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얘가 물고기 무서워하는걸 모를 때 잠실 아쿠아가든에 데려간적이 있음

우리는 얘가 호기심 많고 새로운 곳에 가는걸 워낙 좋아하는지라 수족관도 좋아할거라고 생각하고 몰래 품속에 숨겨서 밀반입함

근데 디스커스 이런 애들이 막 돌아다니니까 무서워서 눈도 못마주치고 계속 우리 품속으로 파고들기만 했음

그게 너모 귀여워서 일부러 큰 물고기 있는 어항 앞에만 앉았더니 결국 두시간 내내 품속에 숨어서 못나옴

억지로 꺼내서 물고기 앞에 대주면 막 기겁하고 다시 품 안으로 돌진했음

그리고 까페에서 나와 지하에 롯데마트에 갔는데 수산물 코너에 랍스터가 잔뜩 있었움

그래서 그 앞으로 데려감. 사실 품속으로 파고드는걸 한번 더 보고싶어서 그랬던 거였는데 얘가 너무 놀라서 막 꽥꽥거리면서 난리를 피워서 쇼핑도 제대로 못하고 도망나온적 있움


근데 요즘 인복어항에 치새우가 늘어서 내가 며칠 눈 바짝대고 열심히 구경했더니 지가 먼저 보겠다고 막 조름. 이정도 크기는 참을만 한가 봄

앞에 올려주면 엄청 오래 구경함. 요즘 인복어항 구경하는게 얘 취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