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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불꽃 왕국 - 2

치즈드래곤(119.201) 2014.05.05 13:04:57
조회 113 추천 8 댓글 3



   [불꽃 왕국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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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사로운 햇살이 황금빛 해안가를 드넓게 내리쬐는 아침에, 유리성은 찬란한 빛을 머금고 파도치는 모래사장 위에 오도커니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한스는 눈꺼풀 위로 뜨겁도록 작렬하는 햇빛을 견디지 못하고 눈을 떴다. 그리고는 아직 잠에 푹 빠져 있는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고개를 두어 번 흔들었다. 천천히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둘러보는 그의 눈동자에, 투명한 유리라고 치기에는 너무 새하얗게 바래져 있는 낯설은 유리벽이 비추어 졌다. 여기가 어디지? 한스의 머릿속을 잠시간 스친 의문에 곧 그는 몽롱한 뇌로 어젯밤의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려 보았다.



   배에서 탈출한 날 밤, 어느 이름모를 해안가에 안착한 그는 모래밭 끄트머리에 웬 영롱한 빛이 발하는 것을 보고 그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거대한 유리성을 목도했다. 차오르는 호기심에 그 안으로 발을 디딘 그는 유리성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붉은 생머리에,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 셀라. 그녀는 자신이 이곳의 주인이라 하였고, 이 유리성을 만든 이도 자기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곧 그것을 자신있게 증명해 내었다. 여린 신체의 그녀가 이토록 멋진 유리성을 지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마법이었다.



   마법이라. 한스는 한숨섞인 웃음을 토해냈다. 젠장, 또 마법이군. 그는 이제 마법이라면 지긋지긋했다. 이미 엘사 여왕의 그 얼음의 힘에 의해 호되게 당해본 적이 있었던 그였다. 그랬던 자신에게, 이번엔 불이라니. 한스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내심 지독한 저주를 퍼부었다. 셀라는 한스를 향해 자신의 노예가 되라고 했다. 그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시뻘건 불꽃으로 모래를 녹여가며 협박했던 그녀였으니.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그를 그녀는 승낙의 표시라고 생각했는지, 싱긋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유리성 안의 두 개밖에 없는 방들 중 하나로 데려다 주었다. 꽤 아늑한 방이었다. 그의 예상처럼 방 안이 온통 유리로 되어있지는 않았다. 한스는 포근한 이불이 덮인 침대 위에 쓰러지듯이 누워, 천근같은 눈꺼풀을 내리고 깊은 잠에 빠졌다.




   '내가 지금 여기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한스는 자신이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알 지 못했지만, 이 곳에서 계속 틀어박혀 있는 일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진심인지, 혹은 단순한 조롱섞인 장난인지도 모르는 협박을 대놓고 무시하며 뛰쳐나갈 수도 없었다. 어쨌든, 살아야 뭐든 할 것 아닌가. 그는 몸에서 치솟아오르는 불꽃에 타 죽기는 싫었다. 결국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새하얀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내려와 방을 나서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유리문을 향해서 느린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일 밖에 없었다.





   문을 열은 한스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거실 공기에 풍겨져 있는 홍차 특유의 향기였다. 코 끝에 어른거리는 깊은 내음은 그의 잡쳐진 기분을 조금 풀어줄 수는 있었다. 그리고 그는 거실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유리 탁자의 두 의자중 하나에, 셀라라 일컫는 여인이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어제처럼 붉은 머리칼에 검정색 드레스였다. 그녀는 한 손으론 붉은 액체 - 아마도 홍차이리라 - 가 들어 있는 유리잔을 들어 입에 갖다 대면서 방을 나온 그에게 눈웃음을 지어 주었다. 그 다음 그녀의 입술 사이로 나오는 한 마디로 인해, 홍차 향기로 인해 나아진 그의 기분이 다시 잡쳤다.




   "안녕, 내 노예."




