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하치만「역시 내 성생활은 잘못됐다.」

ㅁㄴㅇ(1.229) 2014.02.09 00:22:27
조회 69659 추천 200 댓글 17
														

viewimage.php?id=2bbcde32e4c1219960bac1&no=29bcc427b18a77a16fb3dab004c86b6f01720db71ff9b166c7267cdb23faa99f063d280ce86a905491f521eb563c2d2a5fc79158b4452a02672e8e63902b46



대체 음란하다는 기준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겉모습? 마음? 혹은 이성과 경험을 나눈 횟수?

만약 겉모습이나 이성과 경험을 나눈 횟수가 음란의 기준이라면 에비나 히나는 건전한 여성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비록 그 이유가 중학교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이라 해도 스무 살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남자와 사귀고, 그 후로도 한참을 건전한 연애만 해온 그녀를 음란하다고 하는 건 무리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건전한 여성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그녀를 아는 사람은 누구 하나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실존하는 남자들로 BL 망상을 하며 코피까지 흘리고 마는 그녀의 모습은 건전과는 아득히 거리가 멀다. 중학교 때부터 야오이에 심취해온 그녀를 건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인터넷에 자작 야오이 소설을 연재하는 그녀는 결코 건전하지 않다.  

그렇다. 흑과백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은 단순하지 않다. 인간이란 애매하고 불확실한 존재다. 건전하면서도 음란하고, 음란하면서도 건전한 것이 에비나 히나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으로 내게 몸을 허락한 날 이후로, 나와 그녀가 순결함을 잃던 그 날 이후로, 그녀의 수평 저울은 완벽하게 한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지금의 그녀는 도저히 건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정숙해 보이는 겉모습도, 남성과 교제해본 횟수도 이제는 그녀의 음란함을 감싸기에는 역부족이다. 

육체적 순결을 허물어지자 그녀는 봇물 터지듯 온갖 성적 욕망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음란한 처녀가 음란한 치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저 조용히 잠겨갈 수밖에 없었다.


에비나 히나. 

고등학교 시절의 클래스메이트. 내 인간관계를 틀어지게 만든 원인 제공자. 학교 제일의 꽃미남과 나를 BL로 엮어 망상하던 중증 부녀자. 

지금은 히키가야 히나라는 이름이 된 그녀는 나로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음란한 부녀자였다.





 "한 번만!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부탁할게!"


상기된 얼굴로 히나가 호소한다.


 "싫다고! 저번에도 한 번만이라고 했잖아!"


 "그럼 한 번만 더! 제발!" 


단호한 거절에도 기죽는 일 없이 히나는 계속 애걸복걸했다. 

알고 있는 거다. 이렇게 계속 부탁하면 결국엔 이기지 못하고 내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리란 걸. 지금까지도 계속 그랬으니까.

 

 "그럼 나도 하치만이 요구하는 거 들어줄 테니까!"


 "내가 너한테 뭘 요구하든 네가 나한테 요구하는 거에 비하면 새 발의 피거든?"


하지만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었다. 더 이상은 뒤가 없으니까. 

여기서 뒷걸음쳤다간 바닥을 알 수 없는 늪에 빠져버리고 말 것이다. 그것도 썩은 내가 풀풀 풍기는 부(腐)의 늪에 말이다.


 "아내가 이렇게 사정사정하는데도 이러기야? 정말 너무해."


히나는 삐쳤다는 듯이 뾰로통하게 볼을 부풀렸다.


 "너무한 건 너겠지! 세상에 남편의 엉덩이를 노리는 아내가 어디 있냐고!"


 "부후후! 여기 있잖아?"


안경 렌즈를 빛내며 엄지손가락으로 위풍당당하게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히나. 그러나 멋있다기보다는 썩었다.


 "자랑스럽게 말해봐야 하나도 안 멋있거든?"

 

 "에헤헤, 여기 있잖아?"


기도하듯 가지런히 두 손을 모아 살며시 목을 꺾으며 말하는 히나. 그러나 부탁하는 내용이 워낙 썩었다 보니 조금도 귀엽지 않다.


