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 언니랑 같이 축제에 오는 거, 엄청 오랜만이야♡


마호: 그렇네


에리카: 저기~대장님?


마호: 무슨 일이니, 에리카? 어디 아프기라도 하니?


에리카: 그러니까.... 왜 저도 부르신 건가요?


마호: 예전에 에리카도 축제 가고 싶다고 말했었잖니? 미호가 나랑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모처럼이니 함께 가자고 생각했다만... 민폐였니?


에리카: 아뇨! 절대 그런 일 없습니다!


미호: 어렸을 적에는, 자주 언니랑 같이 오곤 했었지


마호: 그러게, 미호는 금붕어 잡기를 엄청 좋아해서, 축제에 오면 꼭 하고 갔었잖아


미호: 응! 후훗, 또 해보고 싶네


마호: 금붕어 잡기에 쓰는 뜰채 종이가 금방 찢어져도, 울지 않기다?


미호: 에이~ 이제 나 다 컸으니까 그런 짓 안 한다구~


에리카: (작은 목소리로) 크윽... 이야기에 전혀 어울리지 못하겠어, 모처럼 대장님이랑 같이 축제에 왔는데...


미호: 에리카 씨, 무슨 일 있어?


에리카: 으엣!? 암것도 아니야!


미호: 에리카 씨는 축제에 오면 뭘 제일 좋아했어?


에리카: 음~ 그러게....빙수라던가....?


미호, 응,응! 축제에서 먹는 빙수는 왠지 맛나지! 또 없어?


에리카: 또... 타코야키랑 오코노미야키든가...


마호: 에리카는 먹는 걸 참 좋아하구나?


에리카: 네?! 아뇨, 딱히 그렇진... (갑자기 말 걸어서, 먹보라고 오해받았잖아...)


미호: 어, 저기 오코노미야키 점포 발견! 같이 먹지 않을래?


에리카: 아니, 나는 나중에 먹을래


미호: 어라? 에리카 씨, 오코노미야키 좋아하지 않았어?


마호: 에리카, 사양하지 마, 모처럼 축제에 왔으니까, 즐기지 않음 손해란다?


에리카: 네...그럼 사러 다녀올께요.. ( 으으~ 완전히 먹보로 낙인 찍혀버렸어! 왠지 정신 나갈 것 같아...)


미호: 아아아아~앗!!


에리카: 엨?! 뭔데?!


미호: 에리카 씨 목에, 벌레가!


에리카: 에에에에엨?! 벌레에!?!?


마호: 가만히 있어, 에리카! 벌레가 유카타 속으로 들어가려 해!


에리카: 그렇게 말씀하셔도!?


마호: 미호! 내가 에리카를 붙잡는 동안에 벌레를 잡는 거야!


미호: 응!


에리카: 으에엨!? 야, 너, 어딜 만져!!


미호: 미안해요, 이 벌레가 자꾸 움직이네요


에리카: 벌레니까 움직이는 건 당연하지! 잔말 말고 빨리 때기나 해!! 아니면 내가 직접...


마호: (꾸욱) 그만 해, 에리카! 섣불리 움직이다간 물릴 지도 몰라, 가만히 있는 게 좋을거야


미호: 에리카 씨,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천천히, 천천히... 어라? 또 도망쳐 버렸어


에리카: 잠까아아아아안!?!?!?!?!







뒷이야기

벌레 잡을려고 유카타 속을 뒤지는 미포링 퍄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