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디시에 언제부턴가 몸담은 역사가 길어지면서
짧다몀 짧았고 길다면 길었을 시간동안 봐온것 느껴온것 즐겨온것 을 절대 부정하지 않는다 .
나를 더러 진지충이라고 욕해도 된다. 그러나 물러서고싶지 않다.
더는 단 한걸음마저도 물러선 안되는것임을 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나는 진심으로 지금의 해축갤을 증오해 마지 않는쪽에 가깝다.
언제부터였을까 . 내가 현재의 해축갤에 대한 이러한 짜증섞인어조로 이야기를 꺼내게 된것이, 혹은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적어도 나만의 문제가 아닐것이라는 것이며 , 나아가 모두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할 현실이라는 얘기가 하고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곳은 네이버가 아니지만
일베도 아니고 워마드역시 아니며,아니어야만 한다.
씹선비들이 선동해서 베댓을 조작해서는 안되고
그렇다고해서 극단적으로 이분법적으로 갈라져서
갈등이나 분쟁만을 조장해서도 안된다.
이곳은 자유가 필요한만큼
딱 그만큼의 자정작용이 이루어져야 하는 공간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지금보다 자못 끔찍하고
지레 혐오하려고만 하게될수밖에 없을것이란 것을 안다.

그렇게 되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
이미 한차례 네이버를 잃어야했다.
더는 똑같은 일들이 되풀이 되게 하지 않을것이다.

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던 지난 날들을,
아직 덜 영글었던 마음으로 투박하게나마 걸어왔던 이 지나온길을,
그저 후회들로 가득하게 하고싶지 않다.
더는 그 어떠한 약간이나마의 발칙한 행위들에 조차도
미소를 띄우지못한채 지레 인색할수밖에 없게 되도록 하지 않을것이다.

그래 맞다.
나는 디씨를 증오해 마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디씨를 증오하는 이유는,
애정했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임을 안다.
순수했던 그 시절의 기억이 있기 때문임을 안다.

그러니 절대 디시만은,

이대로 파멸하게되게 하지 않겠다.
나의 모든 신념과 노력을 걸고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하고야 말것이다.

그러나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그러니 아직까지 조금이라도 이성의 끈이 남아있는
어딘가에 흩어져 표류하고있을 해축인들의 도움을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
그래 이것은 읍소다.
다시는 이 땅에 같은 재앙을 되풀이 하지 않을것인 결의의 표시임과 동시에,
그 모든 과거의 영광의 소소한 조각들이 여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치노라는 ,
마지막으로 전하는 간청이자,
다시 없어야 할 최초의 심판이다.

도와다오.
다시 한번 깨끗하고 순수했던 그시절의 해축으로
다시 모든것을 제자리로.

그러니 부디 힘을 실어다오.

부디 단하나의 추천을 다오.
그저 그것이면 나아지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