 "남편의 엉덩이를 뚫고 싶어하는 부녀자는 실존한다!!"


 "아니, 흰 수염처럼 말해봐야 감동도 뭣도 없거든? 대부녀자시대 같은 거 안 열리거든? 부탁이니까 제발 내 엉덩이를 내버려둬!"


그렇다. 이 빌어먹을 아내는 내 엉덩이를 노리고 있는 거다.

실은 후타나리였다든가 하는 건 아니다. 차라리 그랬다면 이해라도 갔을 거다. 하지만 히나의 경우는 그냥 제정신이 아닌 것뿐이다. 어려서부터 야오이를 너무 많이 본 나머지 머리가 썩어버린 것뿐이다.


 "그러지 말고 하자― 나도 애널섹스 하게 해줬잖아?"


 "그건 그랬지만 나도 대줘야 한다는 말은 한마디도 안 했잖아!"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히나가 내게 해준 리밍(똥까시)은 달콤한 함정이었다. 무한한 애정에서 비롯된 봉사적 행위도 아니었고, 가장 은밀한 곳을 범했다는 정복감과 굴욕감을 즐기기 위했던 것도 아니었다. 내 항문을 핥아주었던 것도, 보통은 꺼리기 마련인 애널섹스를 자진했던 것도 전부 살을 주고 뼈를 취하기 위해서였던 거다. 


 "분명 기분 좋을 거라고! 경험자인 내 말을 믿어봐! 남자는 여자랑 달리 전립선을 자극하는 드라이 오르가슴까지 느낄 수 있다니까!"


 "그런 드라이 오르가슴은 필요 없거든? 내게 특수한 성벽 같은 건 없다고."


나는 동성애자도 양성애자도 아닐뿐더러 항문자위 같은 특수한 성벽도 없다. 어디까지나 노멀이다.  

학창시절 토츠카에게 헉헉댔던 걸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토츠카가 웬만한 여자보다 귀여운 용모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라서 좋아한 게 아니라 좋아하게 된 애가 남자였을 뿐이다. 애당초 토츠카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별 토츠카이기 때문에 그런 토츠카를 좋아했다고 해서 날 동성애자 취급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만 아무튼 내게 아내에게 엉덩이를 뚫리는 성벽은 없다는 거다. 없는 정도가 아니라 사절이다.


 "또또 그런다. 하치만도 내 애널로 하는 거 좋아했잖아?"

 

 "……그건 어디까지나 네 성벽에 맞춰준 것뿐이라고."


그래, 어디까지나 아내의 성벽에 맞춰준 것뿐이다. 애널섹스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던 건 어디까지나 히나다. 나는 그런 민망한 부탁은 하고 싶어도 못한다. 


 "그런 것치고는 너무 좋아했던 것 같은데? 평범하게 할 때보다 더 적극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아, 아니거든? 네가 그쪽으로 하는 걸 너무 좋아하니까 나도 분위기에 취한 것뿐이거든?"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처녀였던 애가 애널용 자위 기구를 4개나 가지고 있는 걸 보고 흥분되지 않을 남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도대체 얼마나 애널을 좋아하는 거냐고. 

실은 처녀일 때부터 어른의 장난감으로 애널 자위를 해왔던 건 아니었을까? 실은 처녀 주제에 엉덩이 안에 기구를 넣고서 고등학교에 등교했던 건 아니었을까? 

그런 야한 상상이 피어오르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엉덩이로 해보지 않겠느냐며 수줍게 조르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흥분되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단순히 빗치일 뿐이라면 흥이 깨지지만 음란한 처녀라는 건 남자를 흥분시키는 마력이 있는 것이다. 내가 풀발기해버린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네 탓이야!

뭐, 사실은 전부 내 엉덩이를 노리기 위한 함정에 불과했지만.


