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쯤 눈을 떠서..
30분이 넘도록 천장을 보면서 어제의 전쟁을 떠올립니다.
5차에 걸친 기나긴 술자리......
일어날 힘도 없었지만.. 오늘의 일정을 위해서 기어나갑니다.

"雪"이라는 이름의 일식 주점입니다.
낮에는 식사도 하구요.
식사메뉴는 회덮밥, 물회, 초밥 그리고 각종 탕류..
도저히 이 속에 고춧가루가 들어간 국물을 집어넣을 수가 없어서..
"지리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없나요?" 물었더니
"생대구탕은 지리로도 해 드려요." 친절히 대답하시네요.
콜입니다.



보리차가 나와요.
비록 300원짜리 유리컵이지만, 물기 흥건한 플라스틱이 아니면 감사해야죠.



반찬 4종. 다소곳이 담아주셔요.



씨알은 굵지 않지만 자반도 한 마리 구워나와요.



드디어 등장한 생대구지리.
쌀람하는 미나리가 뒤덮었네연.



미나리부터 건져서 와사비초간장 찍어서 먹습니다.
여기 와사비초간장 감동적으로 맛있어요.



미나리 걷어낸 것.
푸짐푸짐하네요.



이렇게 두툼한 살이 세 덩이.



삐죽삐죽한것도 들어있고, 곤이도 두 덩이.

대구살도 탱탱하니 맛있었고, 국물이 쩡말 시원해서 쭈우욱 들이켰어요.
고생하는 위장을 위한 위로의 시간이었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