   정말로 난 노예가 된 것인가. 한스의 얼굴이 약간 일그러졌다. 그런 그의 모습을 귀엽다고 생각했는지 셀라는 말없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의 시선이 다시 테이블 위를 향했다. 유리잔은 두 개였다. 그녀 앞에 놓여진 하나, 그리고 빈 의자 앞에 놓여진 또 하나. 두 잔 모두 좋은 냄새가 나는 홍차가 담겨져 있었다. 그녀는 손을 건네는 자세를 취했다. 앉으라는 뜻이었다. 그는 묵묵히 그녀의 권유에 따랐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손을 뻗어 잔을 쥐려 했다. 그런데 그 때.




   "마시라는 말은 아직 안 했는데 말이지."




   순간, 한스의 표정이 돌처럼 굳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여전히 웃고 있었다. 마치 이 상황을 즐기는 듯 하였다. 그는 그녀를 입을 꾹 다문채로 노려보았다. 셀라가 피식, 조용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말했다.




   "농담이야, 농담. 어서 마셔봐."




   그는 증오스런 눈빛을 거두고는 다시 유리잔을 쥐어 입가에 대었다. 그의 입 안 사이로 따듯한 홍차가 흘러들어왔다. 놀라운 맛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서던 왕실에서 마셔본 그 어떤 홍차보다, 아니 그 어떤 마실 것 보다 이 홍차 안에서 깊숙히 우러나오는 맛이 더욱 새롭게 다가왔다. 그의 두 눈이 놀라움으로 인해 살짝 커졌다. 그런 그의 반응이 그녀는 매우 만족스러운 지, 잔을 끝까지 비우는 그를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우며 쳐다보았다.




   "어때, 괜찮지? 내가 직접 만든거야. 마법으로 따듯하게 데운거지."



   "확실히, 나쁘진 않군요."




   한스는 입가를 소매로 닦으며 중얼거렸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녀의 차 타는 솜씨는 그녀에 대한 그의 좋지 못한 감정을 약간 누그러지게 만들었다. 셀라는 그가 먼지가 묻어 더러워진 백색 제복의 소매로 입을 닦는 것을 보고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옷이 왜 그렇게 더러워?"




   한스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그의 몸으로부터 순간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와 함께, 한스의 하얀 제복과 푸른 바지가 점점 예술적인 무늬를 그리며 짙은 검정색으로 물들어 갔다. 그녀는 입맛을 다시며 오른손으로 허공에 궤도를 그렸다. 마침내 빛이 꺼졌을 때,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한스의 옷은 모두 멋들어진 검은색 제복과 검은 바지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셀라는 자신이 방금 이루어 낸 작품에 찬사를 표했다.




   "한결 낫네. 노예가 아니라 마치 집사처럼 보이는 걸."




   한스는 셀라가 갑자기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젯밤 그에게 소름끼치는 협박을 했던 그녀는 어디로 갔는가? 어쩌면 그녀는 그를 단순히 장난감으로 취급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 생각에, 그의 기분이 팍 상해 버렸다.




   "하아, 당신은 대체..."



   "응? 왜 그래."



   "... 아무것도 아닙니다."




   말해봤자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그는 셀라의 태도에 대해 부러 토를 다는 대신에, 자신이 이제 해야 할 일을 물어보았다.




   "이제 저는 뭘 해야 합니까?"



   "나랑 같이 저 해안가를 바라보자."




   셀라는 그렇게 말하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스 또한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녀가 쳐다보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제 그가 유리성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조그마한 유리창이 유리벽에 달려 있었다. 어째서 '유리' 벽에 '유리' 창이 달려있는 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마 유리벽의 하얗게 변색되어 많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바깥 세상을 오롯이 투영할 수 있는 유리창이 필요했는지도 몰랐다. 그럴 바에 차라리 유리벽을 모두 투명하게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오려 하는 의문을 가까스로 가라앉힌 채 한스는 유리창 바깥을 바라보았다.



