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어묵이란 애칭도 붙여줬는데 인성 논란이 터져 칰갤은 오늘도 시끄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일 터진 이래로 늘 00시 다 되어서 퇴근 중이라 떡밥도 못 따라가겠음.

급한 일은 아니라지만, 또 급하다면 급한 일이라 신경이 쓰여서 죽겠다 싯팔....

오늘은 쉬엄쉬엄하라는 얘기도 듣고 했으니 그럭저럭 연습하는 글이나 싸볼까 한다. (퇴근했다곤 안 했다)

내년 시즌 중엔 도리어 이런 글 쓰기도 힘들 것 같으니...

저번 두 편의 용병 썰은 야알못이 올린 것 치고는 꽤 핫한 반응이었다.

아무래도 스토브리그랍시고 올라오는 얘기들이 하나같이 지피셜인게 이유인듯.

데이따를 근거로 한 뻘글은 아무튼 너도나도 확인이 가능한 걸 재료로 하는 게 좋은 거 같다.

각설하고, 저번 두 개의 글이 투수를 다뤘으니 오늘은 타자 쪽을 다뤄볼까 함.

다양한 소재가 있을 것 같음. 갤주나, 아들들이나, 내년의 예비 아들들이나...

그렇지만 빠따는 기본적으로 타석 수가 모자라면 분석이 의미가 없다보니,

그래서 오늘 본 데이따는 춤신춤왕이신 노수팡.

 통산(7시즌)            타율 0.281, 출루율 0.352, OPS 0.726, wRC+ 88.7, WAR* 5.90

 커리어하이(18시즌)    타율 0.313, 출루율 0.383, OPS 0.815, wRC+ 107.9, WAR* 3.03

 최근(20시즌, 한화)     타율 0.245, 출루율 0.333, OPS 0.625, wRC+ 76.6, WAR* 0.15

(※ 모든 자료는 statiz를 참고하였음을 명시함.)

1. 개요

14년 칰에 입단해서 세이콘이 팔아먹고, 16년 7시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서 작년까지 솩에 있던 선수.

이 선수의 우르크는 대강 80에서 100 사이를 유지했으며, 통산 우르크는 떡락한 올해를 포함했음에도 80 후반.

통산 출루율과 장타율이 3할 중반인 선수가 이 정도의 득점 생산력을 보인다는 것은 리즈너블하다고 생각함.

요컨대 '어느 팀에나 있을법한, 리그 평균 수준의 외야수' 정도로 보면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왜 100도 안 찍히는데 평균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공부한 바에 따르면 wRC+는 타석에서의 수치, 즉 타격 능력만을 보기 때문에 주루 수치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네?

 (출처: http://suxism.com/?p=5857)

노수팡의 speed score(Spd)는 통산 6~7 정도를 마크하고 있으며 이는 리그 평균보다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리그 평균 타이틀 정도는 줘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이 애미뒤진 팀의 득점생산력이 역대 리그 4위를 (뒤에서) 찍었다는 점도 고려대상.

2. 올 시즌은 왜...?

바빕신이 도와주지 않은 감은 있지만, 그렇다고 외면했다고 보기엔 힘든 시즌이었다.

비록 앞뒤로 도와줄 타자가 솩 시절에 비해 적어졌다고는 하지만... 

물론 평타 정도는 해주던 득타율도 올 시즌엔 유달리 심각하게 떨어졌는데,

시즌 말에 갤주 3번타자를 봐온 칰갤럼들이라면 솔직히 아주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의외로 곧잘 쳐서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다만 다양한 걸 감안할 수 있다고는 해도, 이상하리만큼 올 시즌의 타격은 부진했다.

특히 수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생각되는 건 구종 별 상대 능력.

그려려니하기엔 올해 첸졉 상대로 처참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데이따가 있다.

대체 왜 이런건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구종별로 zone contact ratio를 확인해보았다.

(18시즌 존별 contact%)

(19시즌 contact%)

(20시즌 contact%)

커하인 18시즌 이래로 3년치 데이터를 가져다놓고 보면, 한 가지 뇌피셜은 가능할지도 모른다싶었다.

- 리그 평균(0.074)보다 아주 약간 높은 타출갭 고려시, 이 선수가 커트 능력 내지는 선구가 뛰어나진 않음을 가졍할 수 있다.

- 커하인 18시즌에 비해, 19~20시즌으로 갈수록 존 위로 형성되는 높은 직구에 contact%가 상승했다.

- 이와 동시에 첸졉, 특히 존 하단으로 형성되는 첸졉 상대 OPS 수치가 크게 떡락했다.

(사진은 가져오지 않았지만, 첸졉 상대 OPS가 점차 파랗게 변하는 건 직접 확인해봐도 좋을 것.)

상기 3개의 내용 및 수치를 고려했을 때, 야알못인 본인이 내린 결론은,

[리그에 늘어난 하패에 대응하면서 발생하는 첸졉 상대 능력 감소] 정도.

애초에 노토바이는 커트를 줄기차게 하는 타입의 선수도 아닌만큼, (리그평균 P/PA 3.90 / 올 시즌 노수광 4.02)

하패에 대한 대응 능력과 첸졉을 등가교환하는 과정이 다소 아쉬웠다고 생각해도 좋잖을까.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내년엔 분명 반등요소가 있을 것이라 믿어보려 한다.

3. 포지션은 중견수

어느 시즌을 통틀어봐도 노수광의 주 포지션은 중견수에 해당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매 시즌의 수비 기반 승리기여도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는 부분으로,

모든 시즌 CF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팀 사정 상 코너로 가야하는 상황인데, 올 시즌 코너에서 보여준 수치는 안타까울 지경이다.

우익수에서 보살을 만들어낼만큼 강견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급적 내년에는 중견수, 필요시 좌익수 정도로 쓰는 게 바람직해보인다.

3줄 요약하면 다음과 같겠다.

 - 리그 평균 수준의 외야수를 GET했으나 올 시즌은 부상 여파로 부진했으므로, 내년엔 부활을 기대하자.

 - 떡락이라고 볼 요소는 없다만, 하패 대응에 따른 변화구 대처법이 아쉬운 걸지도 모르겠다.

 - 수비는 가급적 중견수. 2옵션은 좌익수고, 우익수는 가급적이면 보지 말자.

사실 올 시즌 중반 지날 시점엔 코구를 거의 못 보기도 해서,

데이따를 보고 지껄인 뇌피셜과 실제 사이엔 커다란 간극이 있을 수 있다. (중요)

실제로도 과거 장시환 데이터만 보고 헛소리하다가 흑역사도 남긴 적이 있고.

아무튼 내년엔 리그 평균을 넘어, 또다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이하는 노수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