 "어쨌든! 나는 하치만을 위해 지금까지 몇십 번이나 엉덩이를 대줬잖아! 섹스하기 전마다 관장으로 애널을 청결하게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그, 그렇구나…… 하지만 내가 부탁한 건 아니잖냐……"


히나가 갑자기 언성을 높이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고 말았다. 귀엽게 앙탈을 부려도, 진지하게 부탁해도 안되자 이제는 화를 내는 전략으로 가려는 모양이다. 

보통은 그전에 마지못해 내가 굽혀주기 때문에 이 단계까지 왔던 적은 거의 없었다. 


 "그야 부탁은 안했지만 서도! 하치만이 즐긴 건 사실이니까! 한번 쯤은 나도 넣게해줘도 되잖아!"


아무래도 물러설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미지의 다음 단계까지 넘어갈 것 같다.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짐작도 안가므로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다. 

하지만 엉덩이를 뚫리는 건 더더욱 사양이기 때문에 이대로 물러설 수도 없었다.

 

 "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남자가 엉덩이를 뚫리는 건 이상하잖아!" 


 "BL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의기양양한 얼굴로 히나가 말했다. 그야 BL에서는 흔하겠지.


 "여자한테 남자가 엉덩이를 뚫리는 건 듣도보도 못했거든?"


 "마이너 하긴 하지만 의외로 있어. 왜 그 여왕님에게 괴롭힘당하는 마조남 같은 거 있잖아?"


듣고보니 그러네. SM의 세계에서는 드문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SM 같은 거엔 흥미 없을뿐더러 마조는 더더욱 아니다.


 "히나, 넌 나와 SM 플레이가 하고 싶은 거냐? 여왕님 놀이가 하고 싶은 거냐?"


 "부후후, 틀렸어. 내가 하고 싶은 건 SM이 아니야. 뭐, 하치만이 정 원한다면 SM도 못할 건 없지만."


 "그럼 대체 뭘 하고 싶은 거냐 넌." 


대충 짐작은 가지만 그래도 굳이 확인해본다.


 "내가 하고 싶은 건 어디까지나 하야하치 플레이야!!" 


 "……"


결국, 그거냐. 나랑 결혼까지 한 녀석이 잘도 질리지도 않고 날 하야마와 엮으려 드는구나. 이쯤 되면 기가 막힌 걸 넘어 감탄스럽다.


 "아, 물론 내가 하야토역이야."


 "그런 보충설명은 필요 없거든? 그야 당연히 그렇겠지."


 "응, 하치만은 수(受)니까."


아니, 난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거든? 하야하치 플레이인데 내가 날 놔두고 하야마 역을 맡는 건 이상하니까 한 말이거든? 이상하지 않더라도 하야하치 플레이 같은 건 안 할 거지만

눈을 빛내며 내 얼굴을 바라보는 히나의 모습에 나는 후우 가벼운 한숨을 토해내며 마음을 다잡았다.


 "히나, 네가 중증 부녀자라는 사실은 옛날부터 알고 있었고, 당사자들 앞에서 BL 망상을 했을 때도 내심 기분은 나빴지만, 취향이니까 존중해줬어."


 "응, 그러네."


 "너를 위해 지옥 같은 땡볕 더위에 코미케에도 갔었고, 심지어는 여성향 온리전까지 같이 갔었지."


 "응, 이번에도 물론 같이 갈 거지?"


 "네가 유명 인터넷 소설 사이트에서 나와 하야마로 야오이 소설을 연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도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을지언정 존중해줬고."


 "응, 재미있지?"


 "그 소설이 인기 베스트 5위 안에 들어, 포털 사이트에 자동검색어까지 만들어지고, 그걸 본 자이모쿠자가 이거 혹시 너냐는 메일을 보내왔을 때도 꾹 참았지."    


 "응, 실은 그 소설 얼마 전에 출판제의를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 역시 하야토군에겐 양해를 구해야겠지?"


 "……얘기 좀 제대로 들어라!!"


그건 그렇고 출판제의까지 받은 거냐…… 하야하치 따위가 대체 왜 그렇게 인기를 끄는 거냐고…… 이러다가 애니화라도 될 기세.


