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뮤직비디오 촬영장소 성지순례 라이딩
안녕.
입덕한지 채 일주일도 안된 군인이자 여기 갤러임
배경 분석하는 재미에 빠져들다가 노래가 너무 좋아서 들어오게 됨.
휴가 복귀 하루 전을 놔두고 어차피 친구도 없겠다, 뭘 하면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짓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미친 짓을 하게 되었으.
바로 시간을 달려서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장소로 직접 가보는거지. 교통수단은? 뮤직비디오에서 자주 다룬 교통수단인 자전거(!)로
그래서 성공했음.
그 후기를 올릴까 함.
일단 갤러리에 언급되지 않은 장소들도 좀 있으니까 ㅎㅎ 놀라진 말구
일단 가 볼 장소는
서울특별시 관내에 있는
1. 반포대교 북단
2. 서빙고역 1번 승강장(청량리방면)
3. 서빙고역 2번 출구 방향 육교
4. 한강철교 북단
5. 한강철교 옆 공원길
6. 한강철교 육교
7. 경의중앙선 백빈건널목
8. 서울중앙고등학교
경기도 고양시 관내에 있는
9. 고양중학교 앞 다리
10. 삼송휴먼시아14단지아파트
11. 원당종마목장
집은 강남구에 있기 때문에 코스 분석을 해보니....
거의 편도만 46km... 물론 저건 주요 경유지만 찍어서 직선거리로 해놓은거라
자전거 속도계 보니까 50km 달렸더라.
(돌아올 때는 너무 힘들어서 지하철타고 돌아옴.)
모르겠다. 시작할게
나름 또 저렇게 만들어서 코스 찾아서 다님. 뭐 장거리 간다고 대단한 자전거는 아니고 6년차 되는 그냥 미니벨로임.
원래 9시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늦잠 자는 바람에 10시 출발로 바꿔서 출발함.
선릉역을 지나서~ 청담동을 지나서~ 한강자전거도로 도착
당연히 중간에 배경이 되는 장소는 없는데 여기서만 6km를 잡아먹음
성수대교 지나서~ 한남대교 지나서~
잠깐 목이 말라서 편의점에 들르기로 함.
노래 틀어놓고 자전거 타는 동영상도 찍고
다시 출발! 잠수교에 들어와서 다리 주제에 언덕길이 있어서 가뿐히 넘어주고
계단을 올라서
1. 반포대교 북단
하하하하하 드디어 찾았다!!!!!!!!
바로 여기다. 은하가 꽃다발 들고 소위 말하는 학교가는 열차 놓쳤다는 곳.
바로 반포대교 북단입니다.
이제 다리로 올라와서...
크으!!!!!!!!!!!!!!!!!!!! 하나 찾았고
또 찾았고!!!
ㅋㅋㅋㅋㅋㅋ 저거 따라해볼까 말까 해봤는데 서빙고역 열차시각표에 문산행 좀있음 온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찍음.
이거 내가 장소 올렸었는데 묻혔드라....
인증 한판 때리고 다음장소로 출발!!!
2. 서빙고역 1번승강장
서빙고역 도착.
뭐 찍을지는 뻔하지?
어 근데 자전거를 타고왔는데 승강장으로 들어가야 하네?
과감하게 교통카드 TAG!
흠... 여기는 그래도 대부분 찍어왔던거고
우리의 열차 기다리시는 소원은 일반 승객이 넘어 갈 수 없는 구역에 있음
이게 뭔 소리냐면, 원래 경의중앙선이 옛날에는 1호선이라 10칸짜리 열차였고 승강장도 10칸에 맞춰져 있어서 승강장을 다 썻음.
근데 경의중앙선으로 분리되고 나서 열차는 10칸에서 8칸이 되는데 승강장은 10칸짜리라 저 안쓰는 2칸 분을 막아버린거임.
근데 촬영용이라서 아마 열어준듯.
그래서 소원이가 앉아있던 의자는 소품으로 잠깐 가져다 놓은 것. 실제 의자는 KORAIL이 써져 있음.
2. 서빙고역 2번출구 방향 육교
그리고 다들 의외로 몰랐던거 같은데... 저기도 서빙고역임.
2번출구 쪽으로 나가는 곳에 있음
인증 때리고 다음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이촌역을 지나서~~~~
한강철교 북단 도착!
4. 이촌한강지구 한강철교 북단
나는 자전거 세우는게 없어서 저렇게 눕혀라도 놔야... ㅎㅎㅎ
지금보니까 실제로 이렇게 찍으려고 하니까 욕먹겠더라. 우리 신비씨가 보행자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거든요.
솔직히 여기만큼 찾기 쉬웠던 곳이....
인증 때리고 출발!
5. 한강철교 북단 옆 공원길
우리 신비씨 열나게 뛰어가는 그 곳.
구도를 비슷하게 맞추려고 했는데 뒤에 노숙자가 있어서...
대충 찍고 나옴. 인증 그딴거 없이 그냥 도망감.
6. 한강철교 북단 옆 육교
한강철교 인증오면 파생이지. 여기는 한강철교 북단의 서측 육교. 육교 전체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몰라 사진이 없어져버렸어. 짜증나게스리
인증 때리고 출발!
7. 경의중앙선 백빈건널목
여기는 백빈건널목이라고 하는 곳임.
경의중앙선 이촌역 - 용산역 사이에 있는 건널목인데 여기는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꽤 유명한 건널목
인증 때리고 출발!!!
