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고 깔끔한 곳보다는 허접해도 사람냄새나는 그런 곳이 더 정이 갑니다.  오랜만에 만난 옆 동네에 살고 있는 형님이랑 그 동네 단골 고기집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단골집이라 그런지 시키고 말 것도 없지요.  불 넣자마자 고기 2인분이 말 안해도 나옵니다.  아니 던져주고 갑니다.  그리고 우린 허허~하고 웃을 뿐...







미리 고기가 잘라져서 나오니까 참 편합니다.  별 것 아닌 듯도 하지만 사실 상당히 편리하지요.  누군가 한 명이 희생을 하며 굽고 자르지 않아도 되니까요.  남자들끼리 오면 특히 더 편하지요.  고기집에서 만큼은 다들 먹느라 바쁜데 혼자 고기 자르고 있으면 사실 그것만큼 억울한 것도 없지 않을까요...  적당한 크기와 두께가 참 마음에 듭니다.







밑반찬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수긍하고 먹을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형님과 소주 한 잔이 빠질 수도 없지요.  특히나 삼겹살인데...







이 집이 또 그렇게 껍데기가 맛있는 집이랍니다.  저는 먹어버릇을 못해서 껍데기 맛을 잘 모르는데 언젠가 번개에서 껍데기를 접해보고는 이제는 그냥저냥 몇 점씩은 집어먹는 수준은 됩니다.  어릴 때부터의 식습관으로 쫄깃한 음식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바싹 구워서 몇 점 먹어보는데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한 점에 소주 한 잔씩이라고 생각하면 뿌듯할 수 밖에...







제가 껍데기를 깨작거리며 먹으니 형님이 다른 거 더 시키자네요.  전 역시 돼지갈비가 제일~!  어릴 때부터 소고기 따위(?) 보다는 돼지갈비를 훨씬 좋아한답니다.ㅋ







연탄 불맛을 제일 많이 느낄 수 있는 건 역시 돼지갈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가려는데 사장님이 맥주를 한 병 주십니다.  그냥 마시라네요.ㅎ








사람사는 맛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