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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여행 중 인천 차이나 타운 미식기행

클라우저2세(125.182) 2010.09.29 01:45:25
조회 4047 추천 0 댓글 19




















 8월 27일은 제 나름대로의 전국여행을 떠남에 있어 서울 용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인천 시티투어 및 차이나 타운에서 미식기행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구간이 갈리는데도 불구하고 교통수단 이동에 의한 피로로 미친듯이 졸다가 일어나니 지하철이 수원쪽으로 가더군요. (노선도를 보니 성대 등을 가는데 아무래도 다시 돌아가려면 종점역인 병점역에서 다시 환승역에서 갈아탄 뒤 인천으로 가는 1호선 지하철을 가는게 적격인거 같아 생각보다 시간 허비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ㅠ_ㅠ)

 어찌되었건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 병점 역에서 인천으로 가기 위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배차간격이 길더군요. 마침 아점을 먹을 시간인지라 병점역에서 티머니를 찍고 병점역 안쪽에 있는 스토리 웨이에서 핫바를 먹었습니다. (역시나 기름진 것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위장은 강했습니다. 적응했는지 소화가 잘되더군요.) 2,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핫바를 먹고 나서는 편의점으로 가서는 입가심으로 커피 한병(!)을 먹고 주인 아줌마와 함께 잡담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지하철이 오더군요. 다시 인천역으로 도착하니 오후 3시 40분 가량이었습니다. (예상은 오후 1시30분~2시 였는데 말이죠.) 시간이 심하게 지체되는 바람에 몸도 피곤했습니다만 날씨까지 우중충해서 제 마음까지 심란하더군요. 이랬거나 저랬거나 대충 주워먹은 아점에 또다시 등가죽과 뱃가죽은 배고프다며 꼬르륵 거리며 음식좀 넣어달라고 합창을 해줍니다.

 그래, 내 오늘 먹고 죽어보는거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인천 지하철역 근처에 위치한 김밥천국. (...) 김밥 한 줄이 무려 1,500원(!) 아니, 부산에선 천원하는 김밥이 여기선 왜이리 비싸나요. (...) 따져본들 여기는 인천이니 지옥김밥 1줄과 참치김밥 1줄을 같이 시키니 3,500원인가  4,000원이 나오더군요. 인천 지하철역 대합실에 앉아 김밥을 철근같이 우적거리며 꾸역꾸역 몸속에 우겨넣으니 목이 막히더군요. 생수통을 하나 종이가방에 넣어 다녔기에 안쓰러워도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국물 대신삼아 열심히 위장에 김밥을 우겨넣어 줍니다. 

 오후 4시 조금 넘은 시간. 인천 시티투어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알아봤기에 늦은 시간이나마 인천 지하철역 바로 근처에 위한 시티투어 매표소로 향합니다. 표를 구하니 오후 5시가 막차랍니다. 일단 한 장 끊고는 인천 차이나 타운 관람에 들어갑니다. 처음 두 눈으로 보는 인천 차이나 타운은 말그대로 별천지. 별이 많은 별천지가 아니고 별난 곳이 많아 별천지입니다. 화려한 건물들과 함께 활기찬 분위기, 그리고 손님들로 보이는 관광객 분들이 어우러져 겉보기에도 참 장사가 잘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이나 타운들을 열심히 돌면서 사진들을 찍어줍니다. 연경이라는 중식당에서 공갈빵과 호떡 등을 판매했습니다만 공갈빵이나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500원짜리 공갈빵을 집었는데 아뿔싸. 더럽게 맛없습니다. 빵은 빵대로 푸석거려 입속에 머금은 물기를 증발 시키더니 아래쪽은 꿀이 들어 있어야 할 자리인데 재고회전이 안되서 꿀들은 전부 증발했는지 단맛은 거의 없습니다. 단맛을 기대한 저는 바보였나 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더니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이겠죠. 

 열심히 구경하고 내려오니 어부로 보이는 분들이 꽃게 2상자를 가져와서 그대로 팔기 시작하십니다. 1Kg에 만원이라는 적절하고 착한 가격에 군침을 흘리며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정작 저는 조리할 도구가 없었기에 가쁜 숨만 몰아 쉬었죠. (...) 그러고 나서는 오후 5시부터 버스로 인천 시티투어를 했는데 날씨가 안좋아지더니 열심히 하늘에서 비를 내려 주십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손님은 저혼자 뿐입니다. 얼씨구나 오늘은 날잡았다. 버스기사님을 상대로 2시간 40분 가량 열심히 잡담을 늘어 놓습니다. 걸쭉한 욕도 들어가고 야시시한 얘기도 오가고 경제, 인천의 관광명소 등등을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시티투어가 왜이리 짧던지. 인천 시티투어 운전 하시던 막내 기사님 보고싶네요.

 원래는 군대 후임을 만나려했습니다만 이녀석이 공단에서 일하는 바람에 시간대가 안맞아서 저혼자 오후 8시경 인천역의 차이나 타운으로 향하니 낮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 되더군요. 일단은 저녁식사를 해결해야 했기에 \'미식세계 포자방\'이란 곳에서 새우소롱포 5,000원짜리를 주문해 봅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무진장 맛있습니다. 자신있게 손을 들고는 3개에 4,000원 하는 고추잡채 왕만두를 주문합니다. 배가 불러서 그런지 이건 그저 그렇더군요. 포식으로 위장을 빵빵하게 채우고 나니 근처의 월병 가게에서 열심히 월병을 구워냅니다.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길래 뭔가 싶어 동영상을 찍어봅니다.
 

처음보는 신기한 항아리에 열심히 월병을 구워냅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도 열심히 월병을 구워내던 젊은 분이 대단하게 느껴지더군요. 여기서 샀던 월병 6,000원어치와 중국제과 담이라는 곳에서 중국과자들을 1만원 정도 구입하여 잠자리를 제공해 줄 중학교 동창녀석 하숙집으로 갔네요. 한X대 나X과에 다닌다던 친구가 하숙을 하는데 룸메가 지방으로 갔더랍니다. 선물 대신으로 먹을걸 두 손 가득 들고 나타나서는 ‘먹자!’와 함께 전병과 중국 과자들을 열심히 먹었는데도 남더군요. 선물을 가져온 정성이 갸륵한지 드럼 세탁기에서 액체세제인 액X를 듬뿍 넣고는 여행할 때 쌓인 빨래 처리와 침대에서의(!) 잠자리를 제공받았습니다. 빨래를 널고 나서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워서는 그간 못했던 잡담들을 늘어놓으며 새벽 3시경에 둘다 잠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주절주절 글이 길었습니다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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