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보내줘서 고마워서 또 글남겨
오늘 조인을 했어.
레이디 세명과 조인됨. 30대 젊은 처자 2명. 60대 어르신 한분
젊은 처자 둘 거의 머리 올리는 수준이라 첫티부터 헛스윙 3-4번에 공은 20미터씩 전진.
나도 생 초짜라 그냥 여동생들 귀엽다 생각함. 천천히 치라고 말해줌
어른 레이디는 구력이 있어서 그런지 따박따박 전진.
나도 뭐 연습하러 와서 내 경기에만 집중함. 젊은 처자들한텐 천천히 치라고 하고.. 다시 쳐보라하고.. 캐디 ㅈㄴ 짜증 난 표정.. ㅋ 어쩌겠어 당신 직업인걸… 양파라고 캐디가 가자는거 내가 다시치라고 함… 뒷팀 아직 여유가 있길래 ㅋㅋㅋ 그래서 나라도 빨리침.. 뭐 그 캐디 내일은 싱글들 걸리길 ㅎ
8홀부터 갑자기 폭우 쏟아짐.. 9홀에 옷 다 젖어 경기 중단..
근데 갑자기 젊은 처자들이 본인들 때문에 미안하다며 캐디피를 내겠다는 거임.. 아니 도대체 이런 개념은 오디서 배운거야.. 여즘 세상에 이런 개념을 탑재한걸 넘어..
난 그래도 그건 아닌거 같아서 지갑을 꺼내려는데 어른 레이디가 갑자기 내 팔을 잡으며.. 아이구 젊은 분들이 마음도 고와라.. 그럼 우리가 차라도 대접할게 이러는거임..  그래도 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돈을 꺼내는데 젊은 처자들이 한사코 본인들이 내겠다고함.. 쩝
그래서 계산하고 클럽하우스 커피숍에 갔는데 뭐 나는 자연스레
내가 계산함.. 근데 먼저 차는 우리가 사자고 말한 이 할마시가 가만히 있음.. 잠깐 앉아 대화하는데.. ㅈㄴ 가르치려듬.. 누군 스윙이 어떻고 저떻고.. 내가 여러 조인 다녀보며 싱글도 많이 만나보고 했는데 기껏 90타 정도 칠 할마시가 가르치려 들며 일장 연설을 하는데.. 오르막 라인 어떻고.. 여긴 쉽니 어쩌니 …기가차서
그래놓고 커피 다 마시더니 집에 감. 아니 최소한 나한테 고맙단 소린 해야하는거 아닌가.. 나도 뭐 돈 없는 인간은 아닌데.. 나이 먹고 저렇게 철면피가 다 있나 했음.
내일도 조인 있음. 특이한 경험하면 또 남길게.
참 젊은 처자 둘은 너무 착해서 담에 또 조인하고 싶어서 연락처 주고받음. 주말에 시간되면 연습겸 같이 치자고 했음(절대 흑심 없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