한강대로-세종대로 (용산역 - 숙대입구역 - 서울역 - 숭례문 - 서울시청 - 광화문) 을 지나...
근데 요 주변에 회사들 건물이 많아서 직장인들 점심시간이라 인도에서 이리저리 비켜가기 힘들드라...
북촌으로 들어와서... 근데 무슨 경호원 포스 보이는 사람들이 몇 있더라.
대통령 지나가려나본데 지금 내 목적과 아무 상관이 없으므로 우와 멋있다 하고 패스
거의 다 도착했는데... 욕부터 나옴.
아니 지금 다리 힘 다 풀려가지고 죽겠는데 이걸 어떻게 올라가!!!!!!!!!!!!!!!!!
뭐 어떻게 올라가긴,,, 끌고 올라가야지
8. 서울 중앙고등학교
우리 여친들의 주무대 : 서울 중앙고등학교
저 앞에는 무슨 교복 홍보하던 사람 같은데
끝까지 저 명패에서 안비켜주더라..
평일이라 당연히 입장은 안되었고... 방학이면 잠깐이라도 일정시간 열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라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공부 안될 것 같기도....
옆에는 문구점이 무슨 한류만 팔고 있음.
그래도 우리 여친들은 안나오더라,.,
만약 내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왔다면 저 버스를 타고 왔겠지?
인증 남기고 출발!
여기서부터 겁나게 고생 시작. 서울시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중학교까지의 거리는... (중간에 순례지 아무것도 없음)
16.7km
그냥 아무 즐거움도 없이 조낸 달려야 한다.
사직터널을 지나서...
무악재 홍제 이름만 들어도 무슨 고개이름 같은곳만 많아서
몰라 그냥 서울 3호선 쭉 따라가고는 있는데 중간에 인도도 좁고 언덕길도 많아서 솔직히 너무 힘들었음.
슬슬 아침을 먹은지도 5시간이 다 되서 점심을 먹으러 찾는데 패스트푸드가 없었는데... ㅅㅂ 드디어 나왔다!!!!!!!!!!!!
는 무슨 정기 점검때문에 영업못한대요. 상하이세트 먹으려고 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속 달린다.
구파발(서울시 경계 즈음?) 오니까 은평뉴타운 때문에 공사를 엄청 많이 하더라.
공사판이라서 도로상태도 개판... 그러니 자전거 타고 있는 내 상태도 점점... 특히 아침먹고 아무것도 못먹었으니
그래도 다행히 고양시 경계를 통과함. 어휴.
이제 좀만 지나면 순례 끝.
솔직히 달리면서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페달만 밟았음. 밥 먹은지도 어느덧 6시간째...
엉덩이도 아프고 맞바람도 너무 쎄서 추워서 콧물도 계속 나오고
9. 고양중학교 다리 (버스배경)
이제 드디어 그 버스 배경의 다리 도착.
에휴... 그래도 삥 돌지 않고 찾아와서 정말 다행이다.
버스 정체는 내가 전에 개념글에 올렸음.
예린이가 탔던 버스도 알아냈다 <- 요 제목으로 찾아보면 될거임.
인증 샷! 가까운 다음 장소로 GO!!!!
하기 전에...
너무 배가 고파서 라면에 샌드위치 하나 사먹음.
10. 삼송휴먼시아14단지아파트 버스정류장
그 망할놈의 버스정류장 도착!!!
여기는 정류소긴 한데 횡단보도하고 멀어서 정작 진짜 정류장은 다른곳에 있음.
따라서, 여기는 정류장이 아님.
그러니까 촬영용으로 썼겠지...?
인증샷 찍고 마지막으로 갑시다.
이제 그 무슨 승마장을 가면 된느데... 중간에 농협대학교라는게 있어서 어휴
그거하곤 별개로 여기는 길이 정말 언덕이 엄청 많아.
마을버스가 있긴 있으니까 그거 타면 될 거 같은데 난 자전거야...
11. 원당종마공원
마지막으로 원당 종마공원!!!
사실 저 배경이 된 곳을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자전거 들고 들어가는게 아닌대도 못들어가게 하더라.
전에 들어간 사례를 보긴 했는데 그렇다고 남의 사유지에 또 들어가게 해달라고 빽빽대는것도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문 앞에서 그 분위기만 찍고 나옴.
어차피 성지에 온거잖아?
마지막 인증!!!
성지순례 끝!!!!!!!
SUCCESS
ㄴ
하하하하핳하하하하
진짜 여기서 미친듯이 웃었다.
너무 성취감이 좋아서
그런데 바로 짜증이 나더라.
50km가량을 자전거로 왔는데 총 소요시간이 6시간...
현재시간은 오후 4시 30분
돌아갈때에는...?
원래 자전거 평일승차 안되는데
역무원님께 정중하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부탁드려서 지하철 타고 집에 옴.
아 지금 쓰기도 진짜 힘들어.
뭐라고 해야하지
그런데 되게 기분은 짜릿하면서 인생의 큰 획을 그은 기분이다.
내가 팬 생활 하면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육체적으로 노력하면서 성취감 얻었던 일이 있었는지...
돌아오고 나니 손발에 물집 엄청 잡히고 몸살기도 좀 있는데
내일 휴가 복귀를 건강하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쨌든...
이제 드디어 설날이다. 어린 갤러들은 새뱃돈 많이 받고 어른 갤러들은 많이 주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보내는 설이 됬으면 좋겠다.
설날 즐겁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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