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gall.dcgame.in/list.php?id=game1&no=1096806

  반면 콥클레이브의 경비는 거의 기절할 정도라고 할 수 있어. k-9 경비견이라는 비교도 안되는 기동력과 방어력을 지니고 있으며 소형 레이져가 장착된 spiderling 경비로봇들이 3~4대가 자동으로 출동하지, 별 갯수에 상관 없이 말이야. 또한 W/U 본사 내부는 레이져총으로 무장한 요원들이 지키고 있어. 콥클레이브에서 범죄를 저지른 후 검거되면(사살되면) 저-기 멀리 사막 한가운데에 설치된 큐브로 보내져. 그래, 영화 큐브에 나오는 그 큐브 말이야. 거기서 플레이어는 탈출할 때까지 끝 없이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게 되. 애초에 클론을 삭제하는게 아니라, 반동분자가 다시는 허튼 짓을 못하도록 제대로 정신교육을 시킬 뿐인거야. 프리덤시티의 사람들은 엄밀히 말하면 그 DNA와 뇌에서 스캔한 '데이터'로 이루어진 하나의 자산이며, 걸어디나고, 먹고, 마시고, 섹스하고, 서로 사교하는 평범한 사람들은 전부다 하나의 모듈이라는거지. 미리 백업해두고 저장해둔 데이터와 dna로 이루어진 단말기라고 할까.

 이걸 뒷받침 해주는 증거가 하나 있어. 게임 시스템중에 pvp을 무제한으로 열어주는 대신에 죽으면 캐릭터가 영구 삭제되는 로그라이크같은 시스템이 존재해, 그게 바로 outlaw 시스템이야. 클론을 삭제하고 데이터베이스에서 자기 dna와 정신 백업해둔 것을 지우면 모든 경험치가 2배로 들어오는 하드코어 모드가 시작되, 대신 죽으면 영영 죽는거지. 이 상태에서 다른 유저를 공격하면 outlaw로 진입하게 되는거야. 체계에 속하고 있지 않은 시민, 하나의 거대한 위험 요소로 보여질 수 밖에 없어. 그 증거로 outlaw를 가게 되면 즉시 게임 내 tv 뉴스 채널에서 누구 누구가 outlaw에 진입했다. 그리고 누군가를 죽이거나 기물을 파손하면 그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방송되. outlaw는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에서든 공격을 당할 수 있으며 법으로 보호받지 않는다라고 할 수 있지. 한마디로 회사에게 있어 위험요소가 되는 존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려 드는거야.

 일단 여기까지가 하나의 사실이라고 일단 가정하고 가보자, 헬무의 세계는 돌연변이라는 시스템이 있어. 특정 경험치에 도달할 때 마다 슬롯을 하나씩 받고 그 슬롯이 여유가 있는 한 변이를 얻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야. 근데 변이중 Hideous Freak 이라는 변이와, 그 변이의 업그레이드 단계인 Abomination 이라는 변이가 있어. 이 변이를 얻으면 즉시 도시에서 추방당해. 도시 클론 센터에서 클론을 못하고 저 멀리 시골 클론 시설이나 괴물들이 사는 도시에서 복제를 해야하지. 외모가 굉장히 끔찍하게 변하고, 피가 산성으로 변하고, 구강 구조가 변해서 말을 제대로 못해 (뭔가 치면 대소문자 이상하게 섞여서 필터링되서 나와). 더이상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거지.

 프리덤 시티 저 멀리 서쪽에 샌프란시스코와 그 잔해가 있어. 샌프란시스코는 대도시였기 때문에 핵공격의 타겟이 되었지. 지역 일대는 방사능에 크게 오염된 폐허로 변하고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 도시가 된거야. 도시 군데군데에는 핵공격으로 인한 크레이터가 존재하고 있지. 이곳을 어보미네이션들이 점거하기 시작해. 끔찍하고, 제대로 클론시설에 스캔도 되지 않고(이 덕택에 어보미네이션들은 부활 시 랜덤으로 정신병 1개~2개를 가지고 시작해), 굉장힌 공격성을 자랑하는 어보미네이션들은 도시에서 추방당하고 하나 둘씩 샌프란시스코의 잔해로 몰려들게 된거야. 마치 매트릭스 1편에 가상현실 공간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보여준 지상의 모습과 비슷한 것을 연상하면 될꺼야. 그 지옥은, 전쟁 전 기술이나 무기, 쓸모있는 부품같은 것을 모아다 판매하며 살아가는 황무지 주민들에게 '네크로폴리스' 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