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초반부의 상황 설명이 급작스러우면서도 장황하다.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만한 부분이 역순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것이 비용 대비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

지금 내가 피곤한 상태에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결국 서반은 소설에 몰입하기 위한 준비인데

독자가 주인공의 동기, 처한 상황에 도달하기 까지 매우 오래 걸린다.

사생아 주인공이 이제부터 싱글벙글 트러블에 휘말리는 건가?

사생아인 주인공이 귀족 가문을 이어받게 된 상황을 전부 묘사하는 것 보다

간략히 서술하고 여주인공을 다시 독대하며 위기를 겪는 것은 어떤지?

소설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라고 가정하고 다시 읽어나가자면

주인공의 배경은 알았다.

다음으로 주인공은 왜 여주인공을 피하는 것인가?

검을 사용한다는 묘사로 미루어 보았을 떄 육체적 우위에 있는 것인가?

이 또한 생략되어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알려주지 않는 만큼 오히려 여주인공과의 대화-주인공이 처한 상황의 묘사를 생략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여주인공과 어떠한 트러블이 있었는지가 더 흥미로울 것 같으며

구체적으로 열등감을 느끼게 만든 장면이 필요하한것 같다.

다음으로 주인공은 뛰어난 대학생-학문적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마법이 있는 세계관의 머글이면서도 마법을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이 또한 쉽게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다.

물론 학문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어째서인가?

얼마 읽지 않아서 성적 자신감이 문제인 것이 밝혀진다.

그런데 왜 섹스는 안하고 자위하는 장면만 있는가?

마지막으로 대학생 / 마법 / 귀족이라는 설정을 보았을 때

아직 쓰지 않은 전개상의 이유로 그런 선택을 했을 수도 있지만

마법 아카데미출신인데 마법적 재능이 없어 청소부나 잡부 처럼 열악하게 살다가

운좋게 귀족이 되었다는 설정으로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소설의 극히 초반의 일부분만 읽었기 떄문이기도 하겠지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단락된 채로 읽고 있다는 기분이든다.

주제 넘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미안한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