 "아무튼, 나는 지금까지 네 취향을 최대한 존중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그럼 하야하치 플레이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하야하치 플레이만큼은 안돼! 너 진짜 적당히 좀 해라!"  


소설 속의 하야마라면 나와 키스를 하든, 엉덩이를 꿰뚫든, 채찍질하든 참을 수 있다. 현실의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으니까. 

하지만 현실에서 내 엉덩이를 뚫겠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런 무리한 요구, 더 이상은 naver…


 "이미 에그로터도 넣어봤으면서 왜 그렇게 빼는 거야!"


 "……"


 "애널용 구슬도 넣어봤으면서 왜 그렇게 빼는 거야!"


 "……"


 "오르가슴용 스틱도 넣어봤으면……"


 "……전부 네가 한 번만 한 번만이라면서 사정사정해서 할 수 없이 한 거잖아!!"


그렇다. 하야하치 플레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실은 이미 난 넣음 당했던 것이다. 모처럼 산 거니까 한 번만 써보라며 애널용 자위기구를 포교하는 그녀를 끝내 이기지 못하고 나의 엉덩이를 허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좌약조차 넣어본 적 없던 순결한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미지에 이물감에 나는 비명을…… 아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지만 하치만도 기분 좋았잖아."


 "안 좋았거든?"


 "여자아이처럼 귀여운 신음을 내질러놓고서 그런 소리를 해봐야 설득력이 없다고♪"


 "……"


기분이 좋던 건 부정하지 않겠다만 그 이상으로 기분이 더러웠다고. 1년 치 수치를 하룻밤 사이 다 겪은 기분.


 "리밍을 해줄 때도 언제나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지르지만, 기구로 애널을 괴롭힐 때는 한층 더 격렬한 소리를 내질렀었지♪" 


 "……"


 "흐억! 흐그억! 그, 그만! 흐그으윽! 아, 안돼에에엣!! 하고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지르는 하치만은 정말 귀여웠어!"


 "으아악!! 그만둬! 진짜로 부탁이니까 그만둬!"


거울을 보지 않아도 새빨개진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무리 상대가 아내라도 이건 참을 수 없이 부끄럽다.

리밍이란 건 원래 받는 쪽도 해주는 쪽도 수치심과 굴욕감, 정복감을 동시에 느끼는 행위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의 경우는 내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 같단 말이지.


 "부후후, 사실은 하치만도 흥미 있잖아? 인제 그만 솔직해지라고." 


야비한 얼굴로 히나가 말한다. 그야말로 에로 동인지에나 나올 법한 얼굴이다. 고등학교 시절엔 BL 망상을 하며 코피를 흘리는 추태까지 보였던 히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야비한 얼굴을 한 적은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남편의 특권이라면 특권이다만…… 이런 특권은 필요 없어!


 "몇 번을 말하게 하는 거냐. 하기 싫다고!"


 "그때보다 아주 조ㅡ금. 아주 조금 두껍고 긴 게 들어가는 것뿐이니까!"


 "야야, 그것보다 두꺼운 게 들어갈 리가 없잖아! 괄약근에 문제라도 생기면 어떻게 책임질 건데!"


오르가슴용 스틱을 처음 넣었을 때는 그야말로 똥구멍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애널섹스를 즐기는 히나가 존경스러워질 정도의 레벨.


 "괜찮아~ 그런 일이 없도록 천천히 하치만의 애널을 이완, 확장 시킨 거니까~"

 

 "역시 그랬던 거냐!"


젠장! 벌써 알고 있었지만, 막상 들으니까 배신감에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군. 그런 요구를 들어주는 게 아니었는데. 

하지만 섹스할 때마다 더러운 것도 마다치 않고 나를 위해 애써주는 아내의 부탁을 거절할 정도로 나는 모질지 못했다. 

후우 예전의 나였다면 가차 없이 거절했을 텐데. 정말 물러지긴 물러졌구나.


 "게다가 나만 해도 하치만의 자지로 수십 번을 애널섹스 했지만 젠젠 멀쩡하잖아?"


