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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밤/문학] 노병

서리나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18 20: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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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와 내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는가?"



숲에 넘실거리는 안개처럼 오래된 침묵을 매티어스의 굵은 목소리가 깨었다. 잉걸불이 아스라이 남은 모닥불에는 미처 꺼지지 않은 불씨가 건조한 검은 목탄의 빈틈을 울긋불긋 메우고 있었다. 태양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숲은 몹시 축축하고 음산하여 밤이고 낮이고 몸을 덥힐 모닥불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들은 끊임없이 불을 피우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이젠 다섯뿐인 병사들이었고 고립된 생활 속에서 그들은 뻣뻣한 군대라기보다는 친우나 다름없었으나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몸을 누이거나 제멋대로인 생활 방식으로 습성을 바꾼 것은 또 아니었다. 다섯 노병 중 두 명은 전날 밤새 불침번을 서느라 자지 못한 잠을 청하고 있었고, 두 명은 모닥불에 던져 넣을 장작을 주우러 인근 숲을 돌아다니고 있었으며, 깨어 있는 다른 하나는 반듯한 자세로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잠을 자야 했으나 매티어스는 왠지 잠이 오질 않았다. 동료가 들고 있는 책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의 독서를 방해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근질근질한 무료함을 참지 못해 매티어스는 기어코 입을 떼고야 말았다.



“아무렴 잊을 수 없죠. 중위님과 첫 만남을 제가 어찌 잊겠습니까?”


“실은 내가 기억이 이젠 가물가물해져서 그렇다네. 우리가 어떻게 만났었지? 교관과 신병으로 만났었나?”


“그렇습니다. 중위님이 절 사무실로 부르셨죠.”



편안한 웃음을 입꼬리에 머금고 노병은 매티어스에게 장난기 어린 눈길을 던졌다.



“저는 독대라는 말에 제가 무슨 잘못이나 했나 싶어, 고양이를 마주친 쥐 꼴이 되어 벌벌 떨어댔었고요. 첫날부터 교관에게 끌려간 신병의 심정을 생각해보십시오.”


“아무렴, 없는 잘못조차 만들어 내어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각오를 하고 있어야 할 테니 자네의 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 나도 신병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이해하네.”



묽은 수프가 담긴 뜨거운 잔을 들어 목을 축이다 매티어스는 장난스레 웃었다.



“그런데 자네는 당시 그다지 주눅 들어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겉보기에 애써 겁먹지 않은 척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던 겐가?”



책에서 잠시 눈을 떼고 노병이 대꾸했다.



“실토하자면 긴장을 많이 한 건 사실이나, 주눅까지 들진 않았거든요. 저는 죄가 없었으니까요.”


“상사가 터무니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책임을 문대도? 군대에서는 충분히 그런 더러운 짓거리가 일어날 수 있다네. 마법의 숲에 갇히기 전에도 자네는 몇 년간 군인 노릇을 해 왔으니 알고 있겠지.”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중위님이 그러실 분이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뺨을 꿈틀거리며 매티어스가 물었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니, 오래 전부터 날 알아온 것처럼 말하는군?”


“중위님은 저와 독대하셨을 때 제가 말씀드린 내용을 많이 까먹으신 모양입니다.”



잔뜩 울어 이젠 제목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표지를 손으로 쓸다, 노병은 책을 품에 잘 여미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수없이 오랜 세월 동안 숲에서 무뎌지고 고장난 몸은 이젠 좀처럼 말을 듣질 않았다. 안개가 자욱한 주홍빛 숲에도 땅거미가 드문드문 가라앉고 있었다. 단풍에 켜켜이 쌓이는 어둠은 헛되이 흐르는 하루의 무게였다.



“또 하루가 지나는군요.”



반딧불 같은 마력흔이 이곳저곳에서 부유하고 신비로운 운해가 흐르는 숲은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얀 한숨이 찢겨진 세월처럼 입술 끝에서 부서진다.



“저뿐 아니라 다른 신병과도 모두 독대를 하셨다고 뒤늦게 들었습니다. 군인으로서 각오를 물으셨다고요.”


“그랬던가? 실은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군.”


“당시 제가 무어라 답하셨는지도 그럼 기억하지 못하시겠군요.”



두꺼운 입매를 구기며 잠깐 생각에 잠기다 매티어스는 멋쩍게 웃었다.



“미안하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바깥에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신세나 바꿀 겸 군인에 지원했습니다.’”


“저런, 내가 호되게 혼내지 않았었나?”


“전혀요. 의자를 내어 주시면서 앉으라 하시더니 사정을 물으시더군요.”


“과거의 내게 고마워 해야겠구만, 이거. 적어도 나쁜 교관은 아니었다는 거니까.”


