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한 봉지 있는 걸 가장 알 작은 놈으로 골라왔습니다. ㅎㅎ~



우선 야채를 씻어서 다듬고


멸치는 없지만 대신 맹물로 국물을 내기로 했습니다.



김치를 대강대충 잘라넣고 마늘도 넣고 냄비에 볶기 시작하는데....



물 넣을때가 되니 딴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맹물 넣어봐야 맛도 황인데, 그냥 이대로 볶아버릴까 -_-;;


그래서 그냥 볶기로 했습니다.



두부 반 모를 다시 반만 잘라서 숭덩숭덩 썰어놓고



투하합니다.

중간에 냄비 바닥이 타는지라 얼른 맹물을 좀 부어줬습니다.



뭔가 그럴싸한가요?


도마가 없으니 손으로 햄도 숭덩숭덩 썰어넣고


투하~!



좀 더 졸여주고 나니 뭔가 괴랄한 김치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_-;;

뭐, 동생이 집에서 만들어 준 푸딩보다야(....)




밥은 다 되었는데 불행히 밥그릇이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종이컵 투입 ㅋ



밑반찬으로 깻잎지와 부추김치까지 꺼내놓고 나니 그럭저럭 사람 먹는것같은 밥상 모양새가 나옵니다 ㅋ



멸치고 다시마고 하다못해 쇠고기다시다 하나 안 넣어서 맛이 어떨지 반신반의했는데, 밥 위에 김치 한 조각 얹어서 먹으니 맛 참 기막히더군요 ㅋ~

하긴 동방에서 혼자 밥다운 밥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후배가 집에서 가져온 부추김치도 일품입니다. 입이 알싸~한 게 참 ㅎㅎ~



왠지 오늘은 배가 금방 불러져서 이 정도만 먹고 그만뒀습니다.

아침에 남은 밥 넣고 슥슥 볶아먹을 생각입니다.

계란은 결국 한 번 쓰지도 못하고 다시 냉장고로 귀환. -_-;;




딱 이 찌개만 놓고 생각하면 재료비만 대충 3500원 정도 든 듯 하군요.






















비..비싸!!!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