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도 아침은 대강 편의점 음식으로 떼우고 호텔 체크아웃 시간까지 빈둥거리다가 11시즈음 천천히 짐끌고 나와서 오사카로 향했다. 

교토역에서 오사카 가는 전철편을 제대로 안알아봐서 좀 헤맸다. 교토역도 그렇고 오사카역도 그렇고 파노라마 모드가 아니면 

폰카로 한번에 다 찍기힘든 크기를 자랑한다.

오자마자 호텔에다가 짐맡기고 달려간 카메스시 ㅋㅋ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오사카 우메다쪽 스시집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게 적당히 괜찮은 퀄리티의 스시를 즐길 수 있다.

쥐어주는 일본 아재가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스시재료 이름을 한국말로 하는데 전갱이 시키니까 죤갱이 죤갱이 드쇼요 이러는데 뿜었다 ㅋ

맛은 정말 괜찮았다. 여행갈때 한국사람 블로그 믿고 가지 말라고 하는데 이집은 가성비도 좋고 맛도 훌륭했다. 

오사카 남바쪽의 구로몬 시장에 있는 여러 종류의 일본소를 취급하는 정육점인데 특이하게도 고기를 그자리에서 직접 철판에 구워준다.

고베소가 워낙 유명하고 비싼거야 뭐 두말하면 입아프지만... 저 100그람에 5천엔짜리는 너무나도 부담스러운지라 등급이 떨어지는 고베소로 

100그람당 2천엔하는 소를 맛만 보았다. 마블링이 거품이고 뭐고 나는 무조건 기름낀소를 좋아하는지라 아무래도 내입맛에는 한우보다 

일본소가 좀 더 맛는거 같다. 다음에오면 눈딱감고 5천엔 짜리도 먹어봐야지

대충 길거리 걷다가 먹은 타코야끼 는 아니고 새우가 들어있으니까 에비야끼라고 해야하나 여튼 혼종을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새우도 통통하고 반죽 익힌것도 부드럽고 적당히 따듯해서 먹을만했다.

도톤보리는 평일이라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음식점들의 줄은 늘어지게 길었기에 그냥 여기서 저녁 먹는걸 패스했다.

다시 스시를 먹은 우메다쪽으로 돌아와 구글에 적당한 닭꼬치집을 쳐서 가봤는데 여기가 정말 내가 생각하는 이번 일본여행의 최고의 맛집이었다.

가장 새로운 경험을 한건 가이세키요리 쪽이었지만, 가장 맛있다고 생각한건 이집이었는데, 정말 현지인만 오는곳인지 꽤나 넓은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람들은 한명도 안보이고, 그 흔한 영어메뉴도 없었다. 가게 스탭들도 외국인이 들어온게 신기한지 이것저것 묻더라.

맛은 정말 어떻게 130~220엔 정도의 꼬치에서 이런 맛이 나오는지 이해 할 수가 없는 맛이었다. 특히 저 닭 염통이 기가막혔다.

새벽에 아쉬워서 먹으러 나온 잇푸도 라멘집

여기는 낮에는 관광객의 긴 줄로 짜증나는 곳이지만 새벽 늦게까지도 운영하는 집이라 기다림 없이 먹고싶다면 늦은시간에 오는것을 추천하는 집이다

맛도 ㅍㅅㅌㅊ는 되는 집이라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