   해안가엔 푸르런 파도가 넘실거렸다. 금빛 백사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모래들이 반짝였다. 하늘엔 구름 몇 점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단지 그 뿐이었다. 더 이상 흥미로울 것은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풍경 자체에 이끌리는 듯 푹 빠져버린 눈빛으로 창가 밖을 바라보았다. 한스는 그녀를 더 이해하기 힘들어졌다. 조금 오랜 시간동안 창 밖을 바라본 그녀는 드디어 그가 지루해 하는 것을 알아챈 듯, 그녀는 시선을 그의 얼굴을 향해 다시 돌렸다.




   "그래, 뭐. 노예라고 해봤자 여기서 할 일은 별로 없어. 웬만한 건 어차피 리버트가 다 해주는 데, 뭐."



   "리버트?"



   "내 아이야. 유리로 된. 작고 귀여운 꼬마."




   한스는 입을 닫았다. 마법엔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도 있나 보군. 마치 그 얼음성을 지키던 눈 괴물 처럼.




   "심심하지? 사실 나도 그래. 그럼, 네 이야기나 어디 한 번 들어볼까?"




   셀라는 그렇게 말하며 앉은 자세를 바로 하고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준비를 취했다. 한스는 그녀 모르게 작게 한 숨을 내쉰 후 잠시 눈을 감으며 고뇌한 뒤에, 진실과 거짓이 서로 어우러져 섞인 그의 과거 이야기를 시작했다.






   몇 시간은 흐른 것 같다고, 한스는 느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시작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어째선지, 말을 하면 할 수록 가슴 한 켠이 점점 따듯해 지는 느낌이 일었다. 셀라는 그냥 가만히 앉아 미소를 띈 채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며, 가끔 내 말에 맞장구를 쳐 줄 뿐이었는데. 그 동안의 기억을 토해낼 때 마다 지금껏 살아왔던 인생에 대한 고통과 서러움이 보상받던 느낌이었다. 그는 자신이 서던 제도의 열 세번째 왕자였으며, 아렌델에서 왕권을 잡으려다 실패해 본국으로 송환되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수많은 형제들과 아버지의 무관심에 치여 살아온 삶을 그녀에게 들려 준 것만으로 그가 마음의 안정을 얻기에는 충분하였다.



   그 때에, 갑자기 유리성의 문이 삐걱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리고 열린 문 틈 사이로, 작은 무언가가 그 둘을 향해 아장아장 걸어왔다. 그것은 꼬마 아이의 형태를 취했지만, 온 몸이 마치 유리처럼 투명했다. 아니, 유리처럼이 아니라 온통 유리였다. 그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것을 기쁜 목소리로 반겨주었다.




   "리버트, 왔구나!"



   "셀라, 며칠 전 아렌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 지 상상할 수 있겠어? 만약 알게 된다면 깜짝 놀랄꺼야! 어떤 일이냐면..."




   아이처럼 고운 목소리로 셀라에게 신나게 떠들어 대던 리버트는, 그녀의 뒷편에 그들을 멀뚱히 보고있는 한스를 쳐다보고는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곤,




   "어... 셀라? 잠시 귀 좀 빌려줄래?"



   "응?"




   그녀는 무릎을 굽혀 키가 그녀의 허리까지밖에 되지 않는 리버트를 향해 고개를 기울였다. 그녀의 귀에다 대고 리버트는 뭐라 빠른 속도로 한참 동안 입을 놀렸다. 셀라는 조용히 입을 닫고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문이나 놀라움으로 인한 표정 변화는 없었다. 이윽고 오랫동안 이어졌던 리버트의 이야기가 끝나자, 그녀는 입가에 묘한 웃음을 띄우고 천천히 굽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뒤를 돌아 불안한 눈빛의 한스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이 열렸다.




   "좋아, 그래서..."




   잠시 말을 멈춘 그녀는, 곧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이 한스 왕자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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