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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V] 이게 다 <소프라노스> 때문이다

쿨페이스(124.5) 2007.06.25 15:30:59
조회 634 추천 0 댓글 1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230&article_id=0000001705§ion_id=106&menu_id=106

<H2>HBO의 <존 프롬 신시내티> </H2>
K0000002_john.jpg

HBO의 새로운 시리즈 <존 프롬 신시내티>는 지난 6월10일 케이블 시리즈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소프라노스>의 마지막 에피소드 후 첫 소개됐다. 그러나 미드 팬이면 이미 소식을 접했겠지만, <소프라노스>가 결말 아닌 결말, 즉 느닷없는 블랙아웃으로 끝나면서 상당히 많은 팬들과 미디어가 공론을 벌인바 있고, 아직도 이런 공방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인지 <소프라노스> 마지막회의 시청률을 이어 받고 빛나는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존 프롬 신시내티>는 <소프라노스>에 황당해진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았고,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소프라노스>의 마지막 에피소드 시청률은 1190만 명이었으나, <존 프롬 신시내티>는 340만 명에 그쳤고, 이 시청률 마저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120만으로 급락했다.


<H3>실패한 광고 그러나 만만치 않은 이야기</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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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롬 신시내티>의 광고 전략도 그리 큰 도움은 못됐다.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각종 미디어에 광고를 하긴 했지만, 광고 자체를 보면 이 시리즈가 과연 무슨 내용인지 알기 힘들다.

예를 들어 지하철 역에서 볼 수 있는 포스터에는 시리즈 주인공 중 하나인 미치 요스트 역의 브루스 그린우드가 서프 보드를 옆에 세우고, 잠수복을 입은 체 한 20cm 정도 공중에 뜬 모습 (공중부양)이다. 그 것도 배우 얼굴은 없이, 모래사장에서부터 배우의 다리까지만 나온다. 솔직히 자세히 보지 않으면 공중에 떠 있다는 것도 알아 채기가 힘들다. 언뜻 보면 바다를 접할 수 없는 내륙 신시내티에서 온 존이라는 사나이가 서핑을 한다는 이야기인가보다 추론을 하게 되는 정도다. 시리즈를 만든 데이빗 밀히(예일대 문학과 교수)가 ABC TV의 <NYPD 블루스>와 HBO의 <데드우드>를 창작한 작가 겸 프로듀서라는 것이 단순히 서핑 이야기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전부였다고나 할까.

그러나 파일럿 에피소드를 본 후의 기분은 뭐랄까… 뒤통수를 보기 좋게 한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장르를 구분할 수 없는 그 묘한 분위기를 구태여 말로 표현하자면, 서핑 다큐멘터리에 필름 누아르를 섞었다고나 할까. 광고에서 서핑 시리즈로 오인된 이 작품은 사실은 서핑을 배경으로 했을 뿐.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고,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일종의 메시아 같은) ‘존’ 이라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가족은 물론 주변 인물 사이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세심하게 보여준다.

이 시리즈의 중추 캐릭터는 ‘요스트(Yost) 가족’이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지방의 임페리얼 비치는 세상의 끝처럼 보이는 곳이다. 해변은 해변이되 <베이와치>에서 볼 수 있는 멋진 남녀들이 선탠을 즐기는 곳이 아니라, 마약 주사기가 나뒹굴고,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이 떼거리로 숨어들어오는 해변에서 외롭게 파도를 타는 서퍼들이 있다. 마치 인생 낙오자들이 모여 사는 듯한 이 곳이 바로 ‘요스트 가족’의 고향이다.


<H3>요스트 가족과 신비로운 청년 존</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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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트 가족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존으로 인해 신비한 일들을 겪게된다.

