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심판운이 다했다', 英 언론 [OSEN 2006-06-24 16:14]   [OSEN=김형태 기자] '프라이의 골이 터진 순간 한국은 2002년의 운이 다했다'. 영국의 정론지 중 하나인 '가디언'이 한국과 스위스전서 불거진 오프사이드 논란에 이 같이 토를 달았다. 가디언은 24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한국과 스위스와의 경기를 복기하면서 '그레이엄 폴의 재앙 이후 판정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알렉산더 프라이가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지었다'고 스위스의 2번째 골을 설명했다. 그레이엄 폴은 지난 23일 크로아티아와 호주전 주심을 봤던 인물. 그는 당시 크로아티아 수비수 요시프 시무니치에게 2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들고도 퇴장시키지 않아 엄청난 논란 거리를 야기시켰다. 한국과 스위스전서 터진 문제의 두 번째 골이 판정 논란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터져나왔다는 의미다. 프라이가 공을 잡기 직전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던 아르헨티나 선심은 프라이가 골을 넣는 순간 깃발을 내리면서 판정 번복을 했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이 상황을 전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순간 일제히 멈춰섰지만 골키퍼 이운재만은 달랐다'며 '그는 프라이를 방어하기 위해 달려나왔으나 공이 자신의 옆을 통과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묘사하는 듯했던 이 신문은 주심의 판정이 옳았다고 못을 박았다. 이호의 발에 맞고 공이 프라이 쪽으로 튀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각종 매체들은 프라이가 오프사이드를 범했는지 아닌지를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신문은 '주심의 골 선언은 정확했다'고 자체 판정한 뒤 '스페인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이 순간 4년전 (심판판정의) 수혜를 받은 한국의 운이 저물어가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겼다. 마치 자업자득이라는 뉘앙스였다. workhors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