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대학을 가려고 하는 구닌입니다.

꼭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해야 하는데요...

집안형편도 어려워 유학비를 댈 수가 없습니다.

남들처럼 부자도 아니고 제가 공부를 잘해서 돈걱정없이 장학금 받으면서 공부할 능력이 되는것도아니라서

남들보다 먼저 움직여야 겨우 따라갈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 19이 되자마자 군대를 왔습니다.

현재는 병사로 2년 2개월 복무하고 유급지원이라는 제도를 이용하여 하사로 임관해 있습니다.

국내 대학을 한학기밖에 안다녀서 대학생활이라던가, 이런저런것들에 대해 한(?)이 맺힐정도입니다.

가끔 친구들 만나면 꼭 대학가에서 놀고 그럽니다(대학이라는게 너무나 좋아서요)

집은 지방인데 부대가 경기북부지방이라서 서울까지 1시간반이면 갈수있기 때문에 돈도 모을겸, 부족한 제 실력을 더 향상시키고자,

EJU학원에도 갈수있겠다 싶어서 하사가 되었습니다.

내년 10월이면 하사 생활도 끝이나는데, 120만원의 봉급으로 한달에 95만원씩 적금 및 퇴직금을 적립하고 있고 나머지 돈으로는 책을 사서 보고 있습니다.

학원은 제 생각과는 달리 마음대로 가기도 힘들었을뿐더러(변명이긴 하지만 사회생활이 혼자서 하는게 아니더군요) 비싼 학원비도 발목을 잡았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제대할때 약 천만원을 조금 웃도는 돈을 손에 쥐게 됩니다.

이걸로 유학자금을 하자니 수업료 내기에도 벅찬거 같습니다.

유급지원이라는 제도에서는 1년이상 복무를 하게되면 정식 부사관으로 편입을 할수있습니다.

1년이상 유급하는사람도 없을 뿐더러, 유급제도로 하사가 된 뒤 정식 부사관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잘 없기때문에

80%이상은 가망이 있습니다. 표창도 몇개 받아두었구요.(표창을 받아두면 부사관 편입시 많은 도움이 됨)

호봉까지 다 쳐주기 때문에 정식 부사관이 되면 일반 하사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수당도 많구요.

물론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더 많은 실력을 쌓아 더 좋은 대학을 갈수도 있겠지요, 학비는 물론이구요.

다만 제대를 하면 25이 된다는게 걱정이긴 합니다. 제 글을 보시고 아직 어린놈이 복에겨운소리 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위에서 말한것처럼 중간이라도 하려면 저는 남들보다 한발짝 먼저 움직여야된다는 강박관념이 너무나 강합니다.

고2때 공부라는것과 연을 끊었던 제가  꼭 일본으로 대학을 가서 졸업해서 그곳에서 성공하고싶다는 마음을 먹게되고,

안했던 공부 하려고 제나름대로는 발악을 했습니다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는데 여기까지 온것만 해도

어디가서 말하기 부끄러운 실력입니다만 제 나름대로는 자랑스럽습니다.

왜 그렇게 일본에 목을 메는지, 갑자기 애니를 보고 미쳤다던가, 일본 아이돌에 미쳤다던가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건 아니구요 여기서 말하기는 조금 껄끄러울수도 있는 주제라(집안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친일파 뭐 그런건 아니구요) 꼭 가려고 합니다.

현재는 21살이구요 내년에 지원을 해서 2012년에 들어가는게 목표였습니다만, 돈에 찌들려서 꿈꾸던 대학생활?과 공부에 전념할수 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제 입장이시라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합니다. 조언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조금 길어지긴 했는데, 혹여 여기까지 읽어주신분이 있으시다면 철없는 21살의 하소연?을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외갤여러분 모두 즐거운 성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