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유령의 집 에피소드 중>
사키: ……
유이: 우으…… 나 이런 거에 약한데……
유미코: 하야토, 나 무서워~
하야토: 음~ 나도 이런 건 나도 잘 못 참는데 말이지.
유키노: 미우라 양, 카와사키 양. 하야토 군에게 너무 노골적으로 붙어있는 거 아니니?
유미코: 하아-? 네가 상관할 바 아니잖아? 뭘 애인행세 하는 건데?
유키노: 나는 하야토 군과 소꿉친구야. 그리고 머지않아 약혼자가 될 예정이고.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유미코: 웃기셔. 약혼자가 될 예정은 또 뭔데? 그런 건 네 희망 사항일 뿐이잖아?
유키노: 어머, 그렇지도 않아. 햐야토 군의 아버님은 우리 회사의 전속 변호사거든. 앞으로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나와 하야토 군을 약혼시킬 가능성이 높단다.
유미코: 뭐, 뭣…!?
유이: 어?! 유, 유키농 그 말 진짜야?!
유키노: 그래, 진짜야.
유미코: ……부모님들의 관계가 뭐 어떻다는 건데? 중요한 건 하야토가 누구를 좋아하느냐는 거잖아?
유이: ……그, 그러네! 중요한 건 하얏치의 마음이니까!
유키노: 그러면 이 자리에서 하야토 군에게 확인해보면 되겠구나. 제일 좋아하는 게 누구인지.
하야토: 아하하하……
???: 쳇, 리얼충 폭발해라……
사키: 히익!? 지금 뭔가 이상한 소리가…!?
유이: 어, 어?! 뭐, 뭔데?!
하치만: ……
유미코: 뭐야, 히키오잖아.
유이: 아, 히키가야였구나…… 깜짝 놀랐어……
사키: ……좀 전의 이상한 소리 너였어!? 뭘 무서운 소리를 내고 있는 건데? 바보 아냐!
하치만: ……딱히 무서운 소리를 낸 기억은 없다만.
하야토: 안녕, 히키타니 군.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하치만: 어, 뭐……
유키노: 누구? 하야토 군과 아는 사이니?
하야토: 같은 반의 히키타니 군이야 유키노짱.
하치만: 칫…… 중얼중얼
유키노: 하야토 군, 저 남자 괜찮은 거니? 갑자기 뭔가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는데……
하야토: 으음, 히키타니 군도 딱히 나쁜 의도가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유이: 괜찮아 유키농! 아마 다른 사람이랑 대화하는 일이 거의 없다 보니까 긴장해서 그런 걸 거야!
하치만: ……
유키노: 정말로 괜찮은 걸까? 저 썩은 눈과 수상한 걸음걸이를 보고 있으니까 신변의 위험이 느껴지는데……
하치만: 크윽…… 이……
유미코: 뭐야~ 유키노시타, 히키오에게 겁먹은 거야?
유키노: 그럴 리가 없잖니.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걸까?
유이: 자자, 유키농도 유미코도 진정하자! 모처럼의 수학여행인데 계속 그렇게 싸우면 하얏치도 곤란해지잖아?
유키노: 난 딱히 미우라 양과 싸울 생각은…… 그래도 유이가하마 양의 말대로구나. 미우라 양, 모처럼의 수학여행이니까 적어도 수학여행이 끝날 때까지는 휴전이라는 걸로 어떻겠니?
유미코: 아, 그래. 나ㅡ도 유키노시타랑 싸워서 모처럼의 즐거운 수학여행을 잡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유이: 우음…… 난 수학여행이 끝날 때까지만이 아니라 끝난 후에도 유키농이랑 유미코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유키노: 그건……
유미코: 난 딱히 유키노시타랑 사이좋게 지낼 생각 없는데.
유이: 우으…… 난 정말 좋아하는 유키농이랑 유미코가 싸우는 모습 보기 싫어…… 안될까……?
유키노: 하아…… 노력해볼게……
유미코: ……알았어. 유이가 그렇게까지 부탁하면 나ㅡ도 노력은 해볼게.
유이: 에헤헤, 유키농도 유미코도 정말 좋아!
유키농: 자, 잠깐…… 답답해……
유미코: 정말이지 유이는……
유이: 자, 사키사키도!
사키: 어? 나, 나도?
하치만: …………뭐야 이건.
하야토: 아하하, 다들 사이좋지?
하치만: ……그런 모양이구나.
???: 하치에모오오오옹ㅡ!!!
사키: 히익!? 또 뭔데!?
유이: 어!? 뭐, 뭐야!?
요시테루: 하치만! 본관을 두고 먼저 가버리다니 너무한 거 아니냐!?
하치만: 하아……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유키노: ……거기 너. 갑자기 큰소리 내지 말아주겠니?
요시테루: 어, 저, 저 말입니까?
유미코: 저기 말이야. 이런 곳에서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 달려오는 거, 민폐거든?
요시테루: 어? 아, 네, 네. 죄송합니다……
유이: 아하하…… 괴한이 나타난 줄 알고 깜짝 놀랐어……
사키: ……
유미코: 유이, 뭘 그렇게 겁먹는 거야~ 유령의 집 유령 같은 건 어차피 다 가짜잖아?
유키노: 어머, 유령의 집이 무섭다면서 하야토 군에게 찰싹 달라붙었던 건 어디의 누구였더라?
유미코: 너, 너 진짜……!
유키노: 후훗, 농담이야.
유미코: 하여간 진짜 마음에 안 든다니까…… 진짜로 유령 같은 게 나오더라도 걱정할 것 없다고. 왜냐면 하야토가 지켜줄 테니까. 그치~?
하야토: 아하하, 유령이랑 싸워서 이길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너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는 전력을 다해 지킬 생각이야.
유이: 아…… 하얏치, 멋있어……
유키노: 후훗, 그렇구나. 믿고 있을게.
하야토: 그러니까 사키도 그렇게 무서워하지 마.
사키: 바, 바보 아냐!? 무서워 한 적 없거든?
유미코: 그렇게 겁먹은 얼굴로 말해도 하나도 설득력 없거든?
유이: 아하하! 사키사키 귀여워!
유키노: 후훗, 정말 그렇구나.
하치만 (아주 미소녀 하렘을 차렸구먼…… 망할 리얼충놈……폭발해라……)
요시테루: ……하치만,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냐? 혹시 나는 지금 2차원에 들어와 있는 건가? 하렘 러브코메디에서나 볼법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만……
하치만: 난들 알겠냐…… 빨리 나가기나 하자.
요시테루: 어, 어……
유이: 아, 히키가야 먼저 가버렸네.
유키노: 그렇구나.
유이: 그 뚱뚱한 남자애는 친구일까? 히키가야가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는 거 처음볼지도.
유미코: 히키오 같은 건 아무래도 좋잖아. 하야토, 우리도 빨리 나가자. 카와사키도 슬슬 한계인 모양이고.
사키: 나, 난 딱히……!
유미코: 예예~ 자, 손잡아 줄테니까.
사키: 윽……
하야토: 이러니저러니 해도 조금씩 조금씩 사이좋아져 가는구나.
유키노: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확실히 그렇구나.
하야토: 정말 다행이야. 처음에는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유키노: 너라면 이 터무니없는 상황도 분명 해결해낼 수 있을 거야.
하야토: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유키노: 할 수 있어.
하야토: 유키노짱……
유키노: 하야토 군,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또 나를 구해줘.
하야토: ……그래.
유이: 유키농~ 하얏치~! 빨리 와~
유키노: 어서 가자꾸나.
하야토: 그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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