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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딘가 쌀쌀한 날씨앱에서 작성

Delusio.(117.111) 2016.06.26 20:26:12
조회 89 추천 0 댓글 0



그 날은 아지렁이가 피어오르는 바닥과
넓고 높아 무심한듯 지면에 햇빛만을 내뿜는 하늘

해수욕장에서 몸에 태닝오일을 바르고
파라솔을 빌려, 돗자리를 구비해 앞에서 몸을 태우며
노닥거리고 장난도 치고, 물가에서 물놀이도 하고
물길도 너무 깊게 가지않고 서로가 안전하고 즐거울 만큼만

도서관에서 아침에 만나 하품하는 그 입에 손을 넣기도, 깨물리기도 하고
서로의 숨소리를 확인하며 건너 편에서 열중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책상 밑에서는 남들이 알아채지 못할 만큼의 발장난만 이뤄지고

조금은 넓을 수도 있는 그 공간에서는 요리를 해서 대접하고
하찮은 볶음밥 시리즈, 지겨운 계란 관련 요리,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 대접하는
어딘가 눅눅하고 이상한 스파게티 & 하드롤, 바게트빵

시간이 되면 정류장 앞에서 배웅하고,
바닷가가 보고 싶으면 걸어가서 구경하고,
날씨가 깊어져 일몰이 빨라지면 야경도 함께 보다가 배웅하고,
1달 전에 그리던 이 계절의 끝은 그런게 아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다르다네.

그 아이와 행복해지고 싶어
더 나은 삶을 함께 경험하고 싶어
부끄럽다. 부끄럽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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