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국에 5년째 사는 유령 총갤러인데, 

미국이나 다른 외국에 사는 갤러들은 있는것 같은데, 불곰국은 없는 거 같아서

그냥 동네 총포상에서 왔다갔다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볼께.. 

여긴 총포상만 따로 하는 곳은 드물고 사냥 용품이나 칼, 활도 같이 겸하는게 특징. 

처음에는 한국의 총포상 정도 생각하고(사실 가본적도 없음..) 엽총이나 공기총 정도 팔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입구에 진열된 RPD 무가동 실총을 보고 바로 지림.. ㄷㄷ

칼이나 활 같은건 관심이 없어서 들어오자 마자 총기 코너로 갔는데, 벽에 걸려있는 AK 들을 보고 AK빠를 자처하는 본인은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만 보고 있었음..

잠금 장치같은 것도 없어서 에어소프트 건인줄 알았는데, 왼쪽은 공포탄만 쓸수있도록 개조된 프롭총기, 오른쪽은 에어소프트 건이라고 점원 아저씨가 설명해주네..

그러면서, 프롭총기는 소지 라이선스나 제한 없이 살 수 있으니, 관심있으면 알려달라고... 

에어소프트 종류는 메이커끼리 리얼리티 가지고 서로 싸우지만 역시 실총 리얼리티 앞에선 아닥션... ㄷ

40000루블이 좀 넘으니 한국돈으로 70-80만원 정도.. 한국으로 가져오는데 문제만 없다면 과감히 질러보겠지만, 내 인생의 안녕을 위해 그럴 일은 없을 듯.. 

여긴 공기총 코너, 무슨 코끼리나 코뿔소도 한 방에 잡을 것 처럼 생겼는데, 점원 아저씨가 공기총이라고 함. 

러시아 제 메이커고 공기총 주제에 초구 속도가 300m/s 나 나가는 무식한 녀석이라고..ㄷㄷ 

그리고, 리볼버 식 탄창에 6발 장전까지 가능한데, 이것도 라이선스 없이 살 수 있다고... 

가격은 대략 1700-1900불 정도 하는듯.. 어떻게 쓰는지 점원 아저씨가 시연도 보이셨는데, 자전거 펌프를 꺼내더니 호스 끝을 총신 앞 구멍에 꽂고 펌프질을 하시네..

자전거 펌프로 공기총에 공기 주입하는 건 처음 알게됨.. 

아래 불펍식으로 특이하게 생긴 넘들도 공기총이라는데 한국산이란다. 점원아저씨가 "너님 한국에서 왔다고?" "얘도 한국에서 옴." 그러길래

봤는데 정말 생산국가에 한국이라 찍혀있네.. 뜻하지 않은 곳에서 국산을 보게 되니 쪼금 반가움. 

ㅇ

이제 라이선스가 있어야 구매 및 소지할 수 있는 실총 코너,, 

일반 엽총이나 산탄총 같은 것들도 많이 파는데 거긴 별로 관심이 없어서 패스하고

역시 AK의 나라가 아닐까 코너 한 구석에 AK 들을 진열해놓고 팔고 있음.. 

엄밀히 따져 저건 AK는 아니고 Saiga 나 Vepri 같은 민수용 메이커에서 제작한 민간용 총기임.

접철식 개머리판에 드럼 탄창에 옵틱에 소음기까지 달아놓았지만 합법적인 민간용이라고..

민간용/군용 화기 구분 근거는

장탄 수 제한(10발) - 탄창 외형은 제한이 없어서 일반 30발 탄창을 개조해서 10발만 들어가게 해서 팔기도 함. 

연사 제한- 당연히 연사 기능 없음

강선 제한- 이건 들은 건데 강선이 있으면 군용으로 분류된다고.. 

아무튼 민간용 주제에 군용보다 더 터프하게 생겨도 되는건지..ㄷㄷ

물론 평범하게 생긴 라이플 종류도 꽤 있었음. 

Saiga-12K 반자동 샷건 같은 괴물도 민간용으로 분류되어서 버젓이 팔리고 있었음..  

거기다 가격도 착해서 약 1300불이면 살수 있음. 라이선스를 위해 러시아 영주권을 따야 할 것인가 몇초간 진지하게 고민함.. 

RPG-7까지 판단다.. 무가동 실총이라 라이선스 없어도 사는데 문제 없다고 친절하게 점원 아저씨가 설명하네.. 

아마 살 생각 있으면 지르라는 압박인듯.. 그땐 시간이 없어서 대충 보고 나왔는데 다음에 가니까 팔렸는지 안보임..

좋고 나쁜 점도 있겠지만, 비비탄 총도 마음대로 가지고 못놀고, 경찰한테 걸릴까봐 전전긍긍하는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총기나 밀덕 문화에 관대한 러시아가 많이 부러웠음.. 여긴 국방부에서 서바이벌 게이머까지 초청해서 전차나 장갑차 동원해서

서바이벌 게임도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사람들 인식이 바뀌었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