 "큭…… 그, 그건 그렇지만……"


 "남자는 깡! 뭐든지 한번 시험해 보는 거야!"


무슨 핑계를 대봐야 통할 것 같지 않다. 핑계로 댈만한 것들은 이미 벌써 그녀에 의해 막혀있었던 거다. 이제는 감정에 호소하는 것밖에 달리 남은 방법이 없었다.


 "남편이 이렇게 싫다는데 계속 그러기야? 제발 좀 봐줘라…… 정말로 하기 싫다고……"


나는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불쌍해 보이는 얼굴로 말했다.


 "아앙~ 나도 계속 참아왔단 말이야! 사실은 결혼하기 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하치만을 생각해서 꾹꾹 참아왔단 말이야!"


실패였다. 그건 그렇고 결혼하기 전부터 그럴 생각이었던 거냐! 뭐 이런 썩어빠진 장기프로젝트가 다 있어!


 "만약 결혼하기 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로 너랑 결혼 안 했을 거다!"


 "부후후! 이미 결혼했으니까 늦었다고! 그만 포기하고 아내의 섹스 판타지를 받아들여!" 


 "…………"


젠장, 정녕 이대로 당할 수밖에 없단 말인가. 뭔가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건가. 아, 그래!


 "하야하치 말고 하치하야 플레이라면 해도 괜찮다만."


 "우우―! 리버스 반대! 게다가 하치하야 플레이여선 평범하게 섹스하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


망할, 역시 안 통하는군. 유이가하마였다면 분명 속아 넘어갔을 텐데. 뭐, 유이가하마였다면 애초에 하야하치 플레이 같은 건 하자고 하지도 않았겠지만.


 "정말 그러기야? 나 삐친다? 하치만이 안 해주면 나도 앞으로 리밍이랑 펠라티오 안 해준다?" 


 "엑……"


뭐……라고……? 펠라티오는 그렇다 쳐도 리밍을 안 해주겠다니 타격이 커도 너무 큰데.

한번 맛보면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은 행위가 리밍이다. 애널섹스 같은 건 안 해도 전혀 상관없고, 펠라티오도 아쉽긴 해도 참을 수 있지만, 리밍은 솔직히 자신 없다.

인제 와서 리밍 없는 섹스라니, 달지 않은 MAX 커피를 마시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달지 않으면 MAX 커피가 아니라고……


 "하치만이 하치하야 플레이를 해줄 때까지 나도 안 해줄 거야." 


 "큭……"


히키가야 히나는 뱃속이 시커먼 여자다. 이렇게까지 싫다고 거절하는데도 물러서질 않은 걸 보니 이건 하늘이 두 쪽 나도 물러설 생각이 없는 거다. 내가 허락할 때까지 리밍과 펠라티오를 해주지 않겠다는 말도 분명 진심일 테지. 심하면 섹스 그 자체를 거부할지도 모른다.

아니, 그걸로 끝나면 차라리 다행이다. 어쩌면 살갑게 대해준 지금까지와는 달리 차갑게 돌변할지도 모른다. 그런 일을 겪어본 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애널섹스를 거부했다고 부부관계가 냉전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니, 삶이 고통이구먼! 역시 포기하고 대주는 수밖에 없단 말인가……


 "자, 나와 하야하치 플레이를 즐기는 거야!"


 "…………"


 "자! 하야하치를!"


 "…………역시 무리!!"


조금 생각해봤지만 역시 엉덩이를 뚫리는 굴욕과 공포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하야하치 플레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무리라고.

나는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밖으로 도망치기로 했다. 그러나……


 "으아니!?"


 "부후후후후후후. 도망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


어느새 내 왼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던 것이다. 나머지 한쪽 고리가 침대 기둥에 채워져 있는 탓에 도망치려야 도망칠 수가 없었다.

몇 달 전 경찰과 도둑 플레이가 해보고 싶다며 히나가 이걸 주문했을 땐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설마 전부 오늘을 위한 일이었을 줄이야. 


