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영국있을때 신세를 많이졌던 노부부께서 토쿄에서 일하고있는 아들을 방문하러 일본에 오신김에 여기까지 와주셨어요. 저희 결혼식때 손수 만드신 테이블보랑 슬리퍼를 보내주셨던 분들이시죠. \'나중에 나이들면 저렇게 살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는...정말 멋진 부부시랍니다. 남편은 일 약속이 있어서 제가 마중을 나갔어요. 신칸센을 타고 오신다기에 센다이 역으로... 도착시간이 좀 애매해서 혼자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분들은 드시고 오신다고 하셨어요.) 센다이 역 1층에있는 돌솥비빔밥전문점이예요. 우선 여기서 계산을 끝내고 번호표를 받아 식당안으로 들어간답니다. 비빔밥 종류는 네가지구요. 부침개(지지미^^)와 냉면(여름 특선 메뉴!)가 보이시죠?^^ 제대로 테이블없이 이렇게 바 식으로...제가 간 시간은 11시 40분이었어요. 12시부터 1시까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답니다. 가격도 싸고, 맛도 있고, 배도 부르고...하니 인기만점인듯! 제가 먹고있는 동안에도 기다리는 사람들 줄이 꽤 길었어요. 기본 상차림(????????) 지글지글 달구어지고있는 돌솥들. 손님들 많을 시간 전이라서인지 금방 나왔네요. 제가 먹은건 명란마요네즈돌솥비빔밥. 마요네즈에 비빈(?) 명란들을 두 스푼 정도 토핑한 것. 고추장을 듬뿍~ 더 넣고 열심히 비볐죠! 600엔이예요. 뜨거운 돌솥에 타닥~거리는 명란 먹는 재미가 쏠쏠. 맛있답니다!   밥 먹고 혼자 커피마시다보니 그 분들께서 도착! 같이 이런저런 얘기하다가(전 처음 뵙는거였어요.^^) 갑자기 \'카라오케에 가고싶다\'고하셔서 깜짝~ 당연히...갔죠!^^ 게임센터, 피씨방, 미용실이 한 건물에 있는 노래방인데요, 평일 낮엔 \'한사람당\' 삼십분에 백엔이예요. 노래방에서 찍은 사진들은 그 분들께서 나중에 홈페이지 만들때 쓰고싶으시다고 찍어달라 하셔서 찍은 사진들이예요. 원래는 엄청 많은데 몇장만 골라서 올려볼게요.^^; 일본 노래방엔 이렇게 먹을 것들이...^^ 술도 파는데요(칵테일부터 소주까지) 주류메뉴판은 이 사진보다 더 흔들림이 심해서...-_-; 안 올립니다. 한국노래도 많아요~^^ 책에 없는 노래는 기계로 찾으면 거의 나오는 것 같아요. (터치 스크린) 쭈뼛쭈뼛 노래찾고있는데 먼저 노부인께서 노래를 시작하셨어요. 깜짝 놀랬어요! 아무로 나미에라니...^^ 아는 일본가수가 아무로밖에 없다고. 얼마전까지 홈스테이하던 일본인 여학생이 아무로 팬이라서 어찌어찌 많이 듣다보니 외우셨다고. 아무로 노래를 바브라 스트라이전드처럼! 정말 멋졌습니다!!!!!!!! 제가 부른 노래.  보아노래도 불렀는데 화면이 전혀 상관없는 얄궂은 것이 나와서 사진을 안 찍었어요. 노래방 애창곡 베스트 몇위 안에 드는 곡들은 이렇게 뮤직비디오가 배경으로 나오거든요. \'Listen to my heart\'도 분명히 뮤직비디오가 배경으로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바뀌었는지.-_-; 그 사이에 합류한(빨리 만나고싶은 마음에 후다닥 일을 마치고 왔대요. 노래방에서 서로 안고 눈물을 글썽...) 남편이 부른 노래. -TSUNAMI님 보고 계시나요? ^-^ 이 노래 들으시면서 노부부께선 손을 꼭 잡고 남편을 흐뭇하게 보시던데...괜히 뭉클하더군요. 이승환 님 노래를 실컷부른 후에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 (남편의 신청곡^^) 정말 멋진 분들과 보낸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저녁때 초밥 먹었는데 그 사진은 나중에 올릴게요.^^ 저녁먹고 또 노래방을 갔답니다. 헤헤~) ...그리고...지금 먹고있는 것들.^^(육포는 다 먹어버려서 사진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