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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Xak' 라는 액션 RPG를 아십니까?

리니지 2004.08.14 15:13:27
조회 2773 추천 0 댓글 11

Xak 1 Xak 2 Xak -the tower of gazzel- Fray -in magical adventure- 저처럼 유년시절에 MSX라는 컴퓨터를 가장한 게임기(?)를 사용한 유저들은 마이크로 캐빈에서 제작한 '사크'라는 액션 RPG를 직접 플레이 해보진 못했어도 최소한 한번쯤은 그 이름을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당시 대부분의 MSX 유저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액션 RPG는 단연 '이스' 시리즈였기에 상대적으로 왠지 이스의 아류작이라는 느낌이 강한 사크 시리즈는 단연 이스팬들에게 질타와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그것은 이 사크라는 게임을 플레이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뭘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 겉 보기에는 이스와 많이 비슷해 보이는 게임이지만 막상 게임에 파고 들면 확실히 뭔가 이스와는 다른 재미를 가져다주는 작품이라는 것을 아실수 있을 겁니다. 특히, 시리즈 2탄인 사크2 부터는 점프라는 액션을 도입! 무식한 가미가제식의 몸통박치기가 전부인 이스 시리즈보다 훨씬 더 높은 액션성을 다양한 전략성을 보여준 액션 RPG 였습니다. 오직 슈패판으로만 발매됐던 이스5와 최근에 PC판으로 나온 이스6이 대략 이 사크 시리즈의 액션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 어쨌거나 제 개인적으로는 이스 시리즈보단 사크 시리즈를 더 좋아했었습니다. 사크 본 시리즈외에 외전격인 '가젤의 탑'과 '프레이' 역시 정말 재밌게 즐겼고 그중에서 특히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사크2 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즐겼던 그 수많은 RPG중에서 다섯손가락에 들 정도로... 참고로 제가 어느 정도로 이 사크 시리즈를 좋아했냐면.. 사크 시리즈의 원본 패키지까지 구입할려구 '만트라'라는 (당시의 게임 유저라면 아마 이곳을 모르시는 분이 없을 듯...^^) 게임샾에 주문하거나 일본에 있는 사촌형에게 부탁할 정도로 저는 사크 시리즈에 푹 빠져 있었죠~ 당시에 MSX를 즐겼던 유저들을 아실 겁니다... 그때 MSX 게임의 원본 패키지를 국내에서 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미친 짓이라는 것을....^^;; 어지간히 지독한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굳이 힘들게 그럴 필요가 없었죠.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가 어차피 대부분의 MSX 유저들은 용산이나 세운상가등에서 공 디스크를 가지고 가서 게임을 카피해 달라고 하면 그만이니까요~ (물론 이건 당연히 불법이지만.. 그 당시에는 불법이고 뭐고 그딴 거 얄짤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MSX 게임 유저들이 이런 편법을 이용하여 게임을 즐겼거든요. 하지만 단순히 불법으로 볼땐 지금의 국내 PC 패키지 게임 시장이 그때보다 더 심하긴 하죠....^^;;) 사크 시리즈의 최종 완결편인 사크3 같은 경우는 원래 MSX 용으로도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90년대 초반부터 불어닥친 MSX 시장의 침체기와 함께 사크3의 발매는 영원히 무산되어버리고 말았죠....ㅡㅜ 물론 뒤늦게 PC엔진으로 이식된 사크3를 플레이 해보긴 했지만 솔직히 PC판에 비해서 그렇게 만족스러운 이식도는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MSX 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한 가장 큰 근본적인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일본에서 90년대 초반부터 불기 시작했던 비디오 게임 산업의 본격적인 활성화에 따라 기존 MSX S/W 를 만든 회사들이 게임기쪽으로 빠져 나갔기 때문입니다. 코나미나 팔콤같이 대작 MSX 게임만을 제작했던 회사들 역시 MSX 게임의 제작을 그만두고 모두 떠나가 버렸죠... 사실 따지고 보면 일본의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대략 이 시기때부터 불황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엄청난 개발비용으로 PC용 S/W 를 만드는 것 보단 저가격의 개발비용으로 많이 팔수 있는 게임기의 S/W 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회사에 이익이 남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 사크 시리즈 역시 최근의 게임계에 불어 닥치고 있는 리메이크 붐에 발맞쳐서 이런 명작을 멋지고 새롭게 리메이크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사크 시리즈의 제작사인 마이크로 캐빈이 시장에 내놓는 게임마다 연이은 실패에 회사 자체가 붕괴되어 버린지 오래전이라 과연 누가 팔릴지 안팔리지도 장담못할 이 사크라는 매니악한 고전 게임의 판권을 사서 다시 만들어 줄지....ㅡㅡ;; p.s : 참고로 마이크로 캐빈이 개발한 게임중 사크 시리즈 말고도 MSX 최후의 기종인 MSX Turbo-R용으로 나온 '환영도시'라는 RPG도 상당히 뛰어난 작품이었는데.. 게임의 전체적인 밸런스는 약간 엉망이긴 했지만 그래도 사이버펑크풍의 어둡고 암울한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 개성 강한 캐릭터성 등은 지금 플레이 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말 일품인 훌륭한 작품입니다! 캐릭터성과 스토리성을 중시하는 아주 전형적인 일본식 RPG죠~ 혹시 그 게임을 모르시는 분들은 MSX 관련 에뮬 사이트를 찾아서라도 반드시 플레이 해보시길 강력히 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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