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소년] 맛집탐방기 2탄 : 중독성 제대로인 똥집골목 평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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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머근 것들이에욤(중복주의) 요거는 친구랑 아점 먹으러 섭웨이 작성자 : 김기춘

[옆집소년] 맛집탐방기 2탄 : 중독성 제대로인 똥집골목 평화시장

옆집소년

2009.03.20 14:27:08

조회 4481 추천 0 댓글 16

오늘은 대구의 먹거리 명물거리중에 한곳인 평화시장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여러곳의 평화시장이 지역곳곳에 위치해 있지만..
대구의 평화시장은 닭똥집 (닭모래주머니) 튀김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경대생들의 유명한 헌팅장소이기도 하죠.. ㅋㅋ

여튼.. 이 똥집골목은 타지방 사람들이 대구에 놀러와서 한번 맛을보고 그 맛을 잊지못해 다시 찾아올정도로..
대구에 들린다면 꼭 한번쯤은 맛보고 가기로 유명한 골목이 됬습죠..

이곳의 위치는 타지방사람도 쉽게 찾아올정도로.. 동대구역과 가까운거리에 위치하고있습니다.
택시 요금 기본료로 평화시장을 외치면 10여분도 안돼 도착하는 거리죠..

파티마 병원 옆인 신암육교 부근에 평화시장 똥집골목이 위치하고있습니다

원래 평화시장 그 자체로써는 평범한 일반 시장이나 다름없었지만. 20여년전 시장내에 위치한 닭을잡는 도계집 몇군데가 이곳에 있었고
닭을 팔다 남은 부산물로 요리를 하는 술집등이 이 똥집골목이 형성케 된 그 기원이 됩니다. 더군다나 인근에 경북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싸고 푸짐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다.. 젊은 경대생들의 입소문이 점점 퍼지다보니 어느새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게되고..

특히 지금보다 그렇게 많지않던 평화시장의 위치한 닭요리, 똥집 점포들이 IMF를 맞게되면서부터 싼값에 애환을 달랠수있는 유익한 장소로..
각광받으며.. 평화시장 똥집골목은 그 유명세를 더 해갔습니다.

군대 가기전에는 거의 이곳에서 살다시피할정도로 똥집튀김을 매 끼니마다 달고살정도였습니다만..

간만에 와보니.. 점포수는 예전보다 더 늘었고.. 무엇보다 점포 건물들이 전부 현대식으로 맞게 리뉴얼되어..
옛날 김 모락모락 풍기던 파라솔과 푸른테이블이 즐비했던 그 시장다운 느낌은 많이 줄어든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이 명물거리의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인지..
그 홍등가를 연상케하는 호객행위가 사라져버려서.. 평화시장만의.. 붙잡히는 맛이 사라졌더군요..

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 편하게 알아서 점포를 골라갈수있는 여유가 생긴것은 분명 좋은일이기도 합니다만..

계란찜이 무한리필 나오던.. 단골집이 있었는데 상호명이 바뀌여서..
그나마 제일 성업중인 만남의 광장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뭐 양념맛이나 식감은 어느 점포든 다 비슷한 수준이지만..
역시 사람들이란.. 한번 갔던곳이 마음에 들면 늘 가던곳만 가게된다죠...

예전에는 수요일이 정기휴무여서 격주로 점포들이 번갈아가며 휴일이였는데.. 요즘은 바뀌였나봅니다..
수요일에도 모든 점포가 성업중이였습니다.

자.. 들어왔으니 이제 메뉴판을 볼까요..

모든 식자재값이 인상되었다지만.. 이 똥집골목은 늘 저렴하군요... 뭐 1000원정도는 오른것같습니다만..
여전히 부담없는 가격을 자랑하고 있군요..

모듬튀김으로 주문해봤습니다..
모든메뉴에 음료수 (환타파인) 1병은 기본서비스 제공입니다..

기본 찬거리입니다.. 뭐 일반 식당처럼 가짓수만 많고 먹을것없는 반찬들이 아니라..
똥집에 어울리는 반찬들로 구성되어서 나오게 됩니다..

키위마요 드레싱을 얹은 양배추채...

그리고.. 좋아하는 번데기!!!... 그러나 오늘은 더 맛있는 똥집이 뒤에서 대기타고있기에...
일단 투입 보류....

간장 양파..!! 이것도 대박 맛있는 찬거리인데..
먹어주면 반나절 양파냄새 크리죠..

역시.. 치킨요리의 꽃... 치킨 무 되겠습니다..

이게 없으면 무슨맛으로 닭요리를 즐길까요?...
제일 좋아라 한답니다..

한창 아끼는 동생녀석이랑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주문한 모듬튀김이 나왔습니다..

간장 똥집 + 후라이드 똥집 + 양념 똥집 + 고구마튀김이 한셋트에요..
둘이서 먹기에는 아주 푸짐한 양이더군요..

어떻게 보면.. 양념치킨보다 더한 중독성을 갖고있는 무서운 녀석들입니다..

적당한 쫄깃함과 바삭함을 자랑하는 엄청난 식감..
먹어도 먹어도 입에 물리지도 , 질리지도 않아서.. 금새 다시 찾게되는 무시못할 매력이 있죠.

양념부분도 계피향을 약간 첨가한듯한 특제양념을 묻혀 튀겨낸것인데..
하나 먹다보면 끊임없이 젓가락질을 하게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것입니다.. 중간중간 꽃혀있는 고구마 튀김도.. 아주 별미죠..

똥집 특유의 누린내도 없이 오히려 고소한 내음이 입속 가득... 즐겁게 합니다.

그건 그렇고 정말.. 가격대 맛도 맛이지만.. 양이.. 정말 후덜덜 합니다.
보기엔 얼마안되보여도.. 먹다보면 지칠정도로 사라질생각을 안합니다..

생각해보니 늘 이곳을 올때마다 남기고 간 전적이 있군요..
언제쯤 싹 말끔히 다 먹어볼까.. 계산을 하면서도 남은 똥집들이 아까워서.. 고민을 한번씩 하곤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값도 저렴하고 푸짐한 양에.. 끊임없는 인기를 얻는 평화시장입니다.
결국 그렇게 접시의 반을 남기고 오늘도 남산만한 배를 끌고 집으로 귀가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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