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ugh the darkness of future past
The magican longs to see
One chance out between two worlds:
Fire walk with me
- BOB
(출처 - www.sheepproductions.com/tps)
요즘들어 Twin Peaks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기는 것 같아 나름대로 참 기뻐.
헌데 이 드라마가 요즘 드라마들처럼 수동적으로 보이는 정보만 입력받아서 100%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결코 쉬운 놈이 아니야. 떡밥을 짜증날정도로 끊임없이 뿌려대는 Lost 정도는 아니지만, 간간이 떡밥을 뿌리고, 또한 그 떡밥들이 시청자들에 의해 각기 해석될 수 있는 기괴한 놈이지.
그래서 여러횽들이 트윈픽스의 맛을 조금이라도 더 느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글을 쓰니 자신의 생각과 틀리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해.
1. Profile
ABC-TV 90년 4월 8일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방영되어 33%의 시청율 기록했으며, 일본 TV에서도 1위를 기록하면서 2차례나 방영했다. 91년 골든 글러브 최우수 TV시리즈상 수상. 91년 에미상 14개부문 노미네이트.(네이버 발췌)
트윈픽스는 1시즌 8편, 2시즌 22편으로 구성된 드라마야(DVD 편집상). 방송 당시에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왔다고 하는데 난 당시에 미국에 살지않아서 잘 모르겠어. 국내에서는 93년 방영되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엄청난 공포영화로 포장해서 방영했거든(넌센스지). 초반 시청률은 괜찮았지만, 시청자들은 원하는 공포를 충족시키지 못한채 이 기괴한 놈으로부터 떨어져나가게 되고, 우리나라 방송 말년쯤엔 거의 보는 사람이 없었다고 생각해. 좀 씁쓸한 일이지...
2. Characters
다른 드라마 소개글을 보면 친절하게 사진에 설명까지 곁들여서 소개해주는데...
미안. 난 트윈픽스는 그렇게 못하겠어. 짤방에 일본사이트에서 퍼온 인물 상관관계도가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함 봐봐.
내가 친절하게 인물소개를 못하는 이유는 한가지야(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거야). 드라마 내에서 일정 비중을 가진 채 등장하는 연기자만 대략 20명 가량되고, 총 등장 인물은 대략 30~40명 가량 될 뿐더러, 게다가 인물 소개 자체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양해바래.(끝까지 본 횽들은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거야)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이해관계에 의해 복잡하게 얽혀있거든.
3. TV판? 극장판?
TV판은 로라 팔머라는 여고생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산속의 조용한 마을 전체가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이 기점으로 마을 주민들사이에 숨겨진 역학관계를 차근차근 파헤쳐 가는 과정이 TV판이고, 극장판은 TV판 이전에 발생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
절대!! TV판 보다 극장판을 먼저 보면 안돼!!
극장판을 먼저 보게되면 TV판 전체의 스포를 당한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4. 데이빗 린치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
섹스와 마약등에 의해 붕괴된 미국사회의 도덕관.
5. 감상포인트
서두에 밝힌대로 그냥 수동적으로 트윈픽스를 보지 않았으면해. 물론 그냥 아무생각없이 보아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조금만 머리를 굴려보면 정말정말 재미있거든. 그래서 이런식으로 드라마를 읽으면 더 재미있겠다는 몇가지 사례를 들고 싶어. 여러 횽들의 해석이 다를 수 있으니 내 관점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양해 부탁해.
- 로라의 죽음을 중심으로해서 선과 악이 대립하고 있고, 그것을 대변하는 것이 밥과 마이크.
그러나 대립이라고 하기에는 과거의 두사람의 관계가...(미안. 스포가 될까봐 얘기 못하겠어)
그리고 밥과 마이크의 관계 사이에 \'신(God)\'이 등장하고, 하얀 오두막과 검은 오두막이 존재하지. 이 두 오두막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난장이와 거인의 정체는?
- 로라의 살해현장에서 나온 Fire walk with me의 의미는? 또한 드라마에 등장하는 시(밥, 마이크)들도 허투로 넘기기에는 곤란하지.
- 드라마에 간간이 등장하는 신호등은 시간죽이기용 씬이 아니지. 신호등 앞에 서있는 심리상태를 의미하지. 인물의 심리가 변할때 신호등이 변하거든.
- 부엉이는 뭘까? 외국 사이트를 보니 하얀 오두막과 관계있다던데...
- 음식에도 상징들이 숨겨져 있다고 해. 특히 커피와 도넛은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데, 검은 오두막에서 쿠퍼가 커피를 마시지.
6. 좀 더 깊게 트윈픽스를 보고 싶어.
- 꼭!!! 트윈픽스 드라마판을 다 본 후에 극장판을 보도록 해
- 데이빗 린치의 딸인 제니퍼 린치가 쓴 \'트윈픽스:로라의 일기\' 라는 책이 있어.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출간된적이 있지. 당연히 지금은 절판상태겠지만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구해서 읽어봐. 드라마에 등장하는 로라의 일기를 책으로 쓴거야. 물론 뜯겨져나간 부분도 존재하지.
- 추천영화 (트윈 픽스를 다 본 이후 컬트무비에 대해 관심이 생긴 횽들을 위해)
Blue Velvet(감독: 데이빗 린치)
Lost Highway(감독: 데이빗 린치)
Mulholland Drive(감독: 데이빗 린치)
Boxing Helena(감독: 제니퍼 린치 / 국내출시명: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Elephant Man(감독: 데이빗 린치)
Santa Sangre(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 국내출시명: 성스러운 피)
시간(감독: 김기덕)
Fight Club(감독: 데이빗 핀처)
The Fly(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X-Files 시리즈
7. 이제 그만 할께.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개인적으로 고등학생때 트윈픽스를 접한후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고, 내게는 이 드라마가 영화(특히 데이빗 린치와 컬트)의 세계로 인도해준 전도사의 의미가 있어. 드라마로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는 산더미 같고, 그 일부는 후에 극장에서 본 극장판(Twin Peaks: Fire walk with me)을 통해 일부 해결되었지만 아직 남아있는 미스테리는 여전히 많지.
다들 느끼겠지만 데이빗 린치는 결코 친절하지 않잖아.
Catch you with my deathbag
You may think I\'ve gone insane
But I promise
I will kill again
- BOB
(출처 - www.sheepproductions.com/tps)
PS. 언젠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트윈픽스의 미스테리들에 대해서 함 써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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