 "너, 너……"


 "가능하면 동의하에 하고 싶었지만~ 싫어하는 걸 억지로 덮치는 것도 시츄에이션적으로 나쁘지 않으니까~"


수갑을 풀어내기 위해 발버둥을 쳐봤지만, SM 도구라고 해도 수갑은 수갑. 당연히 풀릴 리가 없었다. 


 "젠장! 이 결혼은 무효야! 이건 사기라고!" 


 "히키가야, 울부짖는 모습이 귀여운데?"


어느새 정숙한 실내복에서 음란한 검은 가죽옷 차림으로 갈아입은 히나가 말했다. 금방이라도 코피를 뿜어낼 것처럼 환희로 가득 찬 얼굴이었다. 

그야말로 음란한 여왕님. 크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결코 작지도 않은 그녀의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그 모습은 에로 하기 짝이없었다.

그러나 남성의 국부가 돋아있는 흉물스러운 가죽 팬티가 곁들여지니 흥분되기는커녕 무서울 뿐이다.


 "으아악!! 그런 건 또 언제 산 거야!?"


 "안심해! 코미케에서 쓸 돈을 아껴서 산 거니까!" 


 "전혀 안심 안 되거든?"


 "전부 하치만을 기쁘게 하려고 산 거니까!"


 "전혀 안 기쁘거든? 그리고 즐기는 내가 아니라 너잖아! 뭘 날 위해서 산 것처럼 말하는 거야!"  


그러나 히나는 나의 절규 어린 태클에도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가짜 국부에 러브젤을 바르기 시작했다.


 "괜찮아. 곧 좋아질 거야."   


 "그럴 일 없거든!!"


 "부후후! 입으로는 싫다고 해도 몸은 솔직한 법이지!"


침대에 묶인 수갑을 풀려고 바동거리고 있는 나를 향해 히나가 다가온다. 나한테 난폭한 짓을 하려는 거다. 에로 동인지처럼!


 "으악!! 그런 거 안 들어간다고!!"


 "걱정 마. 이거 하치만의 자지랑 거의 비슷한 사이즈니까. 그런 말도 할 것 같아서 신경 써서 준비했어. 나도 문제없었으니까 하치만도 분명 문제없을 거야." 


그것참 고맙구나! 세심한 배려에 눈물이 다 나올 것 같다. 진심으로 하기 싫어하는 남편의 마음도 좀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만.


 "히나!! 부탁이니까 제발 그만둬!!"


 "후후후, 히키가야. 난 지금 히나가 아니야. 햐야토라고 불러줘. 아, 하야마도 괜찮아." 


차갑고 딱딱한 실리콘의 감촉이 엉덩이 끝에 닿는다.

 

 "아, 안돼……!!"


개구리 끓이기라는 이야기가 있다. 끓는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튀어나오지만, 찬물에 넣고 서서히 가열하면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익어서 죽는다는 얘기다. 사실은 거짓말에 불과하지만, 서서 한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종국에는 원치 않은 결과에 고통받게 된다는 것에서는 이것만 비유도 없을 것이다.

나는 개구리였다. 그녀가 올려놓은 냄비 속에서 서서히 익어가는 한 마리의 개구리였다. 초등학교 시절 개구리라고 놀림당했던 나로서는 비참한 내 미래가 예견이라도 된 것 같아서 복잡한 심경이지만 자신이 냄비 속의 개구리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히키가야! 들/어/간/다!"


 "그아아앗!!"


오래전 어려서 음란물을 많이 보면 변태성욕자가 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때는 코웃음을 쳤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전면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적어도 중학교 때부터 BL에 심취한 내 아내는 남편의 엉덩이를 노리는 터무니없는 변태성욕자로 자라났으니까! 


 "흐읏…… 이, 이런 부녀자와 결혼하는 게 아니었어!!"


 "후후, 또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그런 고집스러운 아이에게는 벌이야!!"  