가장 미치 요스트 (브루스 그린우드)는 왕년에 잘나가던 서퍼였지만, 거의 무릎이 절단될 정도의 심한 부상으로 꿈이 좌절된 ‘올드 타이머’다. 그래서 상당히 회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그는 “서퍼는 서퍼로 남아야지, 이윤을 추구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서핑 프로모터 링크 (루크 페리)에게 이용돼 결국 마약 중독자가 돼버린 외아들 부치 (브라이언 반 홀트)를 내놓은 자식 취급한다. 미치에게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는데 그녀는 레베카 드 모네이(영화 <리스키 비즈니스>)가 연기하는 씨씨 요스트. 미치와 씨씨는 서핑보드 상점을 운영하면서, 아들 부치가 키울 능력이 없는 손자 숀 (크레이슨 플레처: 실제 서퍼)을 키운다. 하지만 미치가 얼마나 반대하던지 상관없이 이제 13살이 된 손자를 끔찍이 생각하는 씨씨는 과거 부치 만큼이나 서퍼로서 자질을 보이는 숀에게 스폰서를 찾아주기 위해 링크에게 까지 접촉을 한다.

바로 이 무렵 느닷없이 존이 나타난다. “세상의 종말이 다가온다”, “아는 건 알고, 모르는 건 모른다” 등 뜬금없는 말을 주절대고, 앵무새처럼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말을 따라 하는 존. 그는 섹스 쇼를 찾는 대학생으로 오인돼 부치가 거처하는 허름한 모텔로 보내지고, 이 때부터 요스트 가족과의 연결이 시작된다.

존의 신비로운 능력은 첫 에피소드부터 나타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돈을 요구하면 그의 주머니 속에서 정확한 액수의 현찰이 나온다. 부치에게 서핑을 배우게 된 존은 숀이 잠시 보여준 동작을 따라 하면서 금방 파도를 프로처럼 탄다. 이 뿐만이 아니라, 그가 나타난 후에는 죽은 애완동물이 되살아 나고, 심한 부상을 당해 식물인간이 된 환자가 다시 눈을 뜨고, 미치가 공중부양을 하는 등 요스트 가족에게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신비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 (아직 이런 일들이 전적으로 존 때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그가 나타난 후 생긴 것은 확실하다.)


<H3>세월은 베벌리 힐즈의 아이도 피할 수 없구나</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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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서퍼인 숀 요스트 역의 크레이슨 플레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링크 역의 루크 페리, 에드 오닐.

요스트 가족 외에도 이 시리즈에는 인상적인 캐릭터가 다수 출연한다. 기회주의 적인 링크 역의 과거 <베벌리힐즈 90210>로 알려진 루크 페리, 숀에게 부치보다 더 아버지 같은 존재인 은퇴한 형사 빌 역에는 시트콤 <매리드 위드 칠드런>의 에드 오닐, 부치에게 가끔 부 수익을 제공해 주는 베트남 조 역에는 <슈퍼내추럴>에서도 출연 중인 짐 비버 등이 출연한다.

이 시리즈는 솔직히 어디로 진전될 지 전혀 종잡을 수가 없다. 인터뷰에 따르면, 데이빗 밀히는 물론 출연 배우들도 이 시리즈는 장르를 정할 수 없는 ‘자기만의 장르가 있는’ 시리즈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시리즈인지 꼭 규정을 지을 필요가 있겠나. 서점이나 비디오 대여점에서 장르에 따라 무엇을 찾는 것이 습관된 우리에게 약간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의 한 명으로 이 시리즈를 보고 나면 느낌이 좋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뉴욕의 밤에 시청했지만, 느낌은 밝은 햇살을 하루 종일 받으며, 해변을 거닌 것 같다. 머리카락에서 바다 내음이 나는 것 같다. 파일럿 에피소드 앤딩 크래딧에서 흘러나오던 카사비안(Kasabian)의 “선/ 라이즈/ 라이트/ 플라이즈” (Sun/ Rise/ Light/ Flies)가 이 시리즈에 대한 느낌을 아주 조금이나마 표현해 주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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