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돼지국밥'과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의 비밀'

환각범.

2009.06.16 07:51:22

조회 3482 추천 0 댓글 21

얼마전 서울에서 부산으로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거의 처음 간 거나 다름 없는 부산에서 전 \'밀면\'과 \'돼지국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밀면은 식사기회도 1번 밖에 없고 별로 안 땡겨서 생략.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부산이 얼마나 크려구? 부산대랑 해운대랑 가깝겠지??\'

생각했는데 부산 엄청 크데요...

전 뉴스에서 해운대 해수욕장 나오면 그 앞에 있는 건물들이 부산의 전부 인 줄 알았습니다. ㅠㅠ 제 예상보다 20배는 더 큰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날 거의 160km를 달려 부산에 들어갔거든요. 많이 무리했죠.

결국 해운대에 가서 떡실신.

부산대 앞의 돼지국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꼭 부산대 앞의 돼지국밥을 먹으려 했는데 그 오르막을 다시 돌아가느냐 한참을 고민하다 포기... 그냥 경상도에서 자주 보이던 \'목촌\'이란 체인점에서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이거 맛의 포인트가 정구지랑 콤비로 먹는거라는데... 큰 감동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순대국밥에 깍두기 콤비가 더 잘 맞군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는 돼지국밥 얘기가 나오면서 \'돼지냄새 때문에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라고 표현해서 좀 기대했습니다. 전 \'어려운 음식\' 좋아하거든요. 고약한 치즈나 홍어처럼... 근데 그런 어려움도 없고... 체인점이라 그런걸 많이 제거했을까요?? 개인식당에 가면 안그럴까용?

쩝. 어쨌든 그랬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의 비밀\'은 저겁니다.

전 고속도로 시멘트로 만든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공장 같은 곳에서 찍어 만들고 옮겨서 세우는 줄 알았는데 저렇게 즉석해서 그자리에서 만드는 겁니다. 시멘트를 싣은 트럭이 오면 포크레인이 그걸 퍼서 기계에 부으면 저렇게 가래떡 뽑듯이...

참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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