 전차남도 용두사미가 되어버린것 같아 끝까지 보고 나서도 그리 개운하지만은 않다. 마지막에 에르메스가 혼욕어쩌구 하는내용까지는 좋았지만 굳이 게시판에 올릴필요가 있었을까? 나중에 결혼하고 첫날밤에도 오늘은 에르메스와 무슨 체위로 어떻게 해야하죠? 이렇게 구구절절 또 독신남 게시판에 올릴 생각인가? 아무튼 스페샬판은 그냥 씁쓸하다. 이런 후기글이 해드겔의 분위기와는 안맞을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진지하게 본 드라마이니 약간은 긴소감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를 보기전에도 이미 전차남이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볼생각은 없었다. 사실 에르메스역의 이토미사키가 워낙에 예쁘게 나온다는 말에 솔깃해서 본게 처음에 전차남을 보게된 솔직한 이유였었다. 하지만 한편 한편 넘어갈때마다 내 눈길을 끈것은 전차남 야마다 츠요시였다. 우습긴 하지만 난 정말 진심으로 드라마를 보며 야마다를 응원했다. 태어나서까지 쭉 독신남(--;)이 아니었다면 경험을 해보았겠지만 사람마음을 잡는다는게 특히 다른 이성의 마음을 진심으로 잡는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다들 잘 알것이다. 뭐 나는 너무 잘나고 돈도 많아서 뒤에 여자들이 줄서있다면 할말없지만 말이다. 지금의 여자친구의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했던 20살때 봄... 벌써 5년반전이다, 그때 일을 떠올려보면 그리 즐거운 기억은 아니다. 물론 이미 오랜시간이 지난일이긴 하지만 그때는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좋아하는 감정의 일방통행이란 언제나 괴로운일 아닌가. 돌이켜보면 나는 야마다보다 더 찌질스럽게 접근을 했었고(물론 야마다와 비교해서도 막상막하의 외모를 소유하고있기도 하지만) 여자친구의 성격도 에르메스처럼 천사는 아니었다. 이전에는 연애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던터라 워낙에 그런 경험에는 서툴렀기도 했지만 여자친구는 당시에 나를 정말로 싫어했었다. 거의 학교에서 매장시키려고 했었을 정도니 말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마음을 잡아보겠다고 찌질스럽게 매달렸던 일들을 떠올려보면 지금이야 둘다 잘 지내고 있기는 하지만 돌이켜보면 또 다시 그런 과정을 반복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느니 차라리 독신남으로 보내고 싶을정도로 말이다. 그랬던 오래전 기억을 더듬으며 드라마를 보다보니 자연적으로 내 눈은 야마다에게 향했었고 찌질스럽게도 같이 울고 웃었다. 내게 있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에르메스의 가족들이 모두 식당에 모여있을때 전차남이 상기된 표정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장면이다. 자신은 누군가는 만나고 사귀는것조차도 큰일인데 반지도 사고, 상대 부모님도 만나고 그리고 결혼도 하고 정말 대단한것 아니냐는 장면말이다. 내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장면이다. 에르메스의 부모님도 처음에는 서로 떨어지면 죽을것같은 감정이 들어서 결혼했을것이다.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만난 인연일진대 너무 쉬운 만남이 많아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부부가 아닌 일반적인 연인관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사랑한다, 이해한다는 말이 정말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무책임하게 내뱉기에는 정말 많은 책임이 따르는 말이 아닐까? 그래서 함부로 누구에게 이해한다라는 말을 꺼내지 못하겠다. 그것만큼의 거짓말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내가 그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이해를 하는가? 다만 이해를 하려 노력할뿐이지. 지금도 여자친구에게 이런 말들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둘 사이에 사랑도 사랑이지만 이러한 표현이 웃길지는 몰라도 남녀관계에서도 의리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개인적인 연애관이긴 하지만 남녀는 상대방에대한 의리(--;)를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노력해야 한다 생각한다. 난 성실한 전차남이 마음에 들어서 끝까지 지켜보았다. 그래서 11화부터 스페셜판이 너무나 실망스럽다. 마지막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의 장면들은 차라리 방송을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것을... 최소한 게시판에 올리는 장면은 방송을 하지 말았었으면... 나이에 비해 이토 미사키가 정말 늦게 궤도에 오른것 같다. 이번에 연속으로 따낸 주연급에서도 흥행을 해서 확실한 톱자리를 유지하게 되질 바라며 전차남의 미묘한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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