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6일(일) 17시에 포항송라구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삼성 하우젠컵 2006 9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제주유나이티드간의 경기에서 제주가 경기 참가를 거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심판규정 제31조 1항에 의거 0:2 패배 처리되었습니다. 당초 이 경기는 15일 19시에 포스코 내에 위치한 포항전용구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원의 포스코 본사 점거 및 입구 봉쇄로 인해 개최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연맹은 16일로 경기를 순연키로 하고 장소는 노조원의 포스코 본사 점거지속 여부에 따라 포항전용구장이나 포항송라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맹과 포항은 포스코 본사점거가 알려진 14일에 긴급히 경기개최가 가능한 인근 구장 4～5곳을 섭외했으나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포항전용구장이나 포항송라경기장에서 경기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연맹은 16일 오전까지 포항전용구장 사용을 위해 포스코측과 협의했으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제주에 이날 낮 12시 반경에 포항송라경기장에서 17시부터 경기가 열린다는 통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통보를 받고도 경기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기권패 처리됐습니다. 연맹의 경기심판규정 제26조(경기 일시 또는 개최지 변경) 3항은 ‘연맹은 홈팀의 (경기장)변경사유가 천재지변, 불가항력, 긴급상황, 특별한 사정 등 부득이한 변경신청으로 판단될 경우 홈팀의 신청에 준하여 경기 일시 또는 개최지 변경을 승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 심판규정 제31조(패자로 인정되는 경우)는 ‘공식 경기 개최 거부 또는 속행거부 등 어느 한 팀의 귀책사유로 인해 개최불능 또는 중지(중단)되었을 경우, 해당 귀책사유가 있는 팀이 0:2로 패배한 것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프로축구연맹은 18일 14시 긴급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자 어떤 결과를 낼꺼냐 가벼운 벌금형으로 끝낼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