“어쨌거나 저는 주춤주춤 의자를 끌어다 앉아 더듬거리며 제 삶을 회고하기에 이르렀던 겁니다. 사실 갓 스무 살 넘은 놈이 회고랄 거까지 있었겠습니까? 그냥 시답잖은 한탄에 불과했습니다.”



마치 흘러가는 구름을 읊듯 그는 무거운 삶을 너무도 가볍게 취급하고 있었다.



“다섯 살 때 저는 부모를 잃었죠. 외모를 보고 아셨겠지만 저는 아렌델 출신이 아닙니다. 부모님은 로윰의 소작농이셨죠. 너무 먹고 살기 힘드셨던 부모님은 대도시에 절 팔아넘기려 하셨습니다. 대도시에 있는 거대한 공장에서는 저 같은 작은 어린아이가 많이 필요했거든요. 직물 공장이나 탄광 같은 곳이요.”


“계속해보게.”


“그곳의 삶을 견디지 못했던 저는 무작정 도망쳐, 로윰의 어느 항만에서 아무 배나 잡아탔습니다. 다섯 살 먹은 어린아이가 세상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며칠이나 걸렸을까요. 눈을 뜨니 차가운 바람이 눈물을 할퀴고, 거대한 산맥이며 뾰족뾰족한 지붕이 독특한 낯선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던 겁니다. 아렌델이었죠.”



매티어스는 수프를 떠다가 노병에게 내밀었다. 노병은 그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하다, 손에 들린 컵으로 물끄러미 시선을 옮기더니 이내 수프를 홀짝이기 시작했다.



“소매치기 아이들과 어울렸습니다. 고아원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로윰에서부터 고아원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원체 많이 들어서, 동물적인 경계심이 발휘됐던 건지도 모르지요. 처음에는 주저했으나 나중에는 점점 대담해지더군요. 귀족이나 고위 관료의 물건을 넘보기도 했고, 가끔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실패하면 또 어떻습니까, 어린아이들은 유치장 안에 며칠 갇혀 있다 나오면 그만이었는걸요.”



혀의 돌기에 닿는 수프의 맛은 텁텁했지만 매티어스는 왠지 그 수프가 몹시 쓰게 느껴졌다. 입안이 더욱 쓰게 느껴졌던 건 노병의 회고가 무섭도록 담담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한때 소매치기로 골목에서 명성을 휘날렸던 제 무리는, 소매치기의 규모가 커질수록 정교한 수법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식물을 엎지르거나 일부러 부딪혀서 혼란스럽게 만든 뒤 소지품을 훔치기도 했고, 한 사람이 값싼 물건을 훔치다 걸리면 그 틈을 타 다른 사람이 비싼 물건을 노리는 수법도 썼지요. 그러다 일이 틀어져서 걸리기라도 하면 무리는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희붐한 붉은 광휘가 서녘에서부터 숲을 적신다. 안개 장막 너머 보이지 않는 노을은 사람을 달콤한 수심에 젖게 만드는 마법을 갖고 있었다.



“자네도 유치장을 몇 번 들락날락거렸겠군 그래?”



입을 실룩거리며 노병은 웃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감옥에 다녀온 횟수로만 따지면 소매치기 아이들 사이에서 손에 꼽을 정도였지요. 재미있는 게 무엇인 줄 아십니까? 한두 번이야 그게 인생의 큰 죄악인 양 굴어댔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게 수십 번이나 반복되니 죄악이 닳고 달아 이젠 삶의 일부로 녹아들어갔다는 겁니다. 죄가 삶의 일부가 되어버리니 이젠 양심의 경고도 제겐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죠.


그러던 어느 날 저희 무리는 웬 목사와 함께 걸어가는 군인을 발견했습니다. 군인의 주머니에는 금색 시곗줄이 달린 회중시계가 있었는데, 우리가 노리는 건 그 시계였습니다. 혹은 목사가 찬 팔찌를 노려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목사를 맡고 다른 아이가 군인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거의 성공했다고 여겼을 때 군인이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저희 팔목을 홱 낚아채는 겁니다.”


“저런.”


“아이 하나는 몸놀림이 잽싸서 어찌어찌 도망갔는데, 저는 어쩌다 보니 제대로 도망을 치지 못했습니다. 되짚어보니 그 당시 며칠간 끼니를 잘 챙겨 먹지 못해 그랬던 것도 같습니다. 잔뜩 분노한 목사는 군인에게 저를 유치장에 당장 처넣으라고 핏대를 세워 가며 소리에 소리를 질러대는 겁니다. 저는 체념했죠. 될 대로 돼라, 난 또 감옥에서 며칠 썩다 나오면 그만이고. 사실 어쩌면 감옥이 더 편할 때도 있었으니까요. 냄새 나고 차갑고 축축하다는 점을 빼면 적어도 배 주릴 걱정은 없었으니.”