히나가 내 엉덩이를 찰싹 두들겼다. 손바닥 자국이 남을 것 같은 강렬한 일격. 순간적인 아픔에 나도 모르게 몸이 들썩인다. 나의 그 반응은 분명 히나를 만족하게 했을 테지.

조금 전보다 한층 격렬해진 히나의 움직임을 보면 틀림없다. 덕분에 신음을 억누르고 있는 내 인내는 한계에 다다를 것 같았다. 


 "어때? 히키가야. 내 자○는 기분 좋지?"


 "하아, 하나도 안 조커든?"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신음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히나를 쏘아봤다. 그러나 그런 나의 작은 저항에 히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래~? 자지만군은 그렇지도 않은 모양인데~?"


 "자지만은 또 뭐혀!? 사, 사람의 거시기에 이름 부치지 마하!"


하기사 자○를 빨딱 세우고 숨을 헐떡이며 그런 말을 해봐야 설득력은 없을 것이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쾌락을 인정할 수는 없다. 설령 부질없다 할지라도 나는 저항할 것이다. 이 쾌락을 인정하게 돼버리면 더는 노멀 하다고는 말할 수 없게 되니까.


 "부후후! 1년간 노력한 보람이 있었어! 이렇게 느끼는 걸 보니 애널 개발은 성공이네!"


 "아, 아히라고 했지? 너 진짜로 적당히 좀……"

 

 "어라? 아직도 인정 안 할 셈이야?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양손으로 내 허리를 잡고 있던 히나가 오른손을 아래로 뻗어 나의 그곳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무엇을 하려는 건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흐그윽―!"


한쪽만으로도 벅찬 판국에 두 곳을 동시에 자극해대니 나의 알량한 자존심은 무너져내릴 수밖에 없었다.


 "흐읏…… 끄윽…… 흐하읏……"


 "어때? 못 참겠어? 역시 입으론 싫다고 해도 몸은 솔직한 법이네!"


 "하앙…… 90년대 헤로 동인지 가튼 소히는…… 흐읏…… 그만훠어……!"


아내에게 엉덩이를 뚫리며 정액을 쥐어짜지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몰골.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자살하는 수밖에 없다. 


 "느낄 대로 느끼면서도 츤츤거리는 히키가야…… 역시 츤데레수야! 호모 최고! 푸웁!"


침대 위에 개 같이 엎드려 뻗쳐있는 내게 아내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진 않지만. 그 얼굴은 분명 행복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히나는 섹스할 때 언제나 남자를 만족스럽게 하는 반응을 보여줬지만, 이 정도로 좋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AV의 여배우도 이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야하치 플레이…… 정말로 하고 싶었구나…… 이렇게까지 좋아하니 이젠 거부할 기력도 안 든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이 말만큼은 해야겠다…….




 "큭…… 역시 내 성생활은 잘못됐어……!!"




아무래도 내일은 갓 태어난 사슴 새끼처럼 후들후들 걷게 될 것 같다.

