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왼쪽)와 조세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잠재력을 인정받는 외야수와 신인 지명권을 세트로 FA 외야수와 교환했다.


롯데와 NC는 13일 "군보류선수 조세진,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이상 롯데)과 타자 박건우(NC)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박건우는 2009년 2차 2라운드 에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22년 총 6년 100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고 NC로 이적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컨택트와 장타력을 겸비한 박건우는 프로 통산 1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105홈런 580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건우와 마찬가지로 서울고를 졸업한 조세진은 2022년 롯데에 입단했다. 프로 통산 38경기에 출전, 88타석 타율 0.186이라는 다소 초라한 기록을 남겼으나, 퓨처스리그 무대에서는 52경기 233타석 타율 0.351 7홈런이라는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최고의 외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박건우가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팀에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구단도 박건우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조세진이라는 좋은 유망주와 높은 순위의 2024년 신인지명권을 내주었으나 박건우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최고의 타자다."고 설명했다.

NC 구단측 관계자 역시 "조세진은 향후 NC 타선의 중심에서 많은 홈런을 때려낼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신인 지명권을 통해 좋은 선수를 수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을 빚으며 NC 2군에 해당하는 C팀으로 강등된 박건우는 14일까지 휴식을 부여받을 예정이며,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팀에 적응할 시간을 갖게 된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로 인해 최초의 100억원 이상 FA 선수 트레이드와 최초의 군보류 선수 트레이드라는 기록이 동시에 씌어지게 되었다.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421/0006273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