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베컴은 과대평가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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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는 데이비드 베컴은 단지 평범한 선수일 뿐이며 그와 같은 선수는 세계 곳곳에 널려있다고 혹평했다.

이번 주 잉글랜드를 방문한 마라도나는 베컴이 센추리 클럽에게는 가입하겠지만 결코 최고 선수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 할 선수라고 깎아내렸다.

마라도나는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베컴이 잉글랜드를 위해 100번째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는 그냥 좋은 선수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마라도나는 "베컴은 좋은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단한 선수는 아니다. 그는 위대한 선수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 한다"며 "베컴과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전 세계를 통해 수백명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를 방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 핫스퍼의 FA컵 경기와 아스날 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관전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에서 감독 생활을 해보고 싶은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나는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며 "감독직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없으며 프리미어 리그 어느 팀의 감독을 해고시키기 위해 이 곳에 온 것도 아니다. 최근 들어 많은 경기를 지켜보고 싶었고 그래서 이 곳에 오게 되었다. 잉글랜드에서의 기회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비공식인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화가 있을 때까지는 더 이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또한 잉글랜드가 유로 2008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선수들이 2010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정신 무장을 새로 해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어떤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스타 플레이어 대접을 받을 지는 몰라도 대표팀에서는 그런 것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카펠로 감독은 전술적인 면보다 선수들의 정신 상태부터 고쳐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은 다음 달 6일에 있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명단을 이번 주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