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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미드 하나소개 ㅋㅋㅋㅋ

ggg(221.143) 2007.03.30 01:50:35
조회 977 추천 0 댓글 4


<호러의 거장들 Masters of Horror> TV 시리즈 1시즌이 끝났다고 합니다. 그 동안 정말 이 시리즈를 보고 싶어서 환장하는 줄 알았는데, 동영상이야 호러동호회 같은 곳에서 쉽게 구할 수가 있지만 한글자막은 물론 영어자막도 없었거든요. 저는 체질상 자막없는 영화는 왠만해서는 보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꿋꿋이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이 위대한 시리즈의 첫 에피소드를 감상하게 됐습니다. 기대 이상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완성도 있는 호러물을 극장판으로 만들지 못하고 티뷔판으로 만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50분짜리 드라마지만, 왠만한 최근의 호러영화보다 더 재밌습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분들이 설명을 해주셔서 뭐 제가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미국의 쇼타임이라는 케이블채널에서 기획한 시리즈물로서, 제목 그대로 이 시대의 호러영화의 거장들(master)을 총 출동시켜서 드림팀을 만들어보자는 의도였습니다. 그래서 그 드림팀의 멤버들이 50분짜리 드라마 하나의 에피소드들을 각각 맡아서 경합을 벌이는 것이죠. 사실, 영화 감독들에게 TV 시리즈를 만들어달라고 섭외하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이고, 세계 각국에 흩어져있는 이 위대한 거장들을 하나의 채널로 불러모은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실현 불가능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런데 이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프로젝트가 정말로 현실이 되었는데, 이보다 완벽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호러거장들은 다 모였다고 말할 수 있는 최고의 막강한 드림팀이 구성됐습니다.

참여한 거장들의 이름을 열거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뜁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조지 로메로, <서스피리아>의 다리오 아르젠토, <할로윈>의 존 카펜터, <텍사스 살인마>의 토비 후퍼, <공포의 작은상점>의 로저코만, <좀비오>의 스튜어트 고든, <파리의 늑대인간>의 존 랜디스, <환타즘>의 돈 카스카렐리, <그렘린>의 조 단테, <그것은 살아있다>의 레리코헨, <오디션>의 미히케 다케시,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의 존 맥노튼,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로 <헬레이져>의 클라이브 바커와 설명이 필요없는 스티븐 킹까지 참여했다고 합니다. 물론 개중에는 믹 개리스, 윌리엄 말론, 럭키 맥키 같은, 저 거장들 사이에 왜 낑궈져 있나하는 이름도 포함돼 있습니다만,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한 리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블록버스터 감독이 되어있는 샘 레이미나 피터 잭슨까지는 포기하더라도 웨스 크레이븐이 이 드림팀에 빠진건 너무 아쉽습니다. 또한 일본의 호러감독으로서 나카다 히데오나 시미즈 다카시가 선택되지 않고, 미히케 다케시가 참여했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원래 이런 거창한 기획으로 만들어진 시리즈는, 행여나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첫번째 에피소드의 역할이 그만큼 막중합니다. 어떤 감독의 영화가 첫번째 에피소드를 차지할까 궁금했었는데, 너무나 의외로 돈 카스카렐리 감독의 작품이 선택이 됐군요. 이 분은 이곳 블로그에서도 4편까지 모두 소개한 바 있었던 <환타즘>시리즈의 그 감독입니다. <환타즘> 시리즈가 너무 독특한 매니아 취향을 가진 영화이고, 완성도면에서는 많이 떨어지는 영화였었기 때문에 솔직히 이 분이 만든 에피소드가 첫번째 주자로 선택된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의외의 영화가 나왔네요. <스크림>류의 하이틴 팝콘호러에 익숙한 요즘 젊은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먹힐만한 빠르고 화려한 영화가 나왔습니다. 만약 감독이름을 보지않고 작품만 봤다면 저는 카스카렐리 감독의 연출이라고 절대 맞추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내용은 호러영화의 전형적인 코스를 그대로 밟고 있습니다. 우연히 차사고를 겪게 된 젊은 여인이 느닷없이 등장한 살인마에게 내내 숲속으로 쫒겨서 도망다니다가 결국 살인마에게 잡혀서 그가 살고 있는 으시시한 은신처에 갇히게 되고, 결국 우여곡절끝에 살인마와 대결하여 탈출을 시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거의 <텍사스 살인마>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니 토비 후퍼가 연출을 했어야 할 작품같기도 한데요. 사실 너무 전형적인 스토리이기에 처음에는 조금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거장들이 만든 시리즈의 첫 작품치고는 너무 옛날것을 답습하는것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생겼었거든요.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 없는게, 이 영화는 새로운 관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있습니다. 마치 <로스트>의 내러티브 구조처럼, 살인마에게 쫒기는 여주인공의 현재시간과 그녀가 남편과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교차편집으로 계속 섞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별다른 상관이 없을 것 같던 이 두개의 이야기는 아주 기가 막히게 하나의 축으로 합쳐지면서, 뻔해 보였던 내용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탈바꿈을 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마는 \'문 페이스\'라고 불립니다. 얼굴이 너무 창백해서 달빛과 같다는 의미인데요. 우리나라 격투기 선수 최홍만을 닮아서리 무섭다기보다는 좀 귀엽기도 합니다만, 역대 호러영화의 수많은 스타 살인마들에 비한다면 개성이 좀 약한 편입니다. 호러영화 감독들이 제일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바로 새로운 살인마 캐릭터를 창조하는 일일 겁니다. 왠만한 종류의 살인마 캐릭터는 이미 호러역사에서 한번씩은 다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관객들을 공포에 몰아넣을만한 신선한(?) 살인마 캐릭터가 나오기는 힘든 지경이죠. \'문 페이스\'도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데 별로 끌리는 악당은 아니더군요. 오히려 여주인공의 남편으로 나오는 성격 특이한 남자가 훨씬 더 끌리는 캐릭터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우리는 반가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환타즘>에서 등장한 \'툴맨\' 아저씨가 깜짝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나이가 드시고 코믹한 캐릭터로 나오셔서 처음에는 못알아 봤답니다. 이분 여전히 건장하신걸로 봐서는 <환타즘5>가 나오지말란 법은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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