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버지가 을지로에서 공구점 운영하시는 분이시거든

3년 전쯤인가

이거 뉴스에도 나왔던 사곤데

퇴근길에 친구 아버지가 모시던 스타랙스랑 택시랑 정면으로 추돌해서 크게 다치셔서

청량리쪽에 성심병원인가 거기로 이송되셨었어

한 3일 정도 중태에 빠지셨다가 깨어나셨는데 나중에 사후세계 비슷한걸 겪으신거 같다고 얘기해주시더래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은 안가셨는데

갑자기 몸이 편안해지면서 환한 빛이 보이더래

자기를 누군가가 데려가는 느낌은 드는데 실체는 보이지 않았대

그냥 느낌이었대

하여튼 저승사자인지 천사인지 모를 그 인도자를 따라서 가다보니까

두 갈래 길이 나오고 갑자기 어떤 젊은 여자가 어느 순간 눈 앞에 서있더래

선하다라는 인상만 기억나지 생김새나 이런건 잘 기억이 안나셨대... 아쉽

하여튼 그 여인이 이제부터는 혼자 가야 한다고 하면서 노잣돈이라고 무슨 열매같은걸 몇개 주더래

친구 아버지는 그때 생각에 `아 이런걸 어따 쓰라고...`라고 생각하시면서 길을 재촉하셨대

한참을 가다 보니까 이번엔 웬 남자가 서있더래

갑자기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기분이 오싹해지는 찰나에 그 남자가 문제를 하나 내겠다고 하더니 얘기했대

메좆 vs 좆두

그래서 친구 아버지는 `신두!`를 외쳤는데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