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현재 30

어릴때부터 집나와서 주방보조부터 시작해서 군 전역 후 단체급식 조리사 3년 조리실장 한 5년하다가 장사 시작했는데

직장 다닐때는 항상 잘한다 잘한다 맛있다 소리만 들었고 재능있다 소리만 듣다가

내 사업해보고싶어서 배달전문점 차렸는데 요즘 프라이드 많이 금가는 중이다

리뷰는 곧 잘 달리는데 주문 건수가 하루에 20건도 안들어오고 지금 겨우겨우 몇달째 버티고는 있으나

솔직히 정말 힘들다..

살려보려고 이짓저짓 다 하는 중인데 오늘 그나마 좀 건수가 있지만 예상치에는 훨씬 못 미친다..

사느라 바빠서 모아둔돈도 일천하기에.. 있는 빚 없는 빚 다 땡겨서 들어왔는데 상환일은 계속 나를 옥죄고 매출은 안나오고

대출 거치기간은 끝났거나 끝나가고..

재작년부터 잘 안풀려서 여기저기 떠돌다가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차린건데 앞이 참....

정말 자신감 있고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는것 같고 내 옆에 항상 수호천사가 있다고 믿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진짜 버티는것부터가 힘들어서 약 사두고 진짜 아니다 싶으면 먹고 이 생지옥 떠야겠다

시켜놓고 보면 무섭기도하고 죽음이라는게 현실로 와닿는 느낌도 들테니 더 열심히 달릴수도 있겠지

사실 그런 용도로 사두려 한다

내게도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거

도와줄 수 있는 부모님 계신 주변 친구들이 부럽기도하지만 애초에 내게는 없었으니 그 느낌이 뭔지 잘 알지도 못하고

나 빼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에 사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