추천 비추천

200

고정닉 0

4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공지 판타지 갤러리 이용 안내 [977/2] 운영자 13.01.18 404758 119
14852719 판타지 갤러리 서버 이전 되었습니다. [15] 운영자 21.09.02 12000 23
14852718 역겨운 냄새만 안나면 자랑했다고 차단할 이유가 있나 망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8613 290
14852717 아니 난 라만차이거보고말한건데 [1] 재미교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924 8
14852716 서버주 대우 받고싶으면 게임사에 요구하든지 그걸 왜 유저에게 요구해? ㅇㅇ(223.38) 21.09.02 1475 7
14852715 비틱질 말고 걍 전진박아도 차단먹나 [2]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132 0
14852713 싱글벙글 올드보이.jpg [1] ㅎ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7322 23
14852712 D.P 군대의 찐한 맛 나네 니에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378 0
14852710 커브사고싶긴한데 좀무서운게 [3]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165 0
14852707 가웨인이 댓글 다는거 불편하지 않냐? ㅇㅇ(223.38) 21.09.02 1101 2
14852706 저런 유동이 그 겜갤에서 말하는 무과금 박탈감이란거냐... [3] 라만차의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923 1
14852705 불멸을 그대에게 마지막화 보고울었다 ㅜㅜㅜㅜㅜㅜㅜㅜ [1] 김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077 1
14852704 진짜 인간육신 존나 이기적인거같음 유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896 3
14852702 베넷 상시에서 나오는거 아님?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067 0
14852701 40대 가장 폭행 여초반응.jpg [3] ㅎ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7785 26
14852700 유산균 지금부터 먹는 게 근데 큰 도움이 될까 [2]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793 0
14852699 그냥 잘나왔다고 자랑하는게 왜 비틱질이냐 망아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87 0
14852698 크로스커브 현지가는 300중반인데 [2] 보빔으로세계정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631 0
14852695 일단 코코미는 거를거임... 김아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061 0
14852694 근데 쿠죠 사라 이년 라이덴 2돌 박는동안 4돌함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79 0
14852693 던파 오늘 들가서 헬 돌릴 생각에 기대되다가도 한숨나옴 엘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885 1
14852691 근데 무과금 비틱도 아니고 돈 지르던사람이 잘뜬건데 [2]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631 0
14852690 통두만 탈조센하네 아 김해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32 0
14852689 라이덴 돌 모아서 천장칠수있을거 같은데 2돌을 할까?? 재미교쓰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64 0
14852688 아 졸리네... [5] 유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87 0
14852686 원신늒네 다음 감우복각 뽑아야...? [8] 라만차의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639 0
14852685 일본이랑 우리나라랑 연결시키면 수도권집중 막지않음? [4] ㅇㅇ(175.119) 21.09.02 1686 3
14852684 라만차 자짤 예쁜데 왜 차단함 ㅇㅇ(223.38) 21.09.02 987 0
14852683 이거 볼때마다 존나 웃김ㅋㅋㅋㅋ [2] 치둑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798 0
14852682 유라라이덴카즈하종려 [2] 김아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494 0
14852681 디퓌 궁금해서 넷플릭스 결제하려는데 베이식 480p는 무냐 [1] 래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481 0
14852678 저 아연이임? [6] Lu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632 0
14852677 라이덴 2돌박는데 300연 넘었나 창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3618 0
14852676 서양식 역사 얘기 중 좋은 예시가 식인이잖음 [7] ‘파타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840 0
14852674 빡긁? Embri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06 0
14852673 아 진심수라나찰완성형 플롯 완성했다 마르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831 0
14852670 지금 정부 정치 외교 꼬라지 보면 좋은 소리 나올 [1] 샛별슈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50 0
14852669 수영 가르치고있는데 제자가 저카면은 [1] ㅇㅇ (117.111) 21.09.02 1792 0
14852668 원신 이나즈마 스토리 꼭 밀어야함? [5] 종이먹기싫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526 0
14852667 귀화할지 영주권할지고민 ㄷ [6] 재일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1604 0
14852665 응애 [2] ☁(92.9)(59.23) 21.09.02 1533 0
14852662 원신 법구중에 양판소 있는거 좀 웃김 뜸부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957 0
14852661 이런 엉덩이 통통한 암컷년 있으면 어떡함? [2] ㅇㅇ(58.230) 21.09.02 3344 1
14852658 라만차 갤에 비틱질밖에 안하잖아 [5] ㅇㅇ(223.62) 21.09.02 1651 2
14852656 대학교로 돌아가게해줘 종이먹기싫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581 0
14852655 동생이 일본으로 귀화하겠다고 하는데 [5] ㅇㅇ(125.128) 21.09.02 1154 0
14852654 크퀘 징짜 희망계가 왜 희망계임 도도가마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307 0
14852653 가테갤 안보고 치니까 카마엘 리더로 치는거 몰라씀 [4] 라만차의기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402 0
14852651 ㄴ TS신도시맘돼서 평일오전부터 카페에서 수다떰 ㅇㅇ(218.144) 21.09.02 174 0
14852650 님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할거임? [1] 든든허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24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