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귀환한 유골을 위한 행사가 열린 뉴멕시코의 스페이스포트

우주장을 치른 <스타트렉>의 엔터프라이즈호 기관장 ‘스코트’가 지구귀환 했다. 85살의 나이로 2005년 세상을 떠난 스코트 역의 배우 제임스 두한은 작년, 우주장을 주관하는 민간업체‘스페이스 서비스’사를 통해 유골을 로켓에 실어 보내는 우주장을 치렀다. 스페이스 서비스사는 유골이 깨끗한 상태로 지구로 돌아왔다며 ‘미션완벽 수행’을 알렸다. 우주 역사 박물관이 설립된 뉴멕시코의 스페이스 포트의 관장 릭 호만스는 “스코티의 마지막 우주여행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길었지만, 분명히 그들이 아름다운 여행을 했다고 확신한다” 전했다. 지난 14일, 다시 돌아온 유골에 대한 기념행사가 열린 뉴멕시코의 우주 역사박물관에는 <스타트렉>의 팬과 유가족,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스페이스포트의 박물관 안에는 두한의 사인이 담긴 <스타트렉> 대본을 비롯, CBS와 스타트렉 팬사이트(www.startrek.com)로부터 기증받은 트렉 기념접시, 액션 피규어 등이 전시됐다.

두한의 우주장례는 1963년 미국인 처음으로 우주선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고든 쿠퍼와 200명의 유골이 함께 실렸다. 다섯 번째 우주장인 두한의 우주장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다. 발사 후 십년 후면 유골이 우주 공간에서 먼지로 분해 되는 것과 달리 유골이 다시 돌아온 데다, 궤도를 이탈한 유골을 오랫동안 찾지 못해 애를 먹어왔다. 그러나 스페이스 서비스 사는 ‘유골을 잊어버렸다’는 몇몇 보도는 사실 무근임을 알려왔다. “원래 다시 유골을 지구로 오게 하려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제 시간에 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 그러나 두한의 아내 웬디는 그간 로켓의 향방이 불확실한 때에도 “나는 로켓을 영영 잃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편 스코트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찾을 진정한 남자다”라며 스페이스 서비스 사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제임스 두한

(글) 이화정 zzaal@t-fa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