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영국 언론은 자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두고 '과소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칭한다. 손흥민이 보여주는 파괴력과 꾸준함에 비해 덜 주목받는 것에 대한 아쉬운 표현이다.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이는 해리 케인이다.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내고 잉글랜드 출신인 케인에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기 마련이다. 다음으로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순으로 이슈를 만들어낸다.

이들과 함께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손흥민은 더 치명적인 득점을 자주 뽑아내지만 비유럽 선수의 태생적인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지는 '손흥민이 과소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칭하며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누가 알아봐주기보다 손흥민 스스로 빛을 내고 있다. 저절로 시선이 닿고 헤드라인을 쏟아내는 스타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일랜드 언론 '스포츠조'는 손흥민의 에버턴전 원맨쇼 이후 "마침내 과소평가를 받던 손흥민이 스스로 헤드라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을 떠올리면 케인, 알리, 에릭센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이들을 향한 칭찬은 합당하며 이제 손흥민도 똑같은 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꾸준함이 평가 배경이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없이 중요 경기마다 큰 공헌을 한다. 지난 18개월 동안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일회성과 거리가 멀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난 여름 기성용의 '손흥민은 언론 메인에 더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는 언급을 인용한 이 매체는 "이제 손흥민이 톱스토리다. 지금과 같은 기량을 유지하면 헤드라인에서 빠지는 일을 상상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