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크’는 미국의 케이블TV USA네트워크가 지난 2006년 7월, 탐정수사 시리즈 ‘몽크’의 흥행신화를 이어갈 작품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 뛰어난 관찰력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가짜 점성술사 숀과 그의 친구 거스의 코믹하고 엉뚱한 수사일지를 담았다. 2006년 미국 케이블TV 새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으며 오는 7월 미국에서는 시즌 2가 방송될 예정이다.

‘사이크’는 기존의 무겁고 분석적이며 딱딱한 분위기의 범죄수사물과는 달리, 유쾌하고 발랄한 코믹 범죄 수사물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범죄수사하면 떠오르는 ‘CSI’나 ‘CTU 테러방지단’과 같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아니라 천부적인 기억력과 뛰어난 관찰력을 가진 주인공이 좌충우돌 범죄를 소탕해 간다. 기존 시리즈의 허를 찌르는 재미가 숨어 있는 것. 범죄 수사의 정석만을 보아왔던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의외의 답을 제시하고 웃음과 여유를 선사한다. 이밖에 미국 드라마의 주 배경지인 LA. 라스베가스, 뉴욕을 벗어나 스페인 풍 건축물과 아름다운 해변 등 낭만의 도시 산타바바라를 배경으로 수사가 펼쳐져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준다.

주인공 숀과 거스 두 콤비는 천재적이면서도 시니컬한 19세기 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우직한 친구 왓슨을 21세기 버전으로 코믹하게 패러디한 캐릭터. 숀이 셜록 홈즈라면 거스는 왓슨의 역할. 경찰 아버지를 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주변 사물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을 갖게 된 숀 스펜서(제임스 로데이 분)는 명석한 두뇌와 번득이는 재치를 지녔지만 진득함이 부족하고 바람둥이 기질이 강하며 고등학교 졸업 후 57개의 직업을 전전한 철없는 엉뚱남이다. 반면 버튼 거스(듈 힐 분)는 말 솜씨 뛰어난 숀의 꾐에 넘어가 두 번이나 멕시코 국경을 넘기도 한 숀의 죽마고우. 천성이 착하고 마음이 여려서 늘 당하기만 하지만 제약회사 경험을 통해 배운 해박한 의학지식으로 도움을 준다.

사립 탐정 숀 역은 2007년 미국 피플지 선정 ‘100인의 아름다운 사람’에도 오른 바 있는 제임스 로데이가 맡았다. 친구 거스역은 정치 드라마 ‘웨스트 윙’에서 백악관 급사 역으로 출연, 에미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개성파 배우 듈 힐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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