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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롯데 손승락 “올해의 나는 3년 동안 만들어진 것”.gisa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17.08.18 07: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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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승락.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손승락(35)은 ‘이번 시즌 준비를 하면서 특별히 변화를 준 부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올해 뿐만이 아니라 지난 3년 동안 노력한 결실”이라고 답했다.

지난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손승락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로운 도전을 3년 동안했다. 밤을 새워보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도 해봤다.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노력한 끝에 몸으로 습득한 것이 올시즌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손승락은 프로 데뷔 후 2010년(26개), 2013년(46개), 2014년(32개) 세이브왕을 세 차례나 차지한 특급 마무리 투수다. 손승락은 정상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택했다. 처음에는 의문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지만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그는 “힘으로만 가다가는 언젠가 한계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안 해 본 것이 없다. 손승락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무모하게 잠을 줄여가면서 해볼 때도 있었다.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3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손승락은 변화를 줬다가 끝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야구계를 떠나는 선수들도 많이 봤다. 그렇기에 자신은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특히 폼에 대한 집착을 버린게 가장 큰 성과다. 역동적인 투구폼을 가진 손승락은 그 폼이 스스로를 괴롭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손승락은 “투구폼은 단순하면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게 중요한데, 내가 억지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몸이 딱딱해진 것 같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워야 되는데 나 자신과 싸우는 날 발견하고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덕분에 올 시즌 손승락은 다시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의 자리를 되찾았다. 손승락은 지난 16일 현재 48경기에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쌓았다. 특히 8월 들어서는 9경기에 나와 7세이브를 올리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승락은 이같은 성적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특히 시즌 초중반 자신의 심리적인 버팀목이 되어준 김원형 수석코치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손승락은 “투수 조장으로서 스트레스가 풀 데가 없었는데 그런 답답한 마음을 형처럼 다 받아주셨다”고 했다. 김원형 코치는 손승락에게 “네가 약해지거나 쓰러지면 안 된다. 나는 너만 버텨주면 팀이 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를 북돋았다.

선수들의 몸을 책임지는 트레이닝 파트의 덕도 많이 봤다. 손승락은 “우리 팀이 이동 거리도 많은데 그에 비해 부상도 적은 편이다. 그 분들은 오히려 ‘우리는 선수들을 서포트하는 사람’이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하지 않으신다. 나도 그런 분들을 보며 많은 것을 깨우쳤다”고 했다.

롯데 이적 후 2년째, 손승락은 부산 야구팬들을 ‘든든한 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워낙 야구에 대한 열정이 많으신 분들이지 않나.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잘하면 내가 그 사랑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인정하고 마운드에 올라간다. 게다가 가을야구에 가면 가장 큰 힘이 되어줄 분들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롯데는 최근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이 길어지는 동안 최근 가을야구를 겪은 선수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넥센 소속으로 2015년에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손승락은 ‘가을야구’의 느낌을 아는 선수 중 하나다. 손승락은 “우리 팀이 큰 경기 올라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포스트시즌에만 간다면 개인 타이틀은 필요없다. 손승락은 “솔직히 세이브왕이 되지 않아도 좋고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도 좋으니 팀이 이겨서 가을야구에만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프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나서는 등 잦은 등판을 하고 있는 손승락은 “피곤함을 핑계삼지 않겠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만큼 의지가 굳건하다. “투수도 공격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말하곤 하는 손승락은 그 마음가짐으로 매일 마운드에 올라설 예정이다. 그는 “내가 맏형으로서 자리를 잘 잡아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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