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솜털이 징글징글 하던 아조시의 국딩시절..

그중에서도 저학년 정도 됐을거임 (요즘도 저학년 1~3, 고학년 4~6 이라고 함??)

난 세상에서 김치가 정말 싫었음...

진짜 진짜 먹기 싫어서 쳐다보지도 않고 아무튼 그켬 이였음..

그런데 그때 당시엔 내가 교회에 나갔었는데..

이유는.. 교회 주말 예배가 끝나면 천막에서 다 같이 국수를 만들어 먹었는데

그게 너무 맛있어서 종교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꼬박 꼬박 교회를 나갔음 ㅇㅇ

그런데 하루는 어디 산으로 당일치기 수련회 비슷하게 등산을 간다는거임..

그래서 따라 갔는데 도시락을 따로 싸진 않고 교회에서 점심거리를 준비해서

한 박스씩 포장된 반찬들을 들고 등산을 했음..

애들이 가는거라 뭐 얼마나 가파른 등산을 했겠어?.. 가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서

점심먹으러 자리 잡고 앉았는데 하필 내 앞엔 김치만 가득했던거임..

그런데 왠지 힘들게 등산도 하고 경치도 좋고 바람도 좋고..

그날따라 김치가 왠지 맛있어 보이는 거임 ㅋㅋㅋㅋ

그래서 맨밥위에 하나 올려서 먹어보니..

ㅆㅅㅌㅊ !!! 두 눈이 번뜩

욜라 맛난거 있지 ㅋㅋㅋㅋ

그날 이후부터 김치 먹게됐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