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지으려고 경북쪽 땅값 여기저기 가보면서 알아보는데, 그놈의 공항 땜에 좆도 아닌 땅도 몇년째 가격이 치솟음 엌ㅋㅋㅋㅋ

특히 군위 같은 경우, 무슨 논마지기를 평당 20~30씩 달라고 하는데서 어이 터짐 ㅋㅋㅋㅋㅋㅋ 그돈이면 대구에 건물을 사지 ㅋㅋㅋㅋ

솔직히 대구랑 붙어있으니 기대하는 건 알겠는데, 그정도로 설레발 치는 거 보면 이 사람들이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르겠더라.

상식적으로 공항하고 좆도 상관없는데 가격이 오른다는게 말이 됨? 근데 여기선 진짜 일어남 ㅋㅋㅋㅋ 

공항 근처면 모르겠는데 거리도 떨어져있고 전혀 상관없는 논밭이 엌ㅋㅋㅋ

그래도 의성은 멀쩡한 편임. 희한하게 경북에서는 땅값이 젤 저렴한 축에 속함. 농지용 땅이 겁나 많음.

근데 여기도 평당 12만 이상임. 덕분에 친구뿐만 아니고 예비귀농자들 땅 구한다고 개고생 중이고.

그것보다 문제는 땅을 이상하게 안 팔려고 함. 한참 놀고 있는 땅도 그래서 구하기 개빡세더라.

덤으로 얘기하자면, 욕심많은 건 시골이나 도시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단지 상식에서 차이가 심하게 나지.

대체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청년 귀농인한테 정부가 무슨 돈을 한보따리 안겨준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대부분임.

아조시들... 그거 다 빚이야...... 구하는 사람들이 좀 생겼으니 오르는 건 이해해도, 우리도 그런 거품낀 가격으로는 사기 싫다고.....

암튼 그래서 대체적으로 배아파하고, 귀농인한테 한탕 거하게 해먹을 심산으로 거드름 깔아놓고 땅 얘기를 시작함.

자기들은 나름 숨기고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얍삽한 도시놈 입장에서는 커엽고, 그냥 이야기가 안 되겠구나 싶어서 걍 자리를 뜸.

왜냐면 땅 구한다는 소리가 들리니까, 자기도 무슨 벌써 땅 팔아서 부자된 것 처럼 행동하거든...... 

이런 사람하고는 이야기 자체가 안 됨. 여기는 아침부터 휴가내서 돌아다니는 거라, 다른 땅도 보러가야 하는데 시간 아까움.

아무튼 난 어차피 스마트팜으로 할거고 하니까, 햇빛이나 도로, 수로 같은 필수적인 거 말고는 별로 개의치 않음. 땅질 같은 건 그닥 중요하지 않거든.

그냥 적당히 저렴한 곳에서 농사지을 거임.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농지가 싸기 땜에 구하는거지, 시설기반이라 맘 먹으면 도시에서 짓는 것도 가능함. 근데 도시랑 맞먹으면 누가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