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본 형식 따라해본..ㅋㅋ
용어 같은 건 몰라서 맘대루 써봤어
봐줘서 고맙구 짤막짤막하게 올려보께ㅎㅎ




#오락실, 윤호의 승리.


민정 : 아~ 정말 못 당하겠다(웃음)
윤호 : (어깨 으쓱하며)제가 이긴다고 했죠?

압도적인 차이로 비춰지는 전광판의 점수.
민정 클로즈업.

민정 : 그래~선생님이 졌어. 소원..(무언가 떠오른듯 말끝을 흐리다 태연하게)소원이 뭔데?
윤호 : 뭐든 들어주실 거예요?
민정 : 선생님이 들어줄 수 있는 거면~

윤호의 머뭇거리는 태도에 민정도 멋쩍어지는 분위기.

윤호 : 선생님.
민정 : 응, 윤호야.
윤호 : 선생님이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소원이에요.
민정 : (전혀 예상못한 답변이라는 듯 놀란 표정)어..?
윤호 : (활짝 웃으며)맘 같아선 저녁도 먹고 싶은데, 아쉽네요. 이제 가요.

굳어있는 민정. 윤호가 여러번 부르고 나서야 정신차리며 황급히 주차해둔 곳으로 향한다.


#민정의 차.

앞자리에 나란히 동승해서 다시 출발하는 민정의 차. 민정은 다시 심란해지지만 윤호에게 티를 내지 않으려 애써 밝은 척한다. 의외로 서로 간 많은 얘기는 오가지 않고, 윤호는 차창밖을 내다보는 장면


#윤호네 집 근처.

윤호 : 오늘 재밌었어요, 선생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내리기 전 고개 꾸벅이며 인사)
민정 : 아냐, 윤호가 선생님이랑 놀아줬지. 시험치느라 진짜 수고많았어!
윤호 : (입꼬리만 올리며 잠깐 앞에 바라보다 민정 다시 보며)네. 안전운전하시구요.
민정 : 윤호야!(내리려는 윤호에게 다급히)
윤호 : ...네?
민정 : 선생님도 윤호가 행복해지는 게 소원이야. 고마워.
윤호 : (잠깐 뜸들이다 웃으며)...네. 들어가세요.

닫히는 차문. 입술 꾹 다물고 살짝 심각한 표정의 민정 클로즈업.

윤호 내리고 떠나는 차 한 프레임 안에 잡힌다. 멈춰서 가는 민정의 차 꽁무니가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던 윤호 풀샷에서 상체 클로즈업.

윤호 : (씁쓸하게)이윤호, 넌 변한 게 없냐.



** 윤민 결말이었다곤 하지만 사실 서 선생이 윤호를 남자로 볼 수 있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