“.......”


“그런데 군인이, 그 까만 얼굴의 군인. 그 군인의 손은 놀랍게도 그다지 억세지 않았습니다. 군인의 얼굴은 잘 기억나지 않더라도 전 그의 손만큼은 기억납니다. 제 얼굴을 다 뒤덮고도 남을 정도로 큼직하고 거대한 손이었지만 마치 누비이불처럼 따뜻한 손을 말입니다.


그가 저를 데려간 곳은 광장 한쪽에 있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걸신 들린 듯 정신없이 음식을 해치웠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인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었지요. 언제라도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달아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식사를 마치자 그 군인은 그냥 저를 놓아주었습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아, 이 한 마디는 기억납니다.


미안하다고요.”



이 무거운 적막을 오직 수풀 사이에서 속삭이는 귀뚜라미 소리만이 차갑게 떠받치고 있었다. 눈을 커다랗게 뜨고 왠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시감에 사로잡혀 매티어스는 노병을 바라보았다.



“그의 행동에 당황하여 저는, 그 자리에 앉아서, 식당 주인이 제게 당장 꺼지라는 말을 할 때까지 하염없이 그가 떠난 자취를 넘어다보았습니다. 햇빛을 받은 그의 견장이 화려하게 빛났고, 발걸음은 곧고 당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우둔하고 천한 저일지라도 한참 그 자리에 서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나이지 않은가, 저 새카만 얼굴의 군인이 왜 내게 사과를 하는 것인가.”



노병이 컵을 입으로 가져가는 것을 보고선 매티어스도 컵을 들어올리려다 멈칫했다. 그의 잔은 모두 비워져 있었지만 노병의 것은 여전히 수프로 가득했다.



“맞습니다. 저는 제 신세나 좀 펴 보고자 군인에 지원한 것이지, 중위님처럼 아렌델의 검이 되겠다는 그런 숭고한 뜻을 품고 지원한 것은 아닙니다. 군인의 아들이신 중위님과 떠돌이 소매치기인 저는 애초에 시작부터 달랐고, 삶의 출발점에서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 원대한 이상을 품을 여유조차 제겐 없었습니다. 군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어렸을 적 단 한 번도 해 본 적도 없고, 미래에 군인의 길을 택할 거라는 상상도 감히 해 본 적 없었습니다. 그저 발 닿는 대로 매일매일 빌어먹기 위해 닥치는 대로 살다 보니 이곳까지 왔습니다. 뭐, 그렇지만 이 한 가지는 분명하겠군요. 그날 제게 미안하다고 했던 군인의 뒷모습이, 거의 40년이 가까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는 걸 보면, 돌이켜 보면 그 모습이 제가 되고 싶어했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냄비에서 수프를 조금 더 퍼다가 잔을 들어올리며 매티어스는 읊조렸다.



“아렌델을 위해, 그리고 바깥에 살아 계실 아그나르 폐하를 위해.”



노병은 싱긋 웃으며 화답했다.



“따뜻한 손을 지녔던 그 군인을 위해.”



바로 그 때 숲에서 느닷없이 거대한 폭풍이 이는 바람에 둘의 대화는 거기서 끊기고 말았다. 땔감을 주으러 갔던 병사들 역시 그 광경을 보았던지 까만 응달에서부터 황급히 그들에게로 달려오고 있었다. 날카로운 광풍은 새파란 광채와 함께 빠른 속도로 잦아들었다. 푸른 태양처럼 숲을 휩쓰는 광휘가 안개처럼 숲 곳곳으로 녹아들었을 때 매티어스는 노병들과 함께 폭풍이 있었던 곳으로 조심스레 접근했다. 사파이어를 닮은 눈동자를 가진 겨울 소녀와 얼음검을 쥐고 사위를 경계하는 붉은 머리 소녀가 웬 순록과 함께 그 자리에 나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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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밤이 몇 주간 문학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

예밤 문학 쓰던 문학러들도 다 탈갤한건지 어딜 가고 안 보이기에, 아쉬운 마음에 급하게 써내렸는데

더 잘 쓸 수 있었을 거 같은데 너무 허접하네요. 양해바랍니다ㅠㅠ


현생에 이런저런 일도 있고 회의감도 좀 들어서 프갤문학 쓰는 맛 안났는데 꾸역꾸역 썼습니다.


플롯구상이랑 집필 간단한 퇴고까지 딱 3시간걸